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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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 따라 하기 바빠서...
           (어린 참새가 인기척에 몸을 숨기고...)    청초  이용분 (7회) 

     

열무김치에 김치 국물로 끓여서 식혀 넣으려고 아무 생각 없이 밀가루를 물에 묽게 풀었다. 그냥 넣어 끓인 풀물 속에 죽은 까만 벌레가 수도 없이 떠오른다. 거의 외국에서 수입한 밀들이니 몇 년이나 해 묶은 밀들을 제분(製粉)을 했는지 알 수는 없다. 지금 까지는 얼마나 많은 양의 방충제를 뒤범벅이 되게 섞어 놓았는지 아무리 두어도 전혀 벌레가 안 생기더니 이번 밀가루는 벌레가 우굴 우굴 한다.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요즘처럼 더운 여름이면 멸치 국물 다시에 애호박이나 햇감자를 숭숭 썰어 넣고 의례히 낮에는 칼국수나 수제비를 만들어 먹곤 했었다. 요즈음에는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이라던가 빵 같은 인스턴트식품이 너무나 흔하다. 게다가 편하고 빠른 것을 선호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잊혀져가는 먹 거리가 되어 버린 것 같다.

그 시절에 광목으로 된 가루 포대에 담긴 밀가루에는 여름이 되면 의례히 벌레가 생겼다. 신문지를 깔고 고운체로 쳐 보면 영락없이 꼬물꼬물 쌀벌레 같이 생긴 작은 벌레가 섞여 있어도 이를 예사롭게 받아 들여서 그 밀가루로 아무렇지도 않게 음식을 해 먹고 했었다.

우리가 고등학교 재학시절 그 당시 프랑스 같은 선진국에서는 벌레 먹은 채소가 더 환영을 받는다 했다. 여자들이 자기의 인생을 즐기려는 경향으로 아기는 하나 둘만 낳거나 아주 낳지를 않아서 그 나라에는 젊은이가 없다고 배웠다.
그러나 그들은 그 후 국가에서 강력한 산아장려 정책으로 바뀌고 젊은이들의 호응을 얻어 이제는 아기를 많이 낳는다고 한다. 물론 인도적인 면에서 행하기도 하였겠지만 저 개발 국가에서 그토록 많은 아기들을 입양해 갔던 것도 아기들을 잘 안 낳은 결과에서가 아니었을까 하고 유추가 된다.

이제 몇 십 년이 지난 요즈음에 우리나라에서 이제 유기농 채소라면 벌레 먹은 것도 선호하게 되었다. 결혼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변하였다. 아기는 하나이거나 거의 안 낳는 추세로 세계 제일의 저 출산 국가로 첫손을 꼽히기에 이르렀다. 딩크족이 늘어나고 반대급부로 장수하는 노인 인구가 많아져서 국가의 인구대비 비율 위기설이 나돌 정도가 되었단다. 정말 노인인구가 얼마나 많은지 실제 지하철을 타 보면 실감이 난다. 반대로 우리 가까이에서도 이제는 아기 우는 소리를 듣기가 힘들어졌다.

어쩌다가 T.V.화면에 나오는 옛날 산아제한 광고를 보면 '아이를 많이 나면 거지 꼴 되기 십상이다'라고 다신(多産)을 비아냥거리는 문구를 본다. 저리 했으니 아이를 안 낳을 수밖에 없었다는 당위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에 국가에서 다시 출산장려 정책으로 바뀌어서 이제는 아이를 여럿 낳은이들이 뜻밖에 조명을 받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한참은 인구감소 현상에 시달릴 것 같기만 하다.

선진외국에서 먼저 했던 대로 뒤 쫓아서 이번에는 개천 변을 모두 시멘트나 바윗돌로 축대를 쌓는 등 깔끔하게 정비를 하였다. 환경 분야에서 하천 변의 잡풀들이 수질을 정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뒤늦게 알려지자 이를 다시 뒤쫓아서 개울 가장자리에는 눈에 익은 잡풀이나 갈대처럼 키 큰 풀들이 자연스레 자라고 있다.

그 수풀 사이에 야생조류나 기러기가 둥지를 틀기도 하고 겨우 날개 짓을 배우기 시작하는 어린 참새가 인기척에 놀라 재빨리 풀숲 사이에 몸을 숨긴다. 물속 풀뿌리 기슭에는 붕어들이 알을 낳고 터를 잡고 노니니 이를 보는 우리의 마음이 너무나 평화롭고 다행스럽다.

