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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궁궐을 드나 들며 공사관을 공식적으로 설치 하겠다고 설칠때 궁궐내 내명부에는 회괴한 사건이 터지었다 조대비를 꼬득여 민비를 모함하던 이숙빈이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의 아들 완화군이 이름모를 병으로 죽는 사건이 벌어지었다 .

고종은 내명부의 일을 신경 쓸 틈도 없이 각처에서 각종 장계가 들어왔다 .
러시아 이사관 마르닌 이라는자가 함경도 경흥에 나타나서 통상을 하자고 수작을 걸고 있었고 .부산에서는 미국 해군 준장 슈펠트라는자가 배를 타고 나타나서 통상을하자고 제의하였다 .

이렇게 각국에서 수교 제의를 해 오는동안 일본은 제일 먼저 서울에 일본 공사관 설치하는데 성공하였다 .
일본 공사관에서는 조선에게 호의를 표하는 뜻에서 일본 수신사를 파견해줄것을 제의하였다 .
조선 조정은 김홍집을 일본 수신사로 임명하였다 .

김홍집은 본관이 경주(慶州)이고 개성부 유수 김영작(金永爵)의 아들이었다.
1868 년(고종 5) 정시문과에 급제하여 광양현감(光陽縣監)을 거쳐 1880년 예조참의로 발탁되었는데 이번 수신사로 책정한 것은 의외였다.
그는 전형적인 관료 출신으로 소신이나 믿음성은 알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종은 그를 굳이 수신사로 보내려 한것은 앞서 일본에 갔다온 노회한 수신사들을 혐오한 탓도 있었다 .

어쨋든 이번 수신사 일행도 58명이나 되는 대규모였다 .
부산에서 일본 배 치토세마루(千歲丸)이라는 배에 승선한 58 명의 조선 사절단은 5월 28일 출발하여 6월25일 요코하마(橫濱)항에도착하였다 .
이곳에서 일본 수도인 동경 까지는 기차를 탔는데 동경에 도착 했을때는 하나부사등 고위 관료들이 마중을 나왔다 .

김홍집은 예정대로 일본왕을 알현 하고 다음날은 이노우에 외무경도 만났다 .
김홍집은 직업관료 다웁게 이번에는 술대접 받기 보다 일본의 관청과 공장을 시찰하였다 .

김홍집은 주 일본 청나라 공사 하여장(何如璋)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하여장 공사로부터  중국출신 광동성 출신 황준헌(黃遵憲)이라는 인물을 소개받았다 .
그들은 그당시 중국 국경을 위협하며 얼지 않는 항구를 차지 하기 위하여 남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던 러시아를 집중적으로 김홍집에게 경계 할것을 강조하였다 .
그러면서 황준헌 이 쓴 책 한권을  김홍집에게 내주었다 책 이름을 조선책략(朝鮮 策略)이라는 책이었다.
김홍집은 흥미롭게 밤새는 줄 모르고 그 중국인이 쓴 책을 읽어 보았다 .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가 보는 조선책략 (私疑 朝鮮策略)"

지구 위에 더 할 수 없이 큰 나라가 있으니 러시아라 부른다.
그나라의 땅의 넓이는 3 대주에 걸쳐 있고, 육군은 정병이 1 백여 만 명나 되며, 해군의 큰 함정도 2 백여 척이나된다 .
다만 국가가 북쪽에 위치해 있어 기후가 춥고 땅이 메마르기 때문에, 빨리 그 영토를 넓혀서 자기 나라를 이롭게 하려고 생각하고있다.

그리하여 그나라는 러시아 표트르 왕 이래 나라 땅을 새로 개척하여 10 배가 넘는 땅을 만들었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다시 사해를 차지하고 팔방을 합칠 마음을 가지고 중앙 아시아에서는 위구르 등 여러 부족을 차츰차츰 침략 하더니 이제는 그들 나라를 거의 다 차지하였다.
그러자 인근 여러나라가 러시아 라는 나라가 욕심이 많은것을 알고 서로 마음을 합쳐 항거 하였다.

그런데 러시아가 터키란 나라를 병합하려 하자 문제가 생겼다 , 영국과 프랑스가 힘을 합하여 버텨 나가므로 끝내 제 마음대로 하지 못하였다.
그러자 서양의 여러 대국, 독일,오스트리아,영국,이탈리아,프랑스 같은 나라 들이 모두 뭉쳐 한 치의 땅도 러시아에게 넘겨주려 하지 않게 되었다 .

