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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01.01 09:33

고구려(25)-해명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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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본성에 남아 있는 해명태자는 왕자 답지 않게 위엄이 당당했다.
그는 처음 부터 내심 졸본성을 국내성으로 옮기는것을 반대했다
그는 왕이 해명을 태자 까지 삼으며 졸본을 지키라고 하는 뜻도 알고 보면 도읍지를 꼭 기어코 이전 하리라는 유리왕의 편집증 때문 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졸본의 백성들이 오히려 해명 태자를 더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 .
졸본 거리에서는 태자가 말을 타고 나갈때는 태자의 몸에서 보이지않는 빛을 발하여 거리를 압도하는것처럼 보였다. 태자의 위풍은 부왕 유리왕과 다른 무엇이 있다고 백성들은 생각하였다.
그러면서도 태자는 누구에게나 항상 공손 하여 졸본에 남아 있는 신하들과 각 부족장들은 해명태자를 아끼게 되었고 백성들은 해명태자를 은근히 칭송하였다
"허, 태자는 유리왕과 확실히 다른 점이 있어..."

태자만 그런것이 아니었다 .졸본성에 남아 있는 신하들은 모두가 절간 같은 국내성이 신하들 보다 생기가 돋고 화기가 있어 도읍지 이전으로 허전한 졸본 백성들의 마음을 달래 주었다.
태자는 손수 아침에 일찍 일어나 졸본성을 순찰하며 부족장들과 공신들을 찾아 뵙는것이 일과 처럼 하며 천도 이전 보다 졸본성을 더 활기를 되찾게 하였다 .

태자는 부왕이 정사를 소흘히하고 치희와 사랑에 빠저 정사를 소흘히 해왔던 점을 누구보다도 더 잘알고있었다 .
유리왕이 졸본성을 떠난 것은 알고보면 졸본성의 부족장들과 공신들과 백성들이 그에게 등을 돌렸기 때문이었다 .
해명은 부왕의 명령을 받고 졸본에 남아 있게 되자 부왕에게 등 돌린 민심 때문에 천도한 부왕의 명예를 되찾아 주고 싶었던 것이다

태자는 졸본이 민심을 살펴 본결과 모두가 유리왕을 못 마땅하게 생각 하고 있었다 .
유리왕은 부여가 두려워 부여와 거리가 얼마 안되는 졸본땅을 내 팽게치고 남쪽으로 도읍을 옮기 었다는것이었다
해명 태자로서는 그점에 대하여는 할 말이 없었다 .

알고 보면 졸본성은 할아버지 고주몽의 시신이 묻힌 곳이다 .만일 못된 부여의 대소왕이 고구려를 넘보고 졸본을 공격 한다면 과연 부왕이 졸본을 사수(死守)할 의향이라도 있을까 의심이 가지 않는 바 아니었다 .
도읍지를 국내성으로 옮기었으니졸본은 그만큼 방비를 소흘히할것은 뻔할것이고 졸본을 먹어 치워야지 하고 마음만 먹는 다면 언제든지 졸본을 칠수있는 부여의 대소왕이었기 때문이었다

해명 태자는 생각 하였다 .
(북쪽이 무방비 상태다 .북쪽의 부여는 호시탐탐 졸본땅을 노리고 있는것이다 그렇다, 내가 졸본을 지켜야 한다 .내가 아니면 누가 지켜주랴? 불안한 졸본 땅 부족과 공신들과 백성들을 지켜 줄 의무가 내게있다 )
천도와 함께 고구려 병력은 모두 남쪽으로 이동시켜 졸본 땅에는 남은 군사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 .
태자는차마 왕에게 군사를 졸본에 배치시켜 줄것을 요청 할수 없었다 . 이유는 왕이 형인 도절에게도 자살에 이르게했던 냉혈 기질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

태자는 졸본의 부족장들과 공신들과 상의하여 자체 군사를 모았다 .
그는 매일 같이 군사 조련을 살피기 시작하였다 .수도를 국내성 으로 옮긴 후 국내성의에서는 상하가 모두 해가 낮이 되어야 일어 나서 정사를 보는 날이허다 하는것에비하여 새벽같이 관내를 순찰하며 백성을 보살피는 해명 태자의 부지런함을 칭송하는 소리는 유리왕의 귀에 않 들어 갈리가 없었다 .

