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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숙하다고 생각한 서울 곳곳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비밀한 자연을 찾았다.



남산의 비밀 정원 
서울 사는 사람치고 남산을 모르는 사람,
 남산을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사람은 극히 드물겠지만,
 파리 튈르리 정원을 방문한 여행자처럼 소상히 살피며 즐긴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우리가 경리단과 한남동, 이태원에서 놀다가 무심코 들러 걸었던
 남산의 그 길 일부가 ‘식물원’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하얏트 호텔 건너편, 남산 기슭에 들어선 남산 야외 식물원은
 1994년에 철거된 남산 외인아파트 터에 조성한 ‘서울의 정원’이다. 
무려 15만8677m2의 부지에 조성된 이곳엔 270여 종,
 12만 주의 식물이 피톤치트를 내뿜으며 이 도시의 공기를 깨끗하게 씻어준다. 
살구나무와 꽃나무 식물원, 덩굴 식물원, 희귀 식물원, 키 작은 나무 식물원,
 국내에서 서식하는 소나무 군락을 만든 팔도 소나무 단지 등 독특한 주제로 조성한
 식물 군락이 무심하게 자신의 삶을 사는 모습을 천천히 훑으며 거닐어보자.



 공항의 하늘 전망대 
인천국제공항 근처에 비행기가 나는 풍경을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여행 전야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 그림자 아래서 걷고 싶은 이라면 ‘하늘 정원’을 찾아보자. 
짙푸른 녹음과 수려한 식물로 꾸며놓은 숲은 아니지만,
 텅 빈 대지 위에서 외로움을 곱씹으며 걷는 운치가 있다. 
공원 한가운데 우뚝 선 하늘 전망대는
 비행기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사다리가 돼준다. 
의외로 시야가 좋아 드넓은 하늘 정원은 물론 인천국제공항청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5분에 한 대씩 어디론가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면서
 당신의 지난 여행을, 혹은 다음 여행지를 떠올려볼 것.



 삼청동에 숨은 계곡  
탁족회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산수가 좋은 곳을 찾아 발을 씻으며 노는 모임을 뜻하는 말이다. 
이 낭만적인 한량들의 ‘정모’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던 곳이 바로 삼청 계곡이다. 
17세기부터 한양 최고의 숲과 계곡을 품은 동네로 알려진
 삼청동의 그 계곡은 지금도 여전히 이 도시 안에 존재한다. 
흔적을 찾고 싶다면 우선 삼청공원으로 향하자. 
도서관과 약수터도 있고, ‘메리야쓰 입은 동네 어르신’들도 있는 이 작은 공원의 뒷문,
 그러니까 후문 쪽으로 쭉 걸어나가면 놀랍게도 물이 쪼르르 흐르는 계곡에 닿는다. 
동그란 계단을 타고 내려가 신발을 벗고 바위 턱에 걸터앉은 뒤
 곁에 있는 친구와 비밀스러운 ‘탁족회’를 열어볼 것.



 난지 대신 노을 캠핑장 
가을밤, 한강을 하염없이 바라볼 수 있는 최적의 뷰 포인트를 찾는 이에겐
 상암동에 있는 노을 캠핑장이 제격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난지 캠핑장과 헷갈리지 않길.
 둘은 가까이 붙어 있지만 한강을 바라보는 전망 포인트가 전혀 다르다. 
한강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난지에서는 한강을 나란히 바라볼 수 있고,
 나무 계단을 따라 작은 언덕을 올라야 하는 노을 캠핑장에서는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 
노을 캠핑장은 캠핑 사이트가 비교적 여유롭고 넓지만 예약하기는 어렵다. 
인터넷을 통해 자리, 텐트 등을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고,
 각종 캠핑용품은 공원 내 매점에서 구매 가능하니 캠핑 초보도 쉽게 머물러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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