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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5 15:21

지진복구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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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복구 리포트

                                                                                                                                                               구 자 문

지난 11월 15일 포항의 큰 지진 때 진앙지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하던 한동대학교의 건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었다. 학기 막바지였으나 2주 동안 학생들은 재택학습을 하고 총장을 중심으로 교직원들은 건설회사들과 함께 긴급한 위험물을 치워내고 응급복구를 하여 마지막 2주 수업을 진행하여 학기를 마무리했다. 그 후 방학기간동안 전례 없이 추운 날씨에도 보수공사를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 올 3월 봄 개학이 된 지금은 파괴된 건물들이 대부분 보수되어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무너지거나 금간 건물 벽돌외장은 시멘트외장으로 바꾸어 벽돌색 페인트를 칠한 곳도 있고, 벽돌을 다시 이용하더라도 모르타르 강도를 높여 단단히 시공했다. 붕괴위험이 있다고 판정되었던 비교적 소형의 3층 건물 두동의 복구를 위해서는 지역 철강업체에서 지원해준 H코어형강 등으로 금이 간 기둥을 감싸고 벽에 X브레이스를 대는 등 강도 높은 작업들이 진행되었는데, 이제 이 새로운 모습들이 지진보강공사의 표본으로 보여 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이외에도 실내 벽면에 가늘게 금이 난 곳은 실리콘으로 채우고 페인트를 칠했고, 갈라짐이 심한 곳은 시멘트로 메꾸고 페인트를 칠했다. 무너진 천정과 바닥도 친환경소재로 새롭게 바꾸었으며, 화장실 벽면타일들도 금간 곳을 잘라내고 새 타일들로 시공했다. 자세히 보면 아직 수리가 덜된 곳들이 좀 남아 있는데, 이러한 잔 작업들을 모두 마치려면 또한 몇 달이 소요 될 것이다, 학교의 경우에는 주말이나 방학 중 공사를 해야 하므로 결론적으로 올 여름에나 공사가 마무리 될 것이다.

 

이번 한동대학교의 지진복구공사를 위해 많은 분들이 도와주기도 했지만, 본교 졸업생들이 세운 베트남 호치민시티를 기반으로 하는 건설사그룹인 NIBC가 한국에 회사를 세우고 직접 복구작업에 투입되어 일들을 신속히 마무리 하고 있다. 이들은 젊은 한국인인 본교 출신들로서 그곳에 건설관리회사, 시공회사, 디자인팀 등을 모두 갖추고 현지인 스텝 및 도급회사들을 고용하며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건설과 호텔건설 및 운영을 하고 있는 중견회사이다.

 

포항의 다른 곳, 특히 진앙지였던 흥해읍의 경우에도 일부 위험 건물로 분류된 것들 이외에는 주거, 상가, 그리고 교량 등 대부분 지진보강공사가 마무리 되고 있다고 보아진다. 또한 정부의 지원으로 그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 수행을 위한 기초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은 지진이후 복구공사가 우리나라에는 처음 닥친 일이지만 지진 많은 나라에서는 이미 겪고 있는 일들인데, 지진경보에서부터 즉각적인 구호활동, 중장기적인 복구활동 등 모두가 인명과 재산에 관련되는 중요한 일들이다.

 

큰 지진이 나게 되면 건물이 무너지고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도시기반시설이 마비된 가운데서도 인명구조가 시급하고 피해가족들을 안전한 곳에 수용해야 하며, 급한 일부터 지진복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큰 지진들이 세계 여러 곳에서 발생하지만, 한 지역만을 볼 때 작은 지진이야 일년에도 몇 번씩 발생하지만 큰 지진은 20~30년의 주기를 두고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경우 포항시 중심지에서 불과 40km 떨어진 경주시에서 진도 5.8의 지진이 있은 1년 후 진도 5.4의 지진이 포항시 북구에서 발생했는데, 시민들로서는 의아하기도 하고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는 큰 지진이 없기를 바라지만 지진대가 존재하는 이상 많은 이들이 강조하는대로 지진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만전을 기한다 해도 지진피해를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 지진강도나 진동방향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물이나 구조물들이 내진설계를 통해 지하구조에서 기둥과 벽체에 이르기까지 강진을 견딜 수 있게 건설되고, 지진경보시스템, 지진 시 피난통로, 응급인명구조시스템 등이 완비된다면 인명피해는 물론이고 재산상의 피해도 크게 예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러한 대규모의 피해와 복구 작업은 지진 만이 아니라 홍수 또는 전쟁 때문에도 일어난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중동지역에서는 전후 도시복구계획수립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한다. 전쟁이 터지고 도시가 일부 파괴되더라도 경제활동은 지속되어야 하며 시민들은 먹고살아야 할 것이다. 폭격으로 부상당한 시민을 구하고, 파괴된 건물을 응급복구하고, 임시주거를 마련하는 것 등은 당장 필요한 업무이지만, 지속적인 전쟁으로 파괴된 도시를 세우고 경제산업을 일으킴이 장기적으로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된다.

 

포항지진으로 포항의 건물과 구조물들이 파괴되고 경제·산업분야의 타격이 컸지만 시민들의 지진공포도 트라우마로 남았다. 이러한 어려움들이 극복되고 경제적 타격이 회복되려면 더 많은 노력과 재정이 필요하고 더 긴 세월이 필요할 것이다. 지진의 직격탄을 맞았던 한동대학교는 이제 지진복구가 어느 정도 끝나가고 있다. 재정적인 부담과 학생들의 트라우마는 아직 남아 있겠지만 올해 우수 신입생들을 성공적으로 모집했고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고 있다.

 

2018년 3월 4일

  • Tony(12) 2018.03.13 04:26
    미국의 FEMA같은 기관이 한국에도 있겠지요?
  • 캘빈쿠 2018.03.15 08:10
    선배님 평안하시지요? 한국에는 FEMA 같은 것이 없습니다. 물론 비슷한 부속 부서는 있지만, 그렇게 Natural Disaster 전담기관, 법, 재정 갗춘 곳이 없습니다. 포항지진 복구도 법적 근거가 없어 물리적인 복구야 어느정도 하지만 본격적인 피해자 보조 및 지역경제부흥 정책 등은 아직 제대로 못하고 있니다. 국립학교는 정부에서 다 고쳐주지만 사립학교는 법적 근거가 없어 자기들 스스로 복구해야 합니다..

    좋은 봄 맞으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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