(태자가 아무래도....)
유리왕은 해명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뜻밖의 사건이 터지었다
관노부족의 황룡국의 임금이 해명 태자에게 사신을 통하여 태자에게 큼직한 활을 선물하였다.

크고 힘차게 생긴 활이었기 때문에 해명 태자가 보면 매우 기뻐 할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황룡국왕의 그러한 기대는 뜻밖에 무안을 당하고말았다
황룡국 사신으로 부터 활을 받아 든 해명 태자는 황룡국 사신이 보는 앞에서 활을 이리저리 만저 보더니 뚝 꺾어 버리는것이 아닌가?

"활이 뭐 이렇게 약해"
해명 태자가 혼자 말로 말하자 황룡국 사신은 금방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
튼튼 하다고 자랑하며 갖다준 활을 힘없이 꺾어 버리니 사신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

이소식을 보고 받은 황룡국 임금은 자기가 보낸 선물을 상대방이 보는 앞에서 부러뜨린것은 묵과 할수 없는 모독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보면 전쟁도 불사할 외교상 문제가 될수 있었다 .그렇게 해 놓고도 해명 태자는 이유를 설명 않은것에대해 황룡국왕은 유리왕에게 사신을 보내 항의하였다

이말을 들은 유리왕은
"자식을 잘못 둔 탓에 무례함을 저질렀으니 참으로 지각 없는 행동이로다 ."
하고 황룡국 임금에게 사신을 되돌려 보내 사과하고 밀서를 주어 황룡국 왕에게 보냈다
.
그 내용은 엄청난 내용의 밀서였다
"내 아들 해명은 태자로서 귀하 에게 무례함을 저질러 미안합니다 . 해명은 내 자식이지만 최근 들어 부왕인 나의 뜻을 무시하고 졸본의 민심을 현혹 할 뿐만 아니라 군사를 내 허락도 없이 조련 하는등 역모를 꾀하는 패륜을 저지르고 있는 아이입니다 .더구나 졸본 땅은 너무 오래 된 도읍지이기 때문에 지금의국내성으로 천도하여 새로운 나라를 세울목적이었는데 그 아이는 최근들어 졸본 땅에서 들려 오는 말에 의하면 졸본에서 국내성으로 이전한 나의 처사를 공공연히 비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아이가 장차 왕좌에 앉으면 귀국 뿐만아니라 부여 까지 흔들어 놓을 아이 이기때문에 내 자식이지만 눈물을 먹음고 아무도 모르게 처치 하려던 참이었습니다 청컨데 이 아이를 내 대신하여 죽여주기바랍니다"

무안을 당하여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 고있던 황룡국 임금은 이러한 유리왕의 부탁을 받자 어리 둥절 하였다
황룡 국왕은 고구려를 다녀온 사신에게
"이 밀서를 유리명왕께서 직접 주드냐?"

"예 그러하옵니다 . 뜯어 보 지말고 직접 드리라 해서 가져 왔습니다 "
황룡국왕은 모사(謀士) 대치(帶置)를 은밀히 부른다
" 내말을 새지 않게 들으오"
"무슨 일이시 온지 ?"
황룡국왕이 밀서를 뵈워주며
"아무리 생각해도 아비가 아들을 죽여 달라니 이런....."
하고 혀를 챈다
내용을 본 대치가 아뢴다
"신이 듣기에는 해명 왕자가 보통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 힘도 셀뿐만아니라 부모에대한 효도가 극진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 신이알기에는 사람됨이 말이나 태도가 교만 하다는 말을 듣지못했습니다 .
이것은 유리왕이 그많은 돈을 들여서 까지 졸본에서 국내성까지 천도하여 고구려 민심이 이반 되자 평소부터 천도를 반대하여 오던 반대 파들을 입을 막기위한 고육지책으로 반대 대열에 합세한 왕자를 희생시켜서 까지라도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주의 하셔야 합니다 ."

