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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5월의 울란바타르

                                                                                                                                                                                구 자 문

울란바타르도 5월 중순이 되니 날씨가 크게 풀렸다. 난방을 적게 하니 대기오염도 겨울 같이 심각하지는 않다. 물론 몽골정부에서도 전기사용 권장, 오염물질 배출 적은 난로 사용권장 등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문제들이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나라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대기오염은 난방, 자동차, 공장 등의 배기가스가 주오염원이지만, 북아시아 고비사막에서 발생하는 황사가 이들과 결합되고 국경을 이동하며 많은 지역들을 오염시킨다. 한국과 일본도 문제해결이 쉽지 않지만 몽골과 같은 개발도상국으로서는 재정과 기술적 어려움이 더욱 커서 진전을 보이기 쉽지 않다.

 

몽골이 지난 2000년대에 지하자원 가격상승과 더불어 경제적인 부의 구축과 함께 동북아의 ‘카타르’와 같은 발전을 꿈꾸어 왔다고 생각되나, 지난 수년간은 자원가격 하락, 외국인투자 부진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다. 장기적으로는 자원수출만이 아니라 연계산업 활성화를 꾀해야 할 것인데, 쉽지 않은 과제이다. 인구가 적고, 시장규모가 작고, 테크놀로지도 미약하다. 철도 및 도로교통이 부족하고 내륙국가로서 항만도 없다.

 

하지만 몽골의 정치력 내지 배짱은 대단한 것 같기도 하다. 중국에서 수 백만달러의 원조를 준다 해도 쉽게 ‘No’ 하기도 하고, 한국 KOICA의 경우에도 눈치도 보고 졸라야 몽골정부가 재정투입을 ‘OK’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론 강대국 사이에 낀 약소국으로서의 처세상의 전술이기도 할 것이다. 칭기스칸국제공항은 바람이 강해서 활주로가 한 방향만 착륙이 가능하고 하루 중 일부 시간대에는 이착륙이 불가능해서 현재 다른 위치에 새로운 국제공항을 건설 중이다. 민관합작으로 일본의 미쓰비시가 공사를 하고 30년 운영권을 주장하는데, 몽골정부는 20년을 고집한다고 들었다. 이곳과 연결되는 고속도로는 중국회사가 건설 중인데, 일정단축을 위한 압박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몽골은 국민소득은 낮지만 사회주의국가이라서 국민들의 복지혜택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특히 인구증가를 염원하기에 공무원과 교사들을 포함한 대부분 직장인들은 출산 시 2년 동안 유급휴가를 받는다. 물론 의료시설이나 도시기반시설, 그리고 주거의 질은 양극화가 심하고 울란바타르의 50% 이상의 주거들이 도시인프라, 특히 상하수도가 없는 게르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울란바타르에서는 건축자재값이 매우 비싸고 아파트 가격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몇 년전과는 다르게 많은 고급 고층아파트들이 지어지고 있다. 한국 대도시의 고층아파트군 내지 베트남 호치민시티의 ‘푸미홍지구’ 비슷하게 형성되는 곳들도 있다. 일견 대견하기도 한데, 누가 이 고급 고층아파트들을 구입하는 것일까? 아마 외국인들이나 일부 고소득층일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 대다수의 주민들은 아직도 낮은 소득과 열악한 주거에 시달리고 있으니 문제이다.

 

아무튼 울란바타르는 몽골의 전체인구 320만명 중 거의 절반인 140만명이 사는 제1의 도시이다. 울란바타르의 인구는 여러 원인 하에 급격히 증가했는데, 도로망 및 공공교통 등 도시인프라가 제대로 구비되지 않았다. 도시가 동서로 길게 선형으로 펼쳐져 효율적이라 할 수 없으며 도심혼잡과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정부에서는 도심혼잡 완화를 위해서 몽골국립대학교, 재정경제대학교, 국립치과대학 등을 교외로 옮기려 한다고 들었다. 물론 정부에서 대지를 마련하고 건물을 지어준다고 한다.

 

울란바타르의 커피숍에서 커피한잔이 4,500 ~ 6,000T(투그릭)에 이른다. 이는 환율변동 전에는 $4~5에 해당되는 금액이나, 몇 년전 환율이 1:1에서 1:2 정도로 바뀐 탓으로 $2~3 정도이다. 대부분 식당의 음식들은 $3~4 정도인데, 한국식당의 경우 보통 $6~7에 달한다. 한달 가구 소득이 50만T 전후일 몽골인들에게는 감당 않되는 가격들이다. 가전제품들은 한국에서의 가격 보다 더 비싼 편이다. 그런데 몽골인들은 이러한 물가 하에 어떻게 살아간다는 것인가? 이는 몽골만이 아니라 네팔이나 캄보디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무튼 개발도상국의 삶과 경제사회에는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도심에 위치한 불교사원인 ‘간단템플’과 인근 낙후지역을 돌아보기도 하고 교외의 게르지역도 몇 군데 방문했다. 게르지역이라고 가난한 이들만 사는 것은 아니고, 넓은 대지에 잘 지어진 집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게르지역이 너무 확장되어 있어서 토지이용 및 인프라의 비효율성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지인의 안내를 받아 좀 더 외곽에 위치한 산기슭 마을을 방문했다. 마이크로버스는 울퉁불퉁한 길을 크게 흔들리며 조금씩 전진하는데, 산 위로 향할수록 주변에 스위스에서 본 듯한 아름다운 산골마을이며 집들이 자리 잡고 있다. 차에서 내려 비탈길을 오르니 큰 키 침엽수들이 우거진 산의 정상부이다. 이곳은 울란바타르에서 멀지 않으나 공기가 맑고, 경치가 아름답고, 우물을 팔 수 있어 부자들이 별장을 짓고 있는 곳인데, 지금은 많은 이들이 ‘SUV’ 등을 운전하며 아예 이곳에 살며 출퇴근하기도 한다고 한다. 몽골을 자주 방문하는 필자로서도 울란바타르에 이러한 아름다운 곳이 있는 줄 몰랐다.

 

2018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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