한편 러시아가 서방 공략을 할 수 없게 되자, 계획을 변경하여 동쪽 땅을 공격 하기시작 하였다.
10 여 년전부터 러시아는 사할린을 일본에서 빼앗고 흑룡강의 동쪽을 중국에서 뺏었으며, 지금은 만주 도문강 어귀에 주둔 하고 있어 그 형세는 마치 높은 집에서 물병을 거꾸로 세워 놓은 듯 하여서 그쏟아지는 물이 언제 조선을 러시아 색으로 물들일지 모를 상황이었다 그들이 호시탐탐 조선을 노리고 있음은 분명 아시아에서 침략 야욕을 뜻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였다 .

조선 이라는 땅덩어리는 실로 아시아의 요충을 차지하고 있어, 생김새가 가 반드시 다투게 마련이다, 조선이 위태로우면 극동의 형세도 날로 위급 해질 것이다. 따라서 러시아가 극동을 집어삼키려면 반드시 조선으로 부터 시작할 것이다.

아! 러시아가 이리떼 같이 탐욕 많아 남의 나라를 침공 해온지 3 백여 년나 되었거늘 , 그 첫 대상은 유럽이었고, 다음에는 중앙 아시아였고, 오늘날에 와서는 다시 아시아로 옮겨져 마침 조선이 그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조선은 어떻게 해야 옳을까?
러시아를 막는 일 보다 더 급한 것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러시아를 막을 책략은 어떠한가?
영국,프랑스,독일 등 제국과 맹약을 맺어서 서로 견제하게 하여야 한다
그런데 조선은 이들 여러나라가 조선에 오는 것을 불리하게 생각 하고 있는 모양이나 과연 끝내 그들이 오지 못하도록 금지할 자신이 있는가?

지금 지구 위에는 대소국을 막론 하고 수 많은 나라가 있지만 , 문을 닫고 외국인을 거절하고 있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지금으로부터 30 년 전에 중국이 아편을 불 태워 버렸고 무역항을 폐쇄 하기로 의결하고 처음에는 광동에서 두 번째는 남경에서 싸웠다.

그러나 지금은 통상한 곳이 19 개처, 조약을 맺은 나라가 14 개국에 달한다.
지금으로 부터 20 년 전에 일본은 서양 각국이 강제로 맹약 요구를 받자 양이(攘夷)의 뜻을 가지고 처음에는 시모노세키, 두 번째는 가고시마에서 그들과 싸웠다.

그러나 지금은 온 영토에 모두 서양사람이 깔려 있고 온 나라가 서양의 법도를 배우고 있다. 조선도 언젠가는 반드시 그들을 맞이 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니, 절대로 홀로 문을 닫고 스스로 지키지는 못할 것이 분명하다.

20~30년 전에는 서양 각국의 선박과 총기가 좋지 못하였고, 영국,프랑스,미국 등 여러 나라의 요구라해도 통상에 불과했기 때문에 비록 전쟁에서 패 하더라도 강화하면 그만이었다.
비록 체결한 조약이 큰 상처를 입히는 것이기는 하였으나 크게 잃는 것은 없다.

그러나 지금 러시아 사람의 큰 욕심은 오로지 영토를 넓히는데 만 있고, 그 선박의 튼튼함과 대포의 정예로움은 전에 비 할바 아니므로 훨씬 나아졌다.

러시아는 요즘 사할린 주둔 병력을 혼춘으로 이동하고 나가시키에서 50만 은(銀)어치의 석탄을 구입하여 혼춘으로 실어갔다.
또 대병선 20여 척을 태평양으로 파견하였다.
그런데 시대에 뒤떨어진 조선은 척화비를 세우고 항구를 폐쇄 하였으니 마치 20~30년 전의 중국이나 일본과 무엇이다르겠는가?
국가를 어떻게 보전 할가를 모르면 전쟁을 하더라도 패할것이고, 패한 뒤에는 화친하고자 해도 다시는 전과 같이 이긴나라로 부터 대우를 받을수 없는 것이다 .

불행하게도 가령 러시아 군사가 조선에 침략해 온다고 하자 .그렇다면 힘으로는 겨루지 못할 것이요, 그렇게 되면 아마 조선은 독립을 유지 못할 것이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등 여러나라가 러시아인의 조선 독점을 인정하지 않고 떼를 지어 일어나서 다투게 하면 조선은 거의 수습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전에 폴란드란 나라가 있었는데, 러시아,독일,오스트리아가 이를 빼앗아서 나누어 가진일이 있었다.
지난해 터키 전쟁에서 러시아 군대가 철수하지 않았으므로 제국이 잇달아 일어났다. 이때에도 터키는 변경의 땅을 떼어서 오스트리아,영국,독일에게 나누어 주고서 러시아의 침략을 막는 것을 수습했다.
조선도 그 뒤를 밟아서는 안 될 것이다.