"흠 나쁜 아버지로 군 ...."
황룡 국왕이 탄식 한다
"그러면 어쩌면 좋겠소 ? 유리왕의 부탁을 아무 이유 없이 거절 하는것도 그렇고..."
대치가 아뢴다 .
"일단 유리왕의 부탁을 들어 주는척하고 해명 태자를 초청하십시요 "
"죽이라는 말이오?"
"일단 초청후 해명 태자에게 과연 대왕을 모독 하려고 활을 꺾었나를 확인하고 사실이 아니면 살려 돌려 보내고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졸본세력과 유리왕과의 패권 다툼에 말려 들필요가 없습니다 .그때 가서 대왕께서 판단 하시어도 늦지 않습니다"
황룡국왕은 대치의 말을 듣고 기뻐한다

황룡국왕은 곧 졸본으로 사신을 보내 해명 태자를 초청한다 .
한편 졸본에서는 해명이 이에 응하려 하자 신하들이 만류한다
"아무래도 황룡 국왕이 이유 없이 초청하는것이 수상합니다"
해명은 초청의 의미를 모르고있었다
" 무슨 일이 있겠소?"
해명은 활을 부러 뜨린사건은 고의가 아니었기때문에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해명은 황룡국으로 별 의심 없이 들어갔다 .
황룡국왕은 막상 해명 태자를 눈앞에 대하자 황룡 궁왕은 해명 태자의 그 늠름함과 순수함에 금방 마음이 숙연해지었다
(어찌 그런아버지에 저런 태자가....)

해명 태자의 사람됨에 감동했다 .말이나 태도가 결코 교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아닌게 아니라 해명 태자가 황룡국 사신 앞에서 활을 꺾어 보였던 것은 스스로가 힘을 자랑 하겠다는 교만에서 한짓은 아니었다 .다만 다른 나라가 고구려를 앝잡아 보지못하게 하자는 듯일뿐이었다

황룡국왕은 하마트면 큰일을 저지를번 하였다고 생각하고 죽이기는 커녕 오히려 환대하고 푸짐한 선물 까지 해서 돌려 보내었다 .

유리왕이 이소식을 듣더니 자기의 생각이 황룡국왕에게 들어 난것이 불쾌하여 꼭 해명을 처치 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굳어지었다

그는 즉시 졸본으로 사람을 보내어 해명태자의자결을 명령한다
"너는 네 힘만 믿고 졸본에있 으면서 아버지가 도읍을 국내성으로 옮기는것을 공공연히 비난 할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이웃나라와 원한 까지 맺게 하는구나 .네가 자식이되어가지고 그럴수가있느냐 ? 당장 나가 죽어라"
왕 답지 않은 명령이었다

신하들이 극구 말렸으나 제 정신이 아닌 유리왕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유리왕으리 명을 받은 해명은 하늘을 우럴어 탄식한다
"아 아버님 , 제가 졸본에서 국내성으로 도읍을 옮기는것을 반대 한것은 졸본이 역사적 도시일 뿐만아니라 졸본 땅이 부여의 위협권에있기때문에 고구려를 지키기위함이었고 활을 꺾은것은 이웃나라가 함부로 고구려를 넘보지 못하게 하기위함이었거늘 결국 아버님께 누를 끼치게되어 결국 불효자가 되었을 뿐입니다 , 다만 아버님이 없는 죄를 저에게 죄를 물으시니 죽음으로서 죄를 씻겠나이다 "

해명 태자는 글을 남기 더니 긴창을 거꾸로 꽂아 놓고 말을 달려 앞으로 달리다가 창있는곳에 뛰어내린다 .해명왕자는 창에 찔려 목슴이 끊어진다
21세의 젊고 의로운 왕자가 도명왕자에 이어 두번째로 자결하는 순간이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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