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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선.jpg

 

 

 

 

 

 

대원군이 조종하는 듯한 상소문이 잇달아 들어오더니 이번에는 28 일 성균관 유생들이 최익현의 상소문중에 명륜(明倫)이란 두글자를 모독한 구절이 있다하여 권당(捲堂: 동맹휴학)을 단행했다. 일종의 동맹 휴학이었다
그러나 고종은 동맹휴학을 한 유생들에 대하여 도리어 유생들의 과거 응시 자격을 정지 하였다

"중전"
고종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정국에 예전에 없던 강경 일변도의 정책을 쓰고 나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
이럴때 일수록 대화 할 사람이 생각이 나 중전을 찾은것이다 .
"전하 동부승지 최익현이나 장령 홍시형 때문에 신경이 쓰이시지요?"
"그렇기는 하오만....."
"전하 , 이런 때 바른 말 할수 있는 인물이 조정에 얼마나 있겠습니까? 얼마나 가상한 일입니까? 즉석에서 호조 참판에 임명 하셨다니 잘 하신 일입니다 "

민비가 거침 없이 말은 하지만 고종은 아무래도 파면 시킨 양사의 일이 마음에 걸리었다
".............."
"전하, 앞으로 게속 항소가 있을것이니 마음을 단단히 가지셔야 합니다 "
민비는 고종이 혹시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다짐한다 .
"............"
"전하 지금 같이 불의가 판을 치는 세상에는 의인(義人)이 필요합니다 .
의를 위하여 나가는 데는 반드시 저항이 있기 마련입다.
전하께서는 이런때 일수록 조정 대신들의 저항을 받는것을 두려워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 지금 이 고비를 넘기면 하늘이 전하의 뜻을 받아 주어 굳건한 반석 같은 나라를 만들어 드릴것 입니다 .

특히 동부승지 최익현은 이 시대의 부패를 막는 소금 같은 사람이며 절망과 어둠의시대에 밝은 빛과 같은 사람입니다 .
아버님이 세워 놓은 양사 신하들을 갈아 치웠으니 반드시 아버님이 또한번 입궁 하실지 모릅니다 ."

"먼저도 들어 오셔서 곤욕을 치뤘는데 또한번 치뤄야겠소"
"전하 , 이번에는 아버님이 대궐에 아주 들어 오시지 못하게 하여야 합니다 "
"못 들어 오시게 하다니요? 불효가 아닙니까?"
"전하 , 효는 왜 있습니까? 충이 없는 효가 무슨 소용있습니까? 앞으로 계속 아버님이 들어 오셔서 나랏일에 사사 건건 간섭 하는것을 받아 주시겠습니까?"
"그렇기는 하오"

"전하 전하의 춘추가 지금 몇이십니까?"
"내 나이도 모르오?"
"호호, 설마 신첩이 모르겠사옵니까? 전하의 나이가 22 세이고 ...."
고종은 중전의 손을 끌어 당기며
"중전은 23세 ...."
하고 민비를 끌어 안는다
"호호 아이 부끄러워........."
고종은 주위를 의식 한듯 손을 놓는다
"중전은 대왕 대비가 몇 살인지나 아시오? "
"며느리가 그것도 모르겠습니까?"
"몇이오?"
"예순 여섯 아니옵니까?"

"허허 ....나는 가금 대비의 나이도 잊어 버릴 때가 있는데 기억도 잘 하시오"
두 사람은 나이 얘기로 꽃을 피우다가 민비가 말을 끊는다 .
"전하 지금 춘추가 22 세 아니옵니까? "
"그건 왜 새삼스러히 또 물으시오?"
"전하의 나이 20이 넘으셨으면 친정 하실 나이가 아니옵니까?"
"..............."

"어느시대 어느나라를 막론하고 왕의나이 20 이되면 수렴청정은 걷워 들여야 합니다 .
그런데 아버님은 아들이 22세가 되었는데도 저러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아버님 세력을 몰아 내는 것 아니오?"
"전하 , 내일 부터 아버님이 아침 조회도 나오시지 말라고 어명을 내리신 다음 전용문을 잠가 버리십시요"
"그래도 전용문 까지 어떻게....."

다음날 대원군은 조정에서 일어 나고 있는 각종 사건도 추궁 할겸 조회에 참석하려고 전용문으로 향하였다 .
대원군만이 대궐로 대원군만 드나드는 전용문이었다 .
"쉬....물러거라"
대원군 행차가 전용문으로 들어가기 전 문을 열자 문이 잠겨 있었다 .
"여봐라 누구 없느냐?"
성질이 급한 대원군이 직접 대궐 저쪽에 들으라고 소리를 쳤다 .
저쪽에서는 아무 반응도 없었다 .
아무래도 예감이 좋지 않았다
가인 하청일이 정문의 수문장을 불러 문을 열라고 호통을 치었다 .
"대원위 대감이시다 .왜 문을 잠갔느냐?"
"어명이오"
"어명이라니?"
"황공 하오나 이문은 어명으로 잠근 것이라 함부로 열수가 없습니다 "
대원군의 화가 머리 끝까지올랐다
"이놈 문을 열지못할까?"

