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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영조가 66 세로 15 세의 계비인 정순왕후가 아기를 낳을수 없다는 것을 알고 15세의 계비는 신경질적으로 장헌 세자를 이유 없이 미워하기만 하였다.
사도세자 입장으로는 아무리 정순왕후가 나이가 어려도 계비는 계비인지라 가차이 갈수도 없고 혼자 외톨이가 되었다 .

사도세자는 원래 총명한 면이 있었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이었다.

그래서 가끔 임금앞에 나가 책에서 읽은 것을 가지고 임금께 질문을 많이했다 .영조는 왕이 되기전에 아들 사도세자 만큼 책읽을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사도세자가 옛일을 들먹이며 곤란한 질문을 해 올때면 말문이 막힐때가 종종있었다
(어린놈이 아비에게 저런 질문을 해 과인을 곤궁에 빠뜨리다니...)

어떤 때는 대신들 앞에서 경종 시절 소론측이 주도하여 노론 4 대신(김창집,이이명,이건명, 조태채)을 포함한 60 여명을 처형하고 170 명을 유배시킨사건을 비판 까지 하여 그자리에 있던 노론과 소론측 대신들을 난처 하게 한 일도있었다 .소위 신임 사화에 관한 사건이었다 .

이사건은 노론측은 영조를 왕위 계승자로 정당화 시킨 것이고 소론은 노론의 이러한 행동이 경종을 배신한 것이니 자기들 생각이 옳다는것이었다.
왕은 될수록 과거사는 거론 하는 것을 금하였던 것이다 .

이 문제를 자꾸 거론하는 것은 모처럼 노론과 소론을 화합 하려고 하고있는 판국에 차거운 물을 끼얹는 형국이었기 때문이다.
사도 세자의 이런 총명성이 오히려 탈이 된 것이다.더구나 당시에는 경종을 영조가 독살 했다는 헛 소문이 떠 돈적이 있었기 때문에 영조로서는 더이상 거론하고 싶지 않는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어린 사도세자가 순수한 뜻에서 총명기를 발휘하여 던진 질문이 왕으로서는 아무리 세자라지만 기분 나쁜 소리였다.
듣기 좋은 소리도 한 두번이라고 영조는 세자로 부터 맹랑한 소리를 여러번 듣자 속으로 은근히 괫씸한 생각이 들기시작했다.
(그래 내 나이도 이제 70을 바라보니 세자에게 대리 청정을 시켜보자 .그래야 세자가 허튼 소리를 못하지 ....정치라는 것이 마음대로 되나 경험도 살릴 겸.....)
영조는 하루는 대신들을 불러
"내 나이도 이제 70 을 바라보니 몸도 쇠약하여 막중한 국사를 계속 하기에는 벅차니 세자가 당분간 국사를 처리 하도록하라"
하고 명했다

사도세자는 임금일을 맡아 보기 시작 하였다.사도 세자가 정치를 할려고보니 말로만 탕평책이었지 실제로 조정은 아직도 노론측의 독무대였다 .
노론은 사사건건 영조와 줄을 대고 있어 마음대로 정치를 할수 없었다.영조는 영조 대로 대리 청정을 세자에게 시켰지만 그의 뿌리는 역시 노론이이었다 .세자가 소신있는 정사를 펴나가려면 이들 노론의 독주를 막아야 했다.

상대적으로 볼때 세자의 대리 청정은 소론측에서 보면 기회였고 노론측에서 보면 자기들의 정치 기반을 뒤흔드는 대사건이 될수 밖에 없었다
영조가 손을 떼자 소론파들과 노론파들이 심상치 않았다.
특히 소론파들은 영조가 공정하게 등용 했다하지만 보이지 않는 불만이 많았다.그래서 적극적으로 장헌세자에 달라 붙었다

노론은 노론파대로 영조에게 계속 줄을 대고있었다.
사도 세자와 영조간에 보이지 않는 대립이 보이기 시작했다.
죽을 지경은 장헌세자였다 .
왕을 대신하여 정사를 처리 해야 겠는데 무슨 일이고 처리 할때마다 영조의 눈치를 보아야 했다 대리 청정은 사도세자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심한 정신적 압박만 주었다
"제길할 , 임금이 아니라 이거 어디 해먹겠나?....."
하고 푸념 하기 일수였다


하는 일마다 영조의 노여움을 사지 않을까 노심 초사하였다
영조는 점점 장헌세자 에게 매사에 엄격 해지고 조그만 일에도 꾸짖기 일쑤였다.
"너는 아버지가 한일은 비판을 잘 하더니 요사이 네가 하는 일은 무엇하나 잘 하는것이있느냐? 대신들이 요사이 파당을지어 나라가 어지러워 지고 있다는데 이를 막지 못하고 네가 하고있는 일이 도대체 무엇이냐?
사도세자는 사사건건 아버지가 질책하자 울화증이 생기었다 .
세자가 20 세가 되도록 까지 영조는 계속 세자를 나무랬다

"임금의 대리청정을 맡았으면 똑똑히 하지 무엇 하느냐 ? 백성들을 돌볼 생각은 않고 ...."
영조는 세자가 동으로 가면 동으로 간다고 나무라고 서쪽으로 가면 서쪽으로 간다고 나무랬다.
세자는 기가 다죽어 아무런 일도 할수 없었다

결국 영조는 세자의 대리청정을 걷워치웠다 .


