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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5 23:00

황사와 미세먼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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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사와 미세먼지 (상)

                                                                                                                                                                                     구 자 문

며칠 전 서울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하늘이 아주 뿌옇게 흐려져 있었다. 택시운전사는 그래도 며칠 전 보다 황사가 옅어져 다행이라고 하면서 밖에서만 일하고 있으니 건강이 걱정이라고 했다. 한반도 동남부에 위치한 포항은 요즈음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후 일요일을 맞아 포항도 미세먼지 농도가 위험수준으로 높아져서 밖에 잠시 나다니는데 봄날씨라 기온도 올라갔지만 먼지에 가슴이 좀 답답해져서 일찍 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집안은 좀 낫기도 하지만 공기정화기까지 가동시키면 좀 더 나을 것이므로...

 

30년 전 만해도 한국이 이렇게 미세먼지에 시달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봄철이면 중국으로부터 황사가 몰려왔지만 이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다. 지금의 황사는 모래먼지에 공장 등에서 뿜어져 나온 중금속 등 해로운 미세먼지가 섞여 있다. 황사는 대부분 봄철에 발생한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난방연료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좀 더 발생하기는 하지만 대기오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공장굴뚝에서 나는 오염물질 때문에 일 년 내내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이러한 자동차, 공장, 발전소 등에서 연료를 태워 발생하는 배출물들이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 유입되어 우리나라 대기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황사(Yellow Dust)는 미세한 모래먼지가 강한바람에 의해 하늘에 부유하거나 상층바람을 타고 멀리 이동하여 다시 지상으로 낙하하는 현상인데, 주로 칼슘, 철분,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토양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황사는 세계적으로는 ‘아시아 먼지(Asian Dust)’로 알려졌으며 주로 봄철에 발생하는데, 겨울철에도 대륙에 강한 저기압이 발생했을 때 상승류에 의해 황사가 동반되어 한반도로 이동하여 저기압의 기압골에 동반된 구름 속에서 눈이나 비와 함께 떨어지기도 한다.

 

황사는 몽골과 중국 사이의 건조지대와 고비사막, 황하중류의 황토고원, 만주지역 등지에서 주로 발생한다. 겨울 내 얼어있던 대지가 봄이 되면서 녹게 되고 잘게 부서진 미세한 모래먼지가 강한 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 부유하기도 하고, 때로는 상공의 강한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 태평양, 북아메리카까지 이동한다. 한반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황사의 발원지는 주로 북쪽의 고비사막인데, 여기서 발생한 먼지는 대부분 3,000m보다 낮게 상승하여 황토고원, 중국 남동부, 인근 북태평양에 영향을 미치며, 한반도를 지나는 것이 60~70%로 가장 많고, 대만 부근을 지나는 것이 30~40% 내외이다.

 

황사는 호흡기질환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여 건강상의 문제를 발생시킨다. 폐·호흡기환자와 조기사망자가 늘어나고 항공, 운수, ICT 및 제조업 등 정밀산업이 크게 손실을 본다. 황사가 한번 발생하면 동아시아 상공에 떠도는 모래먼지의 규모는 약 100만톤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한반도에 쌓이는 먼지는 46,000톤에서 86,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세계기상기구(WMO)의 권고에 따라 전국 40개 지점에서 황사를 목측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황사강도를 예보할 때는 예상 미세먼지 농도를 기준으로 옅은 황사(<400㎍/㎥), 짙은 황사(400~800㎍/㎥), 매우 짙은 황사(≥800㎍/㎥)로 구분한다. 관측결과에 따라,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가 400㎍/㎥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는 ‘황사주의보’,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는 ‘황사경보’를 발령한다.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과 몽골에서는 황사피해가 더욱 극심하다. 황사는 공장지대를 지나며 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 미세 중금속가루와 섞이고 자동차배기가스와 섞여서 스모그(SMOG)를 형성한다. 심할 때는 앞을 볼 수도 없고 숨쉬기가 힘들어 5분을 도로가에 머물기 힘든 경우도 있다. 대기오염은 겨울철에 좀 더 심하지만 일 년 내내 존재하는데 봄철에 시야가 더욱 가려지고 오염이 심해보이는 것은 황사입자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황사의 발생횟수, 일수, 강도 등이 1990년대 이래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황사는 대부분 봄철(3~5월)에 발생해 왔으나 이때부터 겨울철(12~2월)에도 황사가 잦아지고 있다.

 

엄밀히 말해서 미세먼지는 입자직경 10㎛ 이하의 먼지이며, 황사는 보통 입자직경 20㎛ 정도로 미세먼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 미세먼지에는 황산염, 질산염 등의 공해물질을 포함하여 인간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물질이 많으나, 황사에는 칼슘, 마그네슘 등 자연 기원의 토양 성분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황사농도를 미세먼지농도로 표현하는 것도 어차피 자동차 및 공장에서 뿜어 나오는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가 크게 섞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황사 등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 탓에 우리나라 수도권에서만 1년에 성인 1만 5,000여명이 조기사망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대기 중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당 30.3㎍으로 36개 회원국 중 칠레, 터키, 폴란드에 이어 네 번째로 나빴다. 이는 OECD 평균이나 WHO의 기준에 비해 1.5배가 넘는 수준이다.

 

2018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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