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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의 브랜드 영일대해수욕장

                                                                                                                                                              구 자 문

마침 주중 휴일이라서 차를 몰아 영일대해수욕장으로 갔다. 엎어지면 코 닿을 정도로 가까운 곳이고 자주 지나치는 곳이지만, 일부러 차를 세우고 해변을 걷기는 오랜만이다.

 

북부해수욕장으로 불리다가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불리게 된지 5년쯤 되었을까? 차 세울 곳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남쪽 끝 무렵인 울릉도행 선착장 가까이에 한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아직은 그 즈음 위치해있는 꽤 넓은 도유지가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지만, 이미 이곳이 민간에 매각되어 곧 복합건물로 개발 될 것이므로 주차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 것 같다. 약간 멀리서라도 주차장이 확보되든가, 큰 규모 공용주차빌딩이 두어 개는 세워져야 해수욕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

 

해변은 어느 곳이든 나름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지만, 영일대해수욕장은 도심해변으로서 정취는 물론이고 지척에 있는 도심어항인 동빈내항과 크루즈가 운행되는 포항운하와 함께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은 장차 해양스포츠 및 마리나(Marina)기능도 크게 활성화 될 것이다. 차에서 내리니 벽돌 깔린 해변 길과 그 아래 백사장이 눈부시다. 해송이 줄지어 심어져 있고 나무의자. 갈대지붕의 그늘막 테이블, 스틸아트페스티발 수상작들인 철강재 조각품들이 눈길을 끈다. 해변 길 한편으로 조성된 자전거 길에는 자전거만이 아니라 4인 가족용 자력마차도 운행되고 있다. 주말이 아닌데도 해변 여기저기에 음향시설을 갖춘 즉석무대가 꾸며지고 있다. 대부분 젊은이들의 노래모임이나 울릉도 선착장 가까운 해변에는 50~60대 혹은 그 이상의 고객을 대상의 무대도 있다.

 

해변 길 건너에는 높고 낮은 건물들이 들어차 있다. 규모는 좀 작지만 부산 해운대와 비슷해 보이면서도 좀 더 아기자기한 모습의 상점들이 많다. 횟집, 커피집이 많지만 한쪽으로 조개구이집들이 줄지어 있다. 찾아오는 사람들과 상업시설의 규모에 비해서 해변산책로가 너무 좁게 조성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그 정도라도 있어서 다행이라는 분들도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좀 더 넓었다면 좀 더 많은 이들이 찾고 미국의 레돈도비치, 산타모니카비치 등처럼 다양한 놀이기구와 즉석 쇼들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인데...

 

약간 흐리고 서늘한 기온인 가운데 바다는 약간 어두운 물빛이고 하얀 파도가 끝없이 일고 있다. 많은 이들이 맨발로 물가 백사장을 뛰놀고 있다. 멀리는 정박한 화물선들이 보이고, 포항운하와 동빈내항을 운항하는 포항크루즈 보트들이 보이고, ‘요트’며 ‘패러 세일링’을 즐기는 이들이 보인다. 그리고 바다 넘어 멀리 포스코의 대규모 시설들이 조각품들 같이 내다보인다.

 

중앙에 위치한 바다시청 인근에서 잠시 사진을 찍다가, 좀 더 걸어 베스트웨스턴호텔 건너편 장미원(Rose Garden)으로 가보기로 했다. 직접 방문은 처음인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갖가지 아름다운 색깔의 장미들이 피어나고 많은 이들이 촬영에 즐거운 표정들이다. 동행한 아내 사진을 찍어 주면서 참 잘 왔다고 생각했다. 미국이건 한국이건 장미원에 많이 가보았지만 이렇게 바닷바람을 맞으며 장미향기 속에 즐거웠던 것은 처음이다.

 

바다에 피어를 조성하고 2층으로 크게 세운 누각인 영일대는 보수공사 중이라 입구에서부터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여기서부터 북쪽으로 연결되는 해변은 설머리마을로서 많은 횟집과 커피숍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 뒤쪽으로는 넓은 구릉, 우거진 소나무, 그리고 포항미술관이 있는 해맞이공원이다.

 

해변으로 향한 한 커피집에 들러 아이스커피 한잔 큰 잔으로 주문해 마시다가 다시 상가 쪽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아직 시간이 이르나 한 대형 조개구이집에 한 무리 남녀들이 가리비를 굽고 있다. 필자도 예정에 없었으나 그곳에 서 가리비, 키조개 등을 모듬으로 시켜 화덕에 구우면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예전에 잘 들르던 고층호텔 커피숍은 아직 그대로이나 한편구석에 자리 잡았던 일본식 비슷한 생선구이집은 찾을 길이 없는데, 지금은 맥도날드와 앤젤리나커피숍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 같아 보인다. 아 그집 이름이 ‘미소’였다. 20여년전 포항에 처음 와서 친히 지내던, 지금은 작고하신 한 원로 건축가분과 자주 들렀던 곳이었다.

 

필자는 도시계획 및 지역개발전문가로서 포항의 경제발전과 브랜드화에 관심이 많고, 포항의 자산들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고 활용되지 못함에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오늘 다시금 느끼는 것은 무언가 새로운 정책 하에 포항의 다양한 자연 및 사회·문화자원들을 좀 더 가꾸고 홍보해야겠다는 것이다. 요즈음 포항시에서 역점을 두는 ‘도시재생’이나 ‘포항 그린웨이’ 사업들처럼 제대로 엮어 내기만하면 국내는 물론 세계적 차별성을 가질 것들이 많은데, 수도권에서 멀다=지정학적 취약점, 철강도시=오염도시, 그리고 최근의 지진=살기 불안한곳이라는 인식하에 그 가치들이 크게 평가절하 되는 경향이 커서 아쉬움이 크다. 이제는 분명 극복해 낼만한 문제 내지 반전의 기회로 여겨지는 사안들이다.

 

2018년 5월 28일

  • Tony(12) 2018.06.11 05:48
    제가 살고 있는 곳은 Land locked 된 해발 1400메터정도 되는곳이지만 가까이 웅장한 백두산 만큼이나 높은 산들이 많이 있고 바다 같이 크나큰 호수들이 있어 바다를 그리 그립게는 하지 않습니다. 산행 한번 나가면 대개 해발 2천메터 이상이고 곰을 조심하고 다른 산짐승이나 새들도 많이 보게 되곤 합니다.

    마누리가 빅토리아에 손주한테 가서 오랫만에 점심으로 라면을 끓이고 얼른 생각이 나 마당에 나가 참나물을 뜯어다 너어서 먹어보니 그게 또 맛이 제법이네요. 우린 라면을 끓이고 나면 국물은 거의다 쏟아 내고 비빔국수같이 먹는데 너무 많이 들은 소금을 파히가 위해서입니다. 철이 많이 늦어 앵두가 아직도 빨개지지가 않았는데 장미 꽃들은 이제 피기 시작, 해마다 찾아와서 새끼를 기르는 새도 지난달에야 나타났고.

    혼자 있는 주말이라 제법 여러가지 할일들을 했는데 비가 내리는 중이라 주로 집안일. 빨래도 하고 월터 발톱도 깎아 주고, 늦잠도 좀 자고.....
    밥을 다 먹었으니 밥도 해야되고 일이라는게 하자면 끝이 없는듯. 시작을 하고 자꾸 하다 보면 끝이 없다니까요.

    즐거운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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