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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_0016.jpg

 

 

고종 8년(1868) 3월부터 호포제도(戶布制度)라는것이 새로 생기었다 .
이유야 그럴듯했다 .
대원군은 무슨 구실 이라도 붙여서 세금을 받아 내어야겠는데 방법이 없었다 .
노안당에서 고심하던 대원군은 사헌부 장령 최익현이 고종에게 낸 상소문이 알려지면 자기의 입장이 곤란 게 될 줄은 꿈에도 모르고 부족한 경복궁 중건비를 채우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

(그래,일반 양민들만 부담 하던 군포(軍布)를 양반에게 까지 확대실시 하자......방법은 간단하다 . 그동안 일반 양민들만 부담하던 군포를 호포제도(戶布制度)로 바꾸면된다 ..........)
대원군 이하응은 이 호포제도에 대하여 벌서 부터 관심을 갖고 야인으로 있을때 부터 안동 김씨들을 꺾어 놓을 좋은 소재로 생각하고 있었던 참이었다 .

이하응이 호포법을 경복궁 중건에 맞추어 세금 받아 낼 구실로 생각하게 된 호포법의 전신은 숙종 때 부터 군포(軍布)의 폐단을 시정하기 위하여 호포법(戶布法)이 주장되었다. 군포는 철종 이전 부터 조선백성이라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부과 되지 않고 양인(良人) 신분의 16∼60세 사이의 남정(男丁)에게만 부과 하는 양인의 신역(身役)이었기 때문에 양인들은 갖가지 수단으로 이것을 기피하였다.

특히 정약용(丁若鏞)의 호포법 주장은 좋은 자료였던것이다 .
호포법을 통하여 양반·상민의 구별없이 호를 기준으로 군포를 평등하게 징수하자는 정약용의 주장을 익히 알고있엇던 대원군이 구미가 당긴것이다 , 호포법을 시행하면 양반들은 이를 거부 할것이 뻔할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백성들은 양반들도 세금을 내니 통쾌하다고 할것이 뻔할 뿐만 아니라 내친김에 양반과 상놈들간을 이간질시켜 자기 목적을 수행하는데 좋은 우군이 될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허....이 좋은 기회를 그냥 넘길뻔했구나 ..... 이것만 잘되면 양반들의콧대를 꺾오 놓으니 좋고 상놈들은 저희들만 내던 세금을 양반들도 내게하니 고소하다고 생각하겠지 ...그바람에 세금이 많이 걷히니 경복궁 공사비도 해결되고 ........이것이 일거 양득이지.....)
대원군 이하응은 회심의미소를 지었다

결국 양반과 양인들간에 이간질을 통하여 일거 양득의 효과를 얻으려는 대원군의 음모는 드디어 만천하에 호포라는 새로운 세금 제도로 등장하였다 .
말이야 그럴듯한 균등과세라 했다 .
명분상의 균등과세는 말뿐이었지 실제는 경복궁 공사비를 걷기위한 수작이었다 .
호포제도란 신분여하를 막론하고 매호당(每戶當) 2 냥씩 내게한 세금이었다 .하나 하나를 금액이 경미 하다 할지 모르지만 전국적으로는 그액수가 엄청났다

1868 년7 월 그 말많던 경복궁이 제모습을 들어내었다 왕실은 경복궁으로 이사를 하고 대원군은 공사에 공이 많은자들에게 표창을 하였다

다음날 새로운 호포제도가 시행되었다 .
예상대로 전국이 시끄러워지었다.
양인들도 갖가지 수단으로 이것을 기피하던 구실을 이제는 더 주장 할수도 없는 처지가되었다 아무소리 못하고 세금을 내어야만 했다 .

