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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희는 중전의 태도에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심지어는 중전이 권하는 찻잔도 중전이먼저 드는것을 확인한뒤 들었다. 중전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중전은 중전대로 화희의 이러한 경계심을 풀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었다.

확인이라도 하듯이 자기가 직접 같은 주전자에서 찻잔을 기울이어 자기도 마시고 화희에게 권하였다 .
중전이 말을 먼저 꺼냈다
"치희가 도절 대신 다른 왕자를 볼모로 보내라고 마마께 했다는데 그왕자가 누구인지알겠는가?"
화희는 다음 왕자가 해명이므로
"해명 왕자가 아니 옵니까?"
"그렇지 않아"
"그렇지 않으면 무휼 왕자 아닙니까?"
중전은 화희의 당돌함에 놀랐지만 냉정히

"잘못 알고 있어 "
"그럼 누구 입니까?"
"구명일세 "
".........."
화희는 중전 입에서 방금 전 나오는 말을 의심했다
"무엇이라고요"
"구명으로 인질을 보낼 모양이네 "
"그게 사실입니까?"
"내가 내시를 통하여 들은 얘기 인데 치희가 구명을 보내라고 거론 했다는거지"
".............."
중전의 말을 듣자 순간
(이런 못된 것 , 도명을 친 자식 처럼 가차히 하더니 결국 중전의 자식은 말도 못꺼내고 .내아들 구명을 ....) 치희가 왕에게 도명을 인질로 보낼것을 건의했다는 말에 그날밤 화희는 분을 참지못하고 잠을 못 이루었다 .

그런데 공교롭게도 유리왕은 부여와의 복잡한 인질 문제로 머리 좀 식힐겸 그가 평소 좋아하던 사냥을 하러 오래간만에 기산(箕山)으로 떠났다 .

이 사이에 궁중에서는 두 여자가 한 여자를 두고 다투어 괴롭히기 시작한다
특히 화희는 치희의 양곡(凉谷) 별궁 까지 찾아가 모욕적인 말을 한다

"너는 한가(漢家)의 종이나 다름 없는 계집으로서 감히 어디라고 입을 놀려 베갯 머리 송사를 일삼느냐 ? 애도 못 낳는 주제에 네가 중전 자리라도 차지 할상 싶어 도절왕자를 끼고 도느냐 ? 너희 나라에 가서 간부(奸婦)노릇이나 활 일이지 고구려에 까지 와서 간살을 부리냐 ?"
".........."
아닌 밤중에 홍두깨격으로 치희는 기가 막혔다

치희의 최근 행동 이라는 것은 어미 없는 왕태자 도절을 아껴 준것 밖에 없다
치희는 이런일이 계속되자 어서 사냥간 유리 왕이라도 돌아와 자기의 억울함을 해결하여 주었으면 했는데 야속하게도 벌써 3 일이 지났는데도 감감 무 소식이었다 .
4 일째 되는날 저녁 이번에는 중전의 호출이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중전전으로 나오라는것이었다
5일째 되는날
치희가 궁전에서 사라 지었다는 보고가 중전전에 들어오고 이어 급보가 기산 까지 날아들었다
"무엇이 치비가 사라지었다고?"
"어제 저녁에 사라 지었습니다 "
유리왕은 예감이 좋지 않았다 .즉시 치희의 친정 본가로 가 있지 않은가하여 치달았으나 치희는 자기 친정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혹시 한(漢)나라로 가지않았나하여 요하 근방 까지 둘러 보았으나 치희의 종적은 찾을수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유리왕은 나무 밑에서 땀을 식히는데 노오란 꼬꼬리들이 모여들어 지저귀는 것을 보고 치희에 대한 그리움을 시로 읊었다고 삼국사기에 전한다 .소위 황조가라는 시다

훨훨 나르는 꾀꼬리는
암수가 서로 정다운데
외로운 이몸은
누구와 함께 돌아가리
(翩翩黃鳥 雌雄相依 念我之獨 誰基與歸)

그후 치희의 소식은 완전히 끊겼다

한편 동 부여에서는 유리왕이 태자가 아닌 다른 왕자를 보내주는것이 어떠냐는 제의에대하여 부여왕 대소는 화를내면서 자기를 깔보는 것이라고 하여 반드시 도절 태자를 보내 주되 만일 계속 거부 할때는 고구려를 치겠다는 서신이 날라 들었다 .

끝 까지 태자 도절을 보내라는것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치희가 사라진 며칠후 태자 도절도 궁성뒤 벼랑 밑에 떨어저 죽은 사건이 발생하였다

세상 사람들은 도절태자가 부여측에서 재차 볼모 요구가있는것을 눈치채고 부여로 인질로 갈것 뿐만 아니라 자신 때문에 부여와의 갈등을 일으켜 부친과 왕후들간의 불화 때문에 궁중 생활에 대한 비관을 하여 스스로 자살을 택한 것이라고 수군거리었다.

고구려측이 반응이 없자 부여는 그해 11월 5 만의 군대를 동원 고구려에 처들어온다 .그러나 부여왕 대소는 고구려 공격 시기를 잘못 잡은탓에 부여군은 때아닌 폭설로 길이 막힌데다가 행군 도중 동사자가 속출하자 결국 고구려 공격을 포기하고 돌아간다 .사실 유리왕은 그동안 전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날씨로 인하여 천우신조하여 피 한방울 흘리지않고 부여군을 물리친것이나 다름없게되었다

유리왕은 졸본 땅이 싫어 지었다 .
졸본 땅은 북쪽으로 부여 국경과 지척 지간 일뿐만 아니라 아직 고구려로는 부여를 칠정도로 국력이 충분치 않았다
게다가 자기 주위를 맴 돌고 있는 계루부를 위시한 각 부족과 공신들의 왕권 도전이 마음에 켕기었다 낡은 구시대의 전각들 사이를 오가느니 차라리 새로운 곳에 수도를 만들어 골치아픈 사람들과 결별하고 싶었던 것이다

(모두가 꼴보기 싫은자들이야 ....천도를 해야지)
유리왕은 졸본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떠날 날이 없었다.
그래서 그가 사냥 다니며 눈여겨 봐 둔곳이 있었으니 남쪽으로 큰강이 흐르고 북쪽에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있는 위나암(慰那巖)을 눈여겨 봐둔것이다.

왕은 위나암 출신 장생(掌牲) 설지(薛支)등에게 명령하여 위나암성이 천도 예정지로 어떤지 지세를 살펴보고 오라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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