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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개발방안 소고

                                                                                                                                                                한동대 구 자 문

울릉도는 인근에 위치한 독도와 함께 동해에 위치한 한국의 도서이자 광역지자체인 경북도에 소속되어 있으며, 포항시를 중심으로한 포항권의 일원이기도 하다. 근래 독도에 대한 일본의 도발적인 언사로 국민들의 마음이 불편하고 이 섬들이 화제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막상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제주지방의 ‘피안(彼岸)의 섬 이어도(離於島)’와 같이 우리들 마음속에만 남아 있는 그러한 섬들은 아닌 것인지...

 

울릉도는 화산섬으로서 정상에 성인봉이 있고 일주도로 건설에 수십 년이 걸릴 만큼 섬 전체의 경사가 심하고 특유의 식물군 등 생태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이 섬은 과거 삼국시대에는 우산국이었는데, 이사부(異斯夫)가 신라로 복속시켰으며, 한동안은 왜구의 침몰 때문에 무인도로 남겨놓기도 했던 섬이다. 이때에도 이 섬은 경상도 쪽보다 전라해안, 거문도, 초도 등의 주민들이 해류를 타고와 벌목도 하고 해산물도 채취했다고 한다. 지금 울릉도와 포항구항을 비롯한 여러 항구들 사이에 정기여객선이 오가고, 많은 울릉도 주민들이 포항에 터를 잡아 살고 있다. 지금 쾌속여객선이 있기는 하지만, 울릉도에 비행장이 건설되면 좀 더 편리하게 오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환동해권 국가 간 아픈 역사와 갈등 때문에 그리고 부족한 인프라 때문에 동해안은 서남해안에 비해 활발한 국제교역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동해는 넓고 깊고 대단한 천연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활용 가능한 해양생물군이 많고, 가스하이드레이트 매장량이 크고, 심층수와 각종 미네랄 등이 무궁무진할 것이다. 더구나 울릉도는 환동해권 각 국가 항만들을 네트워크 할 수 있는 중심에 위치하여 좀 더 자유로운 물류중계뿐만 아니라 관광 및 체류거점으로서도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곳으로 보아진다.

 

요즈음 울릉도를 ‘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들이 수립되고 있다고 들었다. 섬의 규모가 크지 않고 생태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는 만큼 이러한 사업을 벌인다는 것은 실제적으로도 상징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되며, 이를 위한 다각적인 분석 및 국가 차원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며, 이를 위한 각계의 심각한 토의 및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울릉도에는 향나무, 솔송나무 등 한대성(寒帶性)만이 아니라 후박나무, 동백나무 등 온난성(溫暖性) 수목들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고, 장미과인 섬개야광나무, 울릉국화 등 세계적 희귀식물들이 자생하며, 명이나물로 잘 알려진 수요 높은 산마늘이 생산되고 있다. 따라서 공항, 항만, 일주도로 등의 완성에 있어서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해야 하며 대기 및 수질오염을 줄여야 한다.

 

이 섬에서 전력은 화력발전으로 충당되고 있는데, 좀 더 환경친화적인 대체방안은 없는 것인지? 좀 더 나은 생활쓰레기 및 폐수처리방안은 없는지? 이 섬은 경사가 급하여 주택 및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못하고 주민들이 정부사업에 그리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들의 주거환경을 향상시키고 만족도를 올릴 방안은 없는지? 이 말은 주민들의 주거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증진시키되, 환경친화성과 지역특색 살림에 좀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방향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쉽게 동의 할 것이나, 문제는 구체적인 정책수립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만일 필자에게 이 같은 연구책임이 주어진다면, 현재 추진 중인 비행장을 출발점으로 논리를 전개시켜보고 싶다. 비행장 건설 방안이 적합한 것인가? 비행장 건설 및 운항으로 인한 환경영향, 경제파급, 인구증가효과는? 포항시와 포항공항의 대응상황은? 분명 지금과는 다른 스케일의 관광객이 몰릴 것이고 인구도 늘어날 것인데, 이에 상응한 도시인프라 공급 및 환경보전이 가능한 것인가? 도동 및 저동의 시가지 및 주거지역을 지역특성에 맞게 향상시키기 위한 도시재생 내지 재개발, 그리고 도로, 상하수도 등의 기본인프라의 건설 방안은 무엇인가?

 

당연히 좀 더 근대화된 시가지와 좀 더 밀집되고 경사지 활용의 주거지가 필요하고, 소규모의 상하수도 시설이 필요하며, 지역의 특색에 맞는 호텔, 테마파크 등 관광시설들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상황에 적합한 환경친화적인 전력생산시설이 필요하고, 음식물이나 하수슬러지의 환경친화적인 처리방안을 세워야 한다. 그리하여 생산과 소비가 도서 내에서 자연순환적이고 환경친화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며, 또한 이를 홍보하여 많은 이들이 견학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참여와 만족도 제고라고 본다. 그러므로 초기과정에서 이들이 조금이라도 이익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각 가정의 솔라패널 설치가 난방비를 크게 절감하는 예처럼... 울릉도는 제주도와 같은 특별자치도가 아니라서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크므로 이에 대한 대응전략도 큰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 Tony(12) 2017.04.14 06:19
    후배님 글 읽으며 어린 아이들 데리고 지중해 크루즈때 들렸던 이탤리의 Tuscany >> Sorento >> Amalfi, 이탤리 반도 첨단에 있는 Amalfi라는곳이
    생각 납니다. 가파른 젋벽같은 산기슭에 붙어 있는 마을들이나 농사 짓는 방법같은게 참 신기하게 보여서 말입니다. 곧 부활절인데 Happy Easter.
  • 캘빈쿠 2017.04.27 11:41
    선배님 평안하시지요? 저는 이곳저곳 개발에 관심이 많지만, 요즈음 소각로 및 전력발전에 관심이 많고 요즈음 그러한 사업을 하나 적극 자문하고 있는데, 간혹 선배님 조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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