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게시판

2018.04.12 01:56

(수필)요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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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아이들...                        청초   이용분

    전철 안은 비교적 한가하다. 모든 좌석은 꽉 차서 사람들은 제가끔 한가로이 스마트 폰을 드려다 보거나 눈을 지그시 감고 편안함을 즐기는 것 같다.
    나만 전동차 끝 통로 벽에 기댄 채 언젠가는 누구던가 내려서 나도 앉아 가게 되겠지...멋적게 서서 한동안 가다보니 가운데 자리 하나가 빈다. 아무도 앉는 사람이 없는 것 같기에 잰걸음으로 빈자리에 가서 앉았다.    

    ​바로 옆 자리에는 내 나이 또래는 되었을까? 단단한 겨울옷 차림에 투박한 털모자까지 쓴 자그마하고 좀 시골스런 할머니가 앉아 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나를 힐끗 조금 친밀한 눈길로 쳐다본다. 다음 역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타는데 그 중에 차림세가 좀 어수선한 젊은 여인이 닦아 오더니 느닷없이

    “자리가 나면 얼른 나를 부를 것이지 왜 혼자만 앉아 가는거야?”
    제법 질책어린 말투로 나무란다. 그러자 옆의 노인이
    “자리가 없었어“ 변명 비슷하게 입안으로 기어들어 가는 말투로 대꾸를 한다.
    나는 순간
    ‘버르장머리 없는 딸이구나...부모가 나이가 드니 답삭 얕보고 저런 말투를 쓰는구나...‘ 순간 속으로 괘씸한 생각이 든다.

    가면서 유심히 보자니 어디가 아픈지 표정이 계속‘우거지상’이다. 다시 지하철이 멎자 마침 바로 내 옆자리가 비었다.중고생 또래의 남매 같은 앳된 아이들이 잽싸게 앉으려는 행동을 보이기에 순간 나는 손으로 막으면서

    ​“잠깐, 이 아주머니가 많이 편찮으신 모양이니 이분을 앉도록 하면 좋겠어요^^”
    그 여인이 앉자 나는 그 남매를 쳐다보면서
    “미안해요^^‘’ 했다. 그러나 의당
    ”괜찮아요.“
    할 줄 알았는데 외면하듯 무반응이다. 순간 역시
    ‘가정교육의 기초가 시원찮은 자기중심적인 요즘 아이들이로구나...’

    다음 역에 지하철이 다시 멎고 승객이 물밀듯 들어오자 떠밀려 들어갔는지 그들 두 남매는 여섯 일곱 발자국 떨어진 먼 자리로 옮겨 가 버렸다 . 좀 있자  양쪽의 두 모녀는 고속터미널역에 이르자 부랴부랴 내려가 버렸다. 일시에 자리가 양쪽으로 비는게 아닌가.조금만 그 자리에 서 있었다면 바로 앉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에 나는 자리를 양보하라는 말을 한게 영 마음에 찜찜하여서 먼 곳의 그들의 행동에 자꾸 신경이 쓰인다.  

    보아하니 그쪽에서는 바로 앞 자리가 났는데도 앉지를 않고 어른들에게 계속 양보를 하는 게 아닌가... 순간 나의 오해는 스르르 풀렸다. 그 여동생과 눈길이 마주 치자 나는 내 자리가 빌터이니
    '여기에 와서 앉으라'는 눈짓을 열심히 보냈다. 그 여동생은 아니라는 손짓을 크게 보낸다. 잠시나마 그들을 오해 했다는 생각과 자리를 억지로 양보를 시켰던 사실이 영 마음에 걸린다.
  • 나는 내릴때가 되어 그 남매가 선 쪽 출구로 거슬러 찾아가서 손바닥으로 소녀의 등을 지긋이 누르면서
    “아까는 내가 미안 했어요^^” 하고 말하자
    “아니에요. 괜찮아요.^^”
    ​연방 도리질을 하며 크게 손 사례를 하는 것이었다.  요즘처럼 부모가 너무 위해 키우다 보니 오직 자기만 알고 경로 사상이 희미해져 가는 세태에 나무라기 전에 이렇게 일깨워 주는 것도 ​일조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제주도 서귀포 유채꽃)

  • Tony(12) 2018.04.15 12:37

    그간도 안녕 하시지요? 오늘 토요일엔 서병희(4회) 선생님께서 부고 동문들을 모두 불러 짐심을 한턱 내셨습니다. 28회 김도연, 조기업 후배 부부들 저희들 둘하고 전인숙(11회)씨가 나오시고 12회 동기 두명, 권승연, 황추자는 사정이 있어 불참. 오랫만에 만나 식사후 커피 숖으러 자리를 옮겨 한참 얘기들 나누다 헤어졌습니다.