대원군은 별수 없이 만안당으로 되 돌아왔다
대원군도 어명으로 문을 잠근 이유를두고 마음에 집히는것이 있었다 .
그동안 좌우의정을 비롯하여 양사의 관원들에게 사직 상소를 내게 하도록 천하장안 네명의 가인들을 통하여 비밀히 진행 시킨것이 들통 난것이 아닌가 하여서였다 .

흥선 대원군은 마음이 뒤숭숭하고 마음이 심란하여 그자리에서 벌러덩 들어 누었다
부대부인 민씨가 들어와 전에 없는 대원군의 태도를 보고 묻는다 .
"대감 , 대궐에 가신다더니 왜 돌아 오셨어요?"
이하응은 부대부인 민씨의 물음은 대답은 않고 다른 말을 꺼낸다
"부인 . 나 얼마간 조용한 곳에서 쉬고 싶소"
"이곳이 조용 할 날이 있사옵니까?"
"그러니하는 말이오 , 나 얼마간 운현궁을 비우고 자문 밖 세검정 별장에서 머리 좀 식혀야겠소"
"대감 앞으로 추위가 올터인데 왠 산장에 가신다고 그러세요?"
"때묻은 가슴을 맑은 계곡물에 씻고 싶소 "
"가시면 언제 본가로 돌아오시겠어요?"
"언제 돌아올지는 상감만 알것이오 . 상감이 나없이 정치를 제대로 할것 같소?"
"대감은 그게 탈이에요. 이제 상감의 나이도 20이 넘었으니 그냥놔두어도 잘만 할 나이인데..............."
"듣기 싫소 , 뭘안다고? 상감이 나를 부르지 않고 나랏일을 일을 제대로 할지 두고 보오"
"그래도 훌륭한 신하들이 있으니 대감이 안계셔도 능히 할수 있을거에요. 두고 보세요 , 만일 별장에가 있다가 상감이 대감을 부르시지 않는다면 어떡할거에요?"
"나를 부르지 않는 다고요? 나를 부르기만 해봐라 내가 나올성 싶은가.."
"............"
"내가 없어 봐야 이 애비가 귀한줄 알지..."
"누가 대감을 귀한 줄 모르고 그래요? 자기 자신을 먼저아세요"
"자기 자신을 알라...."
이하응은 자기 자신을 알라고 부대부인이 한 말에 귀를 의심했다 .
"방금 자기 자신을 알라고 했지요?"
"그래요"
"........................"
이하응은 곰곰히 생각 해 보았다 .
( 전용문을 잠그는 상감의 행위가 누구의 발상이었을까? 맞아 최익현이란 놈 때문이야 , 그런데 상감은 최익현이 같은 놈은 목을 쳐도 시원치 않을 터인데 오히려 벼슬을 주어? 게다가 그런 놈을 벌을 주라는 신하들을 파직시켜? 분명히 나를 향해 화살을 쏘는거야)

이하응은 당장이라도 전용문이 아닌 대궐 정문으로 들어가 임금과 담판을 내고 싶었지만 먼저에도 들어가 되돌아 온 경헙을 생각하니 섣뿔리 들어 갔다가 오히려 더 큰 화를 입을지 몰라 삼가하기로 하였다 .
"어서 승업이에게 떠날 채비나 차리게하오, 상감이 먼저 잘못을 머리 숙이고 나를 찾을 날이있을것이오"

대원군 이하응이가 자문밖 별장으로 떠났다는 말을 듣고 제일 반긴 사람은 민비와 민승호였다 .
"대원군이 자문밖 으로 행차 하였다고? 이제 시아버님도 돌아 올생각 말아야지..."
민승호가 민비의 말을 맞장구 친다 .
"또 본병이 도졌나 봅니다 . 권력의 맛을 보더니 땡전한푼 없던 파락호 시절 근성이 다시 발동하는 모양입니다 그동안 합법을 가장하여 백성들의 호주머니를 털었으니 업보를 받아야지요"
민비는 민승호에 말에 미소를 띠우며 대답한다
"호호, 오라버니도 ........파락호 근성이라니....."
"제 버릇 개줍니까? 권력을 가진자는 모든 것을 두려워 해야 한다는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
"오라버니 말이 맞아요 .지혜 없는 권세는 날 없는 도끼와 같아서 백성들에 대하여 다듬기 보다도 함부로 사용하면 상처 주기 딱 알 맞지요."