게다가 한술더떠 양인들에게 양전(量錢)이라는것을 추가 실시하였다. 양전은 토지대장에 올려있지 않은 땅, 즉 진전(陳田....주인없는 묵은밭)이나 누세결(漏稅結....세금부과 대상 아닌 땅) 까지 샅샅히 색출하는데 집중하여 조사하는 동시 . 이제는 공부에 등록되어 있지않은 땅 까지 낱낱히 조사하여 세금을 한 푼이라도 더 받아 내려는 계획이시행되었다

그동안 진전과 누세결 같은 하찮은 땅은 세금에서 제외 되어 재미를 보고 지어왔던 백성들도 양반들이 세금을 내는 마당에 자기 들이라고 세금을 내라는데 안 낼수도 없었다.,처음 대원군이 양반들 까지 세금 낸다는데 쾌재를 불렀던 백성들도 이제 점점조여오는 이름도 모를 세금이 눈덩이 처럼 압축 되어 오자 감정이 역전 되어 오히려 허탈감에 빠지지 않을수 없었다 .

"아니 이런 척박한 땅에도 양전을 매겨?"
"이사람아 이땅은 땅이 아녀?"
"허....예전에는 이런 버려진 땅은 세금을 매기지 않았 잖아?"
"그놈의 경복궁인지 무언지 지어 놓고 이제는 세금 걷워 들일 구멍만 찾고 있으니 그럴수 밖에.............."
"정말 대원이 인지 지랄 인지 그놈이 정치를 하더니 점 점 세상 만 각박 해지는 구먼..."
"쉬...........말조심해라 ."
대원군 이하응은 이러한 민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제는 제 정신이아니었다 .

이러한 대원군의 횡포를 막아 줄 사람은 국가 원로들이 건만 그들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
이러 한때 일개사헌부 장령인 최익현이 대원군을 비난하는 상소문을 올린 것이다

구차 하게 이하응이 같은 사람 밑에서 자기의 명예를 저바리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
홍순목이 4월 영의정 자리를 내놓았는데 5월 6월이 되어도 두달째 영의정 자리를 비워 두고 있었다 .
대원군 이하응이자기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 못 마땅 하였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아는지 성균관 (成均館)에 기숙 하면서 공부하던 유생 세우(李世愚)란자가 공께 상소문을 올렸는데 대원군 이하응에게 대노(大老)라는 존호를 붙여 주자는 글이 올라 왔다
유생 이세우가 있는 관학 (館學)이란 성균관에서 공부하는 유생에 대해서는 매일, 매월 등 기일을 정하여 공부한 책을 강론하거나 글짓기로 시험하여 점수를 올려 주기도 하고, 과거 시험의 초시(初試)를 면제하고 곧 바로 복시(覆試)를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베풀어 주었던 곳이었다 .
이토록 고종에게 올라 오는 상소문이란 것이 모두 대원군의 공덕을 칭송하는 글뿐이었다 . 대원군의 눈에 들어 대 출세를 꿈 꾸는 무리들의 장난에 불과 했던것이다 .

그런데 이번에 고종이 읽어 본 최익현의 상소문은 그렇지가 않았다 .
국가가 국내외적으로 위기에 처한 이때에 개혁이란 이름으로 저지른 각종 시책으로 나라가 존망 지척에 있다 하는데도 경복궁 공사비 염출에만 정신 빠진 아버지가 한심스러웠다 .
더구나 경복궁 공사로 인한 과중한 세금과 부역은 그야말로 사회적 민폐를 조성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고종이 생각 해보니 최익현이 제시한 상소문의 시폐4조소(時弊四條疏)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1. 막대한 비용이드는 경복궁 공사를 위한 토목역사(土木役事)는 중지할것
2. 대원군의 수렴 청정을 중단할것 .
3. 당백전을 혁파할것
4. 비롯한 모든 성 내외로 드나드는 문 통과세를 폐지 할것 등이었다

이 용기 있는 상소문으로 고종은 최익현을 다시 한번 생각 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사실 당시 최익현이야 말로 언관(言官)의 직책을 가진 면암으로써 당연한 일을 했었겠지만 대원군 이하응의 권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판국에 대원군의 기제 앞에서 감히 직언(直言)을 바로 한다는 것은 보통 사람 으로서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1868 년 고종 16 년 최익현의 상소문을 읽은 고종은 최익현을 글을 읽고 비록 아버지인 대원군의 비정을 파헤친 통쾌한 필치에 놀랐다
"이런 훌륭한 신하가 있었다는 말이냐?"
이 내관은 왕이 이 처럼 상소문을 읽고 감동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것을 보고 어리둥절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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