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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상이 상 다리가 휘어 지도록 나왔다 .
중국식 진수 성찬이었다 .최리가 아버지가 위만 조선 시대 한 나라의 낙양으로 끌려간이후로 최리는 완전히 중국식으로 살아 왔기 때문에 낙랑 태수로 부임한 후에도 생활방식은 중국식 일수 밖에 없었다

모든것이 중국식이 었으니 호동의 식성과 맞을 턱이 없었다.
(왜 조선인들이 중국인들로 부터 지배를 받아야 하는가?)
호동은 어서 낙랑을 옛 조선 땅으로 찾아야 하겠다고 생각한다 .
식사가 끝나자 낙랑 공주는 집안 여러 곳을 구경시켜주었다 .

공주가 안내하는 누각에 오르니 사방이 눈에 들어온다 .
별궁 대청은 수백명도 받아 들일수 있게 넓었다. 대들보와 기둥에는 단조(丹鳥)와 용틀임 무늬가 아로새겨 있었고 모든 난간은 아름답게 조각을 하였고,넓은 정원에는 아름다운 꽃과 잔디로 깔려 있었고, 별궁 주변에는 이상한 짐승들과 진귀한 새들이 제멋대로 뛰어 놀고 있었다
그뿐이 아니 아니었다.별궁 좌우에는 연못이 있는데 돌다리가 중간을 지나고 연못에는 잉어와 비단 금붕어 들이 인기척을 듣고 몰려들었다 .

호동은 공주에게 감탄사를 연발했다
"과연 ,낙랑은 듣던 대로 참 잘사는 곳이군요"
"모두가 천자 폐하의 은총을 받아서 이만큼 사는 것이지요"
공주는 자랑스럽다는 듯이 말을 늘어 놓는다
호동은 공주와 같이 거닐다가 한 누각을 발견 하고 묻는다
"저것은 어떤 누각 입니까?"
"군고각(軍鼓閣)이라 합니다 "
공주는 환한 웃음을 띄우며 자랑스럽다는듯이 대답하였다
"군고각이라.....무엇 하는 곳입니까?"
"전쟁이 나면 제일 먼저 북을 울려 군인들을 비상 소집토록 알리는 곳입니다 "
" 전쟁이 나면 그냥 소집하면 되지 저런 누각이 무슨 소용있습니까"

낙랑 공주는 웃으며 상냥히 설명한다
"잘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 군고각을 지키는 군사만 해도 수십명 입니다 어느곳이라도 봉화 불이 오르면 즉각 이곳에서 알게되고 즉각 북을 치게 됩니다 . "
"누가 칩니까?"
"명고수(鳴鼓手)라는 눈이 수십리를 바라 볼수있는 우수한 병사가 멀리 바라 보고 항상 북을 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호동은 이 말에 귀가 번쩍 트이었다
"그래서 누각을 세웠군요"
공주가 말을 잇는다
"저곳은 아무나 들어갈수 없는 지역입니다 . 사람들은 북을 치지 않아도 절로 소리 난다는 자명고(自鳴鼓)라 하지만 사실은 전담 고수병(鼓手兵)이 지키고 있는 곳입니다 "
"............"
호동은 낙랑에 자명고가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외적들이 쳐들어오면 스스로 북소리가난다는소문은 모두가 거짓 이었음을 알았다
(어느때라도 적이 쳐들어오면 스스로 북을 울린다더니......... )

몇일이 지났을까 고구려 대무신왕으로 부터 호동에게고구려로 환궁하라는 통지를 금주성 욕살로부터 전해 받았다
고구려로 돌아 가야 하나 그동안 공주와의 사랑의 싹이 호동의 마음을 가로막는다 .
호동은 공주를 찾았다
잠시후 공주가 꽃 밭을 헤치고, 늘어진 버들가지를 잡고 가볍게 걸어나온다 그 아리따운 자태가 꼭 선녀와 같았다
호동이 누가 보지 않자 공주를 끌어당겨 품에 안는다
"이제는 부왕 호출이 있으니 돌아 가야겠소 .그동안 환대에 기뻤습니다 "
이 말에 공주가 깜짝 놀란다
"가시다니요?"
공주가 호동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는다 .공주의 따뜻한 체온과 향기가 향긋하게 코로 스며들었다
"우리가 이렇게 인연을 맺은것을 부왕께 알리고 결혼 허락을 받아야지요"

호동의 마음 속에는 어느새 낙랑공주가 자리잡고 말얐다 .그는 낙랑공주를 자기의 아내로 맞이 할것을 결심한다 .

고구려 왕궁으로 돌아온 호동은 부친 대무신왕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낙랑공주와 결혼허락을 하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낙랑 공주와 혼인을하게 해 주십시요"
호동의 말에 대무신왕은 낙랑공주와의 결혼 문제 보다도 낙랑의 국내 문제와 자명고에대하여 관심이 많았다
"그래 그동안 낙랑에 가있는 동안 한나라 국력이 어떻던고?"
"낙랑태수의 저택은 저택이 아니라 궁궐이나 다름 없습니다 .고래 등 같은 기와집이 몇채가 되는지모르고 화려하기가 이를데 없습니다 집안을 들어서면 온갖가구와 장식이 번들거리며 빛을 발하고 벽에 걸린 청동거울과 진열해놓은 칠기그릇은 참으로 장엄하기 까지 하였습니다 "