그리고 자기가 옛날 같이 정사를 직접 챙기었다. 세자의 건방진 마음을 고치게 하려는 고육지책 이었던 것이다 .
영조는 자기 목적은 달성했는지 모르지만 이번 대리청정 사건으로 세자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
이번사건은 임금이 세자를 믿을수 없다고 대신들에나 백성들에게 선언 한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 사건이후 세자는 영조의 까다로운 성격에 질려 슬슬 피하기 시작했다.게다가 소론측의 윤지란자의 역모사건으로 소론이 모두 쫓겨 났다
세자를 싸고 돌던 대신들이 모두 축출 된것이다.
이제 세자는 외로운 신세가 되었다.

영조가 하루는 숙의 문씨 방에 들렸다
오래간 만에 찾은 영조는 너무 어린 정순 왕후 보다도 후궁들 중에 젊고 아릿다운 편인 문숙의에게 빠저 있었다
"오래간 만이십니다.마마 "
"그래 그동안 적적했겠지....."
영조는 60 대 노인 답지 않게 젊은 숙의 문씨를 끌어 안았다 .
"아이....전하 아직도 젊으시어...."
"아니 내가 이팔 청춘이 아니드냐?"
"옳아요...호호"
문숙의는 교태를 부리며 왕에게 끌어 안겼다
"전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무슨 얘기냐 서슴치 말고 얘기 하거라"
"요사이 나라 안에는 60 세가 넘은 임금은 물러 나야 나라가 개혁이된다는 소문이 있다 하옵니다"
이 말에 왕은 끌어 안았던 팔을 풀더니
"누가 그 따위소리를 하더냐? 헛 소문이겠지 "
영조는 마음이 집히는 것이 있기는 하였으나 못들은 척 태연히 하려 하였다.
"마마, 그렇지도 않은것 같사옵니다"
"알겠다"
영조는 귀찮다는 듯이 말을 끊었다
"마마, 그냥 넘어 갈 일이 아니옵니다 .누가 함부로 그런 말을 퍼뜨리는지 캐 보시옵소서 소첩 생각으로는 세자의 대리청정을 걷워 들인 이후 퍼진 소문이오니 한번 캐보시옵소서"
이말은 세자를 경계 하라는 말과 다름 없었다.

세자에 대한 좋지 않은 소리가 영조의 귀에 자꾸 들려왔다 .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영조는 세자의 거동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게다가 세자는 아침 저녁으로 임금에게 문안 드리는것 조차 거르고 밖으로만 나돌아 다녔다.임금은 그런 세자 태도가 못 마땅하게 생각하였다.
그런 판국에 문 숙의로 부터 좋지 않은 소리를 또 영조가 들었다
"마마, 세자가 혹시 머리가 돈 것이 아니옵니까?"
"무슨 소리냐?"
"마마가 어서 돌아 가셔야 나라 꼴이 된다고 한다니 말씀입니다"
"알겠다"
영조는 이런 말을 들을때 마다 말을 끊고 말이없었다

그런데 하루는 세자가 임금의 허락도 없이 평양으로 나들이를 떠났다.골치 아픈 궁궐 생활을 잠간이고 잊고 싶어 떠나고 싶은 심정에서였다.
그런데 몰래 떠났다 온 평양행 사건이 탄로가 나고말았다.
말은 않고 있었지만 영조는 세자를 더욱 못 마땅하게 생각하였다.

그런데 영조 38 년 5 월 영조 앞에 이상한 글이 날아들었다
"사도 세자가 임금을 내쫓고 왕위를 차지 한뒤 소론파들을 대신으로 앉히려고 일을 꾸미고있습니다"
하는 내용이었다
영조는 난데 없는 글에 화가 치밀어 대신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물론 밀고를 낸 나경언도 대령시켰다
"이글을 과인에게 전해준 나경언 에게 묻겠다.네가 가지고 온 밀서는 사실이렸다 "
"그러 하옵니다"

세자의 장인 홍봉한이 나선다
"전하 나경언이 올린글은 전혀 근거 없는 글입니다.그런 터무니 없는 글을 올려 전하와 세자간의 의를 끊게 하려는 음모입니다 처벌 해주시옵소서 "
이에 계비 정순왕후의 아버지인 김한구가 나섰다
"나경언의 고변을 전혀 무시할수는 없습니다 ,최근 세자의 행동이 이상합니다 ."
"....."
왕은 지금까지 세자의 장인인 홍봉한과 손을 잡고 정국을 운영해왔다.그런데 자기를 축출 하려한다는 역모에 관한 글만큼은 그냥 넘길수 없었다.