    제가 현역시에 이곳 대학에 파견을 나가 20여년을 보냈었습니다. MIT. 저의 회사, 칼가리대학이 합동으로 새로운 초대형 컴퓨터를 생산하는데 대한 공동 연구들을 했기때문입니다. 저의 임무는 연락병같은 일을 맡았었습니다. 칼가리시는 원래 기름회사들이 많은 oil business의 중심지라 기름 찾는데 필요한 지질탐사에대한 연구를 하기위한 대형 컴퓨터들이 많은곳입니다. 그때 주로 컴퓨터 공학과 학생들과 많이 접촉을 하곤했는데 약 20%의 학생들은 공부도 우수하게 질하지만 예의 바르고 여러방면으로 박식한 애들이고, 나머지는 저런 아이가 왜 대학에 들어와 세월을 낭비하고 있나 그런 아이들였구요. 즉 그 20%의 아이들이 미래를 끌고나갈 일꾼들이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네들과 얘기들도 많이 주고 받기도 하고 힘든 숙제는 도와도 주곤하며 아주 재미있는 20년을 보낸 시절이였습니다. 저는 그래서 앞날을 걱정 안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에 은퇴해 살고 있는 천재급 공대 선배가 한분 있는데 언젠가 미국 학생들과 한국학생들을 비교하는 얘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예로 무슨 일을 시키면 미국아이들은 자신이 할일을 찾아가며 해가지고 끝을 내고 그 마친일을 하는동안 무엇에 괸심이 생기면 스스로 일을 만들어 더 일을 하는데 한국 학생들은 시킨일 끝나면 곧 다음엔 무엇을 합니까? 이렇게 질문을 한다고요. 즉 자율성이나 창조성이 부족하다는것이지요. 직장생활도 그저 상사에게만 비위 마추느라 급히지 대담하게 독창적으로 과감한 행동을 하는 예가 별로 없는것 같아요. 윗사람보다 더 낳은 이이디어나 다른 방법이 있어도 선배 위신을 상할까 감히 말도 못꺼내는 경우들을 연속극 같은데서 종종 보곤 합니다만 이런 풍속들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집사람은 겨우 20세가 좀 넘었을때 서울을 떠났고 저는 군복무하고 졸업하고 좀 더 늦게 떠났는데 50년이 넘은 타향생활입니다. 생각하는 태도도 저도 모르게 변한것 같아요. 요지음은 나이 들어 가며 고향이 멀어지는것 같기도 하고 더 애차게 가까워지는것 같기도 하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지금 북미 중부 지방엔 큰 험악한 기후가 쳐올라와 눈, 비, 강풍등 경보가 나와 있고 그 북상하는 기후상태가 여기는 다음 주중에나 도착하는데 눈도 오고 비가 내리겠다는 예보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Hurricane이 잦겠다는 장기예보도 나와 있구요. 아직도 제설기를 창고에 집어 넣지 못하고 여름 타이어도 못 갈아 끼우고 있습니다. 매주 한번씩 타이치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보기와 달리 큰 운동이 되는군요. 한시간 하고 나면 땀도 흘리고 어떤이들은 어깨나 무릎이 아프다고들 합니다. 앞으로 12주동안을 하는데 그때쯤 되면 움직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들. 중앙정부에서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고 line dance 같은것도 하며 활동적으로 사는것을 장려하기 위해 내준 돈으로 운동후에는 훌륭한 점심식사도 제공받고 같이들 socializing하는 시간도 있습니다.

  • 이용분 2018.04.18 22:01
    황등일 후배님도 안녕하시지요?
    올리신 글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요즘 제가 몸이 좀 않좋아서 병원을 들락거리느라 경황이 없어서요.
    긴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모쪼록 만리 타국에서 특히 건강에 유의 하시고 행복하신 노후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럼 마음이 여유러울 때 긴 말씀 나누기로 할께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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