"그래 , 한나라는 낙양을 중심으로 서역과 교류가 심하여 모든 문물이 모여들기 때문이지 우리나라도 이제 외국의 좋은 문물을 받아들여 발전시켜야 한다.
그건 그렇고 내가 네게 물어 볼일이 있다 ."
대무신왕이 표정을 바꾸며 호동에게 묻는다
"무엇이옵니까?"
호동은 말할까 했는데 왕이 먼저 묻는다 .
"소문에는 낙랑에 전쟁이 일어나면 자동으로 울리는 자명고 라는 신기(神器)가 있다는 말이 들리는데 알아 보았느냐?"
그렇지 않아도 왕에게 말 하려던 참이었다.
"외적이 처들어오면 스스로 울린다는 자명고 소문은 사실과 다릅니다"
왕은 호기심이 났다
"그래 그런 신기가 있다는 말이냐?"
"그 자명고라는 것은 높은 누각에 있는데 외적이 침입시 스스로 울리는 것이 아니고 높은 군고각이라는 망루가 있어 눈이 밝은 병사가 항상 봉화를 감시하고 있다가 북을 치면 즉각 비상 소집하는 정도였습니다 "
"네눈으로 확인했느냐?"
"확인은 못 하였사 옵고 공주에게서 말을 들었습니다 "
"흠, 공주의 말을 어떻게 믿는고?"
"저를 믿어주십시요 , 낙랑공주는 한나라 수도 낙양에서 자라 조선 말은 못하지만 피는 조선인의 피가 흐르고있습니다 ,저에게 만큼은 거짓말을 할 공주가 아닙니다 . 결혼을 허락하여 주십시요"

대무신왕은 자명고 소문에 반신 반의 하고 있었던 참이었다 . 그런데 자명고가 아니고 사람이 북을 쳐야 울린다는 말에 어느정도 의문이 풀리기는 했다 . 그렇다고 눈으로 보지 못하고 공주로 부터 얘기를 들었다는 말에 무엇인가 덜 풀린 의문점이 없는것은 아니었다 .
(그렇다 , 낙랑공주를 며느리 삼아 놓으면 인질이나 다름 없으렸다.)

대무신왕과 낙랑태수간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왕은 낙랑공주를 며느리로 맞이 할것을 허락한다 .
아버지의 허락을 받은 호동은 낙랑태수 최리에게 달려가 딸을 달라고 했다
최리는 두말없이 딸을 내준다
호동과 낙랑공주는 많은 사람의축복을 받으며 부부가 되었다
대무신왕은 이제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마음을 놓고 낙랑을 칠수있는 구실을 만든셈이었다 .
낙랑을 치려면 중국 대륙이 시끄러워야 기회가 오는것이므로 대무신왕은 구태어 며느리까지 낙랑공주를 삼은 이상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 대무신왕은 호동과 며느리 를 통하여 한나라의 정세를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관찰하고있었다 .

이제는 스스로 울린다는 자명고가 한낟 평범한 북이라고 판명된 이상 마음만 먹으면낙랑을 집어 삼키기에는 누어서 떡 먹기나 다름 없었다 .
(문제는 중원땅을 삼켜 놓은 광무제야....)
대무신왕에게는 두명의 왕후가 있었다
정실 왕후 에게 아들이하나 있었는데 왕자로 해우가있었고 다른 왕후로 갈사 부여의 딸과 정략 결혼을 한 금씨가 있었고 금씨 소생으로 호동이있었다

그런데 낙랑공주와의 결혼과 자명고 진상설을밝히는등 공로로 인기가 급등한 호동이 왕의 총애를 독차지하자 왕후가 그의소생이자 맏아들인 해우를 태자로 봉하지않고 호동을 태자로 세울까 염려하여 참소 하기 시작 하였다
"호동이 나를 욕보이려 했습니다 "
그러나 왕은 이를 믿지 않았다
(호동이 자기 처가 있는데 왕후를 욕 보일 이가 있는가? 다른 왕비의 소생이라고 미워 하는구나)
생각하고 왕은 왕후의 말을 듣지 않는다

배수진 까지 치며 밤 마다 이불속에서 왕후가 왕에게 호동의 모함을 계속하자 벼갯머리송사에 성공한다
왕도 열번 찍어 안넘어 가는 나무 없다고 왕후의 모함에 동조하여 호동에게 죄를 주려하자 주위에서 해명할것을 알려주어도 이를 뿌리치고 칼을 품고 엎드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후에 이 사건을 놓고 주위에서는말도 많았다 .
그것은 못된 왕후에 넘어가 사랑하는 아들을 죽였으니 이제까지 존경 받던 대무신왕도 잔인한 자로 낙인 찍힌 것이고 호동도 차라리 아버지가 당치도 않는 왕비의 말을 그대로 믿고 나올적에는 아버지의 불의(不義) 를 피하여 처가 집으로 도망이라도 갔더라면 아버지도 어질지 못한 임금이라는 멍애을 벗어 나지 않았겠느냐 하는 것이었다 .
어쨋든 아까운 왕자가 비명에 간것이다

호동이죽자 왕후의 성화에못이겨 맏아들 해우(解優)를 태자로 책봉한다

대무신왕 27 년 10 월 왕이 별안간 죽는다
대무신왕이 죽자 태자가 너무 어리다하여 대무신왕의 아우 해색주(解色朱)가 등극하니 이가 곧 민중왕(閔中王)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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