아이를 키우는 데 너무나 많은 양육비와 교육비가 애들에게 들기는 한다. 부모의 과잉보호로 키우고 보니 결과적으로 날이 갈수록 점점 자기 밖에 모르는 어른으로 자라났나 보다. 그 아이 세대가 이제는 자기 일신만을 편하게 살려는 시대사조에 물이 들어 애완견이나 키우며 시름을 달래고 아이 낳기는 꺼리는 게 요즘 젊은이들인 것 같기만 하다. 허나 아이들을 낳아서 최선을 다하여 키우다 보면 자기 부모님에 대해 모르던 효심도 울어나고 또한 그 속에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 배어난다는 걸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별다른 천연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각자 제 아이를 잘 교육시켜서 훌륭한 인재로 가르쳐서 고급 두뇌와 창의력으로 세계인과 어깨를 겨눌 인적자원을 키워내야만 된다. 그 결과 국가 간의 경쟁에도 이바지하고 긴 인생살이에서도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는 날이 가능하면 빨리 되돌아 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09년 6월 2일
(참고로 딩크족은 Double Income No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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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ny(12) 2018.05.02 03:18
    자기 나라를 Hell이라 불르는 나라가 어데 또 있을까요? 30대의 부부들이나 독신들이 Hell이라 부르는 고국을 떠나는 숫자가 만만치 않더군요.
    최근 통계에 거의 4만으로 나와 있으니 이러다간 정말 큰일 나겠습니다. 조금 어린 대학동문이 이곳에서 학업을 마치고 한참 직장생활을 하다
    귀국하더니 얼마 안가 다시 돌아 왔더군요. 생리에 안맞어서 도저히 못살겠더라고 하더라구요. 자기 보다도 아내가 더 돌아가지고 보챘답니다.

    안에서 사는이들은 여러가지 부조리에 만성이 되어 아무렇지도 않은가 본데 밖에서 보는 우리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점들이 많은것 같아요.
    특히 국회의원들의 횡포는 옛날 임금들보다도 더한것 같고.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될수 있는지 저로서는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여기 대학병원 의과 대학에 연구차 머물고 있는 성모병원의 심장병 전문의인 교수가 한탄하는 소리를 하더군요. 아무 구애를 받지 않고 사람 목숨 살리는데만 전력을 다하는 여기 의사들이 부럽다고요. 거기서는 돈이 없는 사람이 아프게 되면 살사람도 제대로 치료를 못 받아 죽기까지도 한다던데 의료보험이라는게 너무 미약하고 병원이라는데가 돈버는 사업체라 의사들도 돈줄에 매달려 있는 신세라니 여기서는 상상도 못할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의사선생님께 집사람이 인사를 하고 66년에 명동 성모병원 마취과를 떠났다고 선생님도 이곳에 오셔서 의사노릇 마음놓고 싫것 해보시라고 웃으며 말씀드렸더니, 아! 그렇습니까? 명동 성모병원이 원조지요, 사뭇 반가워 하더군요. 딸애가 거기 52병동에서 주로 일하는데 필요하시면 연락해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다른 한인 교수들도 몇 있다고 알려 드렸습니다.

    편찮으시다더니 좀 좋아지셨는지요? 여기도 이젠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가고 하루밤 사이에 사방이 퍼래졌습니다. 한참 또 바쁘게 됐습니다.
    조금 있으면 立夏이니 새들이 또 뒷마당에 둥지를 틀라고 새집도 하나더 달아 놓았고 철새 Robin도 어느새 돌아와 날라 다니는게 보입니다.
    월터는 아직도 모이통에 모이는 새들에게 다람쥐 쳐들어 오는것을 망보느라 그 밑에 앉아 시간을 보내곤 합니디. 다람쥐가 기웃대면 겅중~~
    뛰어 대며 마구 짖어 대곤 하지요.
  • Tony(12) 2018.05.07 06:28
    마지막 사진을 보면 연전에 구라파에서의 river cruise 갔던 생각 납니다. 먼저 가서 반대로 내려오던 서울에서 사는 여동생부부와 스쳐지나가는 배위에서 서로 알아들 보고 손을 흔들며 여행 잘하고 돌아가라고 소리를 질르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더 나이들어 먼여행을 할수없게 되기전에 조금 더 돌아 다녀야 될텐데. 아직 못가본 남반구 쪽을 생각하는데 지금 당장은 봄에 할일이 밀리기전에 빨리 해추는게 급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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