이밀서 사건은 정순왕후의 아비인 김한구와 그 일파인 홍계희 윤급등이 뒤에서 나경언을 조종하여 세자비행 10 개조라는 밀서를 왕에게 고변하게하여 세자를 제거하려는 음모 였던것이다
그들의 속셈은 영조가 세자를 신뢰 하지않게 되면 자연히 홍봉한도 물러날것으로 계산했기때문이었다.
왕은 일단 홍봉한의 말을 존중, 밀고한 나경원을 옥에 가두어 죽여버렸다.

젊은 정순왕후는 66 세의 늙고 남자 구실을 제대로 못하는 영조에 대한 불만을 세자에게 서 풀으려 하였다 .

세자에 대한 무고를 잠자리에서 번번히 왕에게 쏟아 내었다.

자기친정 아버지 김한구와 독대 할때면 거침없이 세자를 욕하였다.

문숙의도 임금에게 세자를 벌주라고 잠자리 때마다 속삭였고 심지어는 장헌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 까지 장헌세자의 행동이 괫씸하다며 벌을 주라고 충동질하였다
이럴때 마다 영조는 세자를 불러 질책하였고 세자는 세자 대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심한 고통을 받았다

결국 영조는 세자를 엄하게 다스려야겠다고 마음 먹고 세자를 휘녕전으로 불러들였다

휘녕전은 세상을 떠날때 마지막으로 고하는 절을 하는 곳이다.세자는 절을 하고 무릎을 꿀어 앉았다
영조는 다른사람을 못들어 오게 한뒤 세자에게 의관을 벗으라고 지시했다.
영조는 칼을 내놓으며
"네 죄를 네가 씻으려면 이칼로 자결하거라 "
하고 명령하였다
세자가 칼을 받아 들고 자결하려는 순간 도승지가 뛰어 들었다


"전하 ,어찌 이런일이 있사옵니까? 중지하시옵소서"
하고 세자가 들고있던 칼을 빼았었다
"무슨사정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왜 칼을 뺏는가?"
"않되옵니다 . 이렇게 까지....."
"역적 모의를 했다는 증거가 나타 나고 있는데 공개 석상에서 하기에는 창피해서 아비 입장에서 처형 하려는 것이니 물러나 있거라"
"아니되옵니다 .죽이는것 만큼은 ...."
도승지의 간곡한 만류에 왕은 잠간 침묵을 하더니
"그럼좋다 ,세자를 폐서인하라"
폐서인이란 왕자의 지위를 빼앗고 일반 백성과 같이되는 신분이다.

"아바 마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도승지의 만류로 자결을 못시킨 왕은 화가 덜 풀렸는지 형조 판서에게 큰 뒤주를 가져오라 하였다
"네가 스스로 죽지 않으려거든 이 뒤주 안으로 들어 가거라"
영조는 성이 풀어지지 않았다 .도승지도 당장 죽이려는 의도가 아닌것으로 보고 이것만은 못 말리었다


세자는 더 이상 사정해도 아버지 마음을 돌이킬수 없음을 알자 할수 없이 뒤주속으로 들어 갔다.그러자 영조는 뒤주 문을 닫고 열쇠로 잠겄다 그리고 못을 친다음 큰 돌을 올려 놓았다 영조는 마지막 까지 세자를 없애야 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세자와 도승지는 뒤주에 가두기는 하였지만 얼마 후면 내어 주려니 생각 하였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도 내주기는커녕 물 한모금도 주지 않았다
"나 물좀 다오"
했으나 영조는 얼씬도 못하게 하였다
도승지 이이장이 보다못하여 임금께 아뢰었다
"전하 ,후궁으로있는 한낟 여자들의 말만 듣고 세자를 뒤주에 가두고 물 한목음 주시지도 않으시다니 .....이후 저 세상에서 선조들을 뵈오실려고 그러십니까?"
"무엇이? 방금 무엇이라 했나? 내용도 모르면서 한낟 여자의 말만 듣고.....라니 "
왕은 화를 벌컥 내면서 도승지를 처단 하라 지시한다 .

세자 사건으로 억울하게 도승지 이이장은 저 세상 사람이 되고만다

다음 날도 세자는 물을 달라고 했으나 영조는 절대 출입을 금하였다.
영조는 7 일째 되는날 세자가 죽었다는 것을 확인 한후에야 비로서 경희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죽은 세자에게 사도 세자라는 호를 내리었다
왕은 분한 마음에 세자와 도승지를 죽이기는 했으나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어찌 보면 주위 사람들이 무섭기 까지하였다
인생 70 살아 온것이 겁이나기 시작하였다 .
(너를 죽인 것은 국가와 종묘사직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하고스스로 위안 받으려 하였으나 휘녕전에서 두 무릎을 꿇고 용서 해달라고빌 던 세자가 떠올라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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