"절대 권력은 부패 한다고 했습니다. 매일 개혁을 떠들더니 오히려 자기가 싫것 부패의 온상이나 만들어 놓고 백성들의 호주머니나 노리고 있다가 나라꼴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만만한데 말뚝 밖는다고 그동안 불상한 백성들을 업신여기고 얼마나 백성들을 못살게굴었습니까?"
"대원군이 별장에 나가서도 가만히 있을것 같지가 않은데....."
"똘만이 놈들이 또 모여 들겠지요 "
"그래도 이제는 대원군이아닌가?"
"어리석은자의 집념이란 다 그런 것입니다 .혼자만 똑똑 한척 하면서 하는짓 마다 외고집만 피웠던 사람이 아닙니까?
잘못이있으면 과감히시인하고 바꾸면 됩니다 .

그런데자기 일이 잘못된것을 알면서도 외고집만 부리니 문제가 아닙니까? 그뿐입니까 ? 그런 사람을 현명한 사람으로 둔갑시켜 벼슬을 하려는 대신들은 어떤 바보들입니까? 옛말에도 바보하나가 백명의 바보를 만든다는 말이있습니다 . 두고 보십시요 그 근성이어디로 가나?"
"아마 상감이 자기를 부를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을거요"

민승호가 신이나서 말한다
"마마, 이제 자기 발로 스스로 별장에서 걸어 나오기는 다 틀렸어요 ...."
"호호 아무도 안부를 경우 자기 발로 걸어 들어오기도 그렇고..........."
"그렇습니다 ,마마...하하하"
민승호와 중전이 박장대소한다 .
"그건 그렇고 이제는 새 나라를 만들어야겠는데 오라버니의 생각좀 말씀 해보세요"
"그동안 대원군이 영상들과 양사를 통하여 크고작은 관원들을 조종 최익현을 벌주지 않는다면 사직 하겠다고 상소를 내었다가 모두 파직 당하였으니 이제 이와 같이 좋은 기회가 다시는 없습니다 .
이제 대원군의 잔당을 모두 쓸어 내어야 합니다 "

"그래도 대신들중에는 벼슬에 연연하는 자가 많을터인데..."
"그러니까 문제입니다 .말로는 기득권을 버리고 개혁한다고 어쩌고 하면서 앞으로 중전께 접근 할지 모릅니다 . 그럴 경우 마마 , 절대 속지마십시요 . 개혁 한다는 놈들치고 교활하지 않은 놈 없습니다 "

"알아 듣겠습니다 ,그말씀의뜻을 ..."
"마마 , 조정의 대신들이 바꾸어지고 있습니다 .마마가 나서지 않으셔도 전하가 최익현이나 홍시형 같은 인물을 발탁하여 현명한 판단을 하고 계시니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
이제 대원군이 운현궁을 떠났고 왕이 대원군을 부르지 않는다면 운현궁은 빈집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

자하문 밖을 보통 자문밖 이라고도 부른다 .
원래 안동김씨중 영의정을 지낸 김흥근의 별장을 이하응이머리를 써서 임금을 불러서 하룻밤 자고가게 한다음 반 억지로 차지한 석파정이 대원군의 별장이 되었다 .
대원군 이하응이 석파정에 도착했을때는 붉은 단풍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
활활 타오르는 단풍 못지않게 이하응의 심경도 마음에 불이 타 오르고 있었다 .

권력의 맛을 들인 이하응은 온갖 사치는 다부려 이 석파정 말고도 마포근방 공덕리에 아소정이라는 별장이있고 또 하나는 양주에있는 직곡산장을 호화롭게 지었다 .
이 세 산장중 석파정이 제일 호화로운 때문에 이곳을 더 아끼었다 .
상가집 개노릇이나 할 가난뱅이 궁도령이 이정도로 호사하게 된것도 모두가 권력 덕분이었다 .

석파정에는 석파정 건축물도 챙길 겸 도편수 이승업이에게 시중을 들게 하였다

한편 왕은 내킨김에 최익현을 탄핵하는 대간과 여러 조신들을 모조리 파직시켰다

11월 3일 최익현은 힘을 받고 이번에는 대원군을 직접 겨냥한 상소문을 또 올렸다.
"전하께서 어리신 것을 기화로 정치를 마음대로 전횡하였다"면서 대원군이 이끌고 온 정치 전반을 공격한 다음 임금이 재위하는 동안 종친된 자에게는 그 지위를 높이 받들고 녹을 후하게 하는데 그칠 것이요, 대원군이 국정에 관여하게 해서는 안된다"는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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