한편,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등 번갈아 병선을 보내어 강제로 맹약을 요구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싸우지 않고서는 그 소요를 견디지 못할 것이요, 싸워서도 이기지 못하면, 인도와 버마가 영국에게, 월남이 프랑스에게 제제를 받는 것 같은 식민지가 될것이다

러시아의 병합을 막고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맹약을 맺는것을 급히 서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바로 지금 미국 사절단을 오게 하여 조약을 맺자고 하면 서양 우방의 예에 따라 고 만국공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느 일국의 전횡을 허용치 않을 뿐만 아니라, 여러나라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이는 조선의 복이요, 또한 곧 아시아의 복인데, 아직도 무엇을 더 의심하겠는가?

그렇다면 오늘날 조선에게 있어 침략 야욕에 불타는 러시아를 막는 일 보다 더 급한 것이 없을 것이다.
러시아를 막는 책략은 그럼 구체적으로 어떠해야 하는가? 중국과 친하고, 일본과 맺고, 미국과 이어짐으로써 스스로 강해질수 있다

중국과 친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것일가?
중국은 땅이 크고 물자가 풍부하며, 그 모양이 거의 아시아를 다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천하에 러시아를 제어할 나라로는 중국만한 나라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중국이 사랑하는 나라로는 조선만한 나라가 없다.
또한 두나라가 접하여 청나라의 수도가 마치 왼팔과 같기에 서로 환난을 함께 하였으니, 저 월남 및 버마와 청나라와의 관계와는 사뭇 차원이 다르다.

이에 따라 오늘날 조선은 청나라 섬기기를 마땅히 예전 보다 더욱 힘써서 천하의 사람들로 하여금 조선과 청나라 간의 정의가 한집안 같다는것은 다른나라에 훤히 알려야할것이며, 러시아에게는 조선이 외톨이가 아니라는것을 뵈워주므로서 함부로 넘보지 못하게 하여야한다 .

그러면 일본은 어떤가? 일본도 우리 청나라와 겨룰 수 없음을 헤아리고 조선과 함께 화친하고자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필코 외국의 간섭은 슬며시 없어지고 나라의 근본은 더욱 튼튼해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중국과 친해야 할 까닭이다.

그런데 내가 일본과도 친근 해야한다고 하는것은 무엇을 말함인가?
조선은 중국 이외에 가장 가까운 나라는 일본뿐이다.
근일에 와서는 북으로 이리나 호랑이가 어깨와 등을 걸터타고 있는것 같아서 , 만일 일본이 조선 팔도가 스스로 보전할 수 없게 되고 조선에 한번 변고가 생기면 일본도 구주(九州) 지방이나 나 사국(四國)지방이 위협을 받게 될것이다 .그러므로 일본과 조선은 서로 이해 관계가 깊지않은가?

중국의 역사를 보면 한,조,위 세나라가 합종하자 진이 감히 동쪽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오나라와 촉이 서로 결합하자 위나라가 감히 남쪽으로 침략 해 오지 못하였다.
일본은 강대한 러시아 같은 이웃나라의 위협으로 조선과 입술과 잇빨 같은 교분을 맺고자 하니, 조선으로서는 망서리지 말고 대범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것이 곧 일본과 맺어야 할 까닭이다.

미국과 맹약을 맺어야 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함인가?
미국은 본래 영국에 속해 있었는데, 백년전에 워싱턴이란 자가 유럽 사람의 학정을 받기를 원치 않고 독립하여 한 나라로 독립시켰다.

그후 워싱턴이 나라를 세운후, 남의 땅을 탐내지 않고, 남의 백성들을 괴롭히지 않고, 굳이 남의 나라 정치에 간여하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은 조약을 맺은 지 10 여 년이 되었는데, 그 동안 서로 다툰적이 없는 나라이다.
미국은 일본과에 있어서는 통상을 권유하고, 군대 양성을 권고하였으며, 불평등 조약 개정을 협조 하였으니, 이는 천하 만방이 다 아는 바이다.

미국은 국가를 나누어 다스려 나가는데, 37개 주를 합쳐 합중국이라 한다.
대통령으로써 통치 하되 영토를 얻어도 인접국으로 확장 하지 않는다.
그 남방에 하와이란 나라가 있어 합중국에 병합 할 뜻을 보였으나 저들이 거절하였다.

그러고도 저들 나라는 오히려 넓은 영토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 토지에는 금과 은이 많이 생산 되고 그 사람들은 공업과 상업에 능하여 천하에 으뜸가는 부국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영토를 얻더라도 부를 더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이 남의 토지를 탐내지 않고 남의 백성을 탐내지 않음은 천하 만국이 함께 믿는 바이다.

미국이 독립한 시초에는 영국의 학정으로 말미암아 일어 났으므로 늘 아시아를 친근히 하고 유럽을 소원히 하였다.
그 나라의 강성함은 유럽의 여러 대륙과 더불어 동서양 사이에 끼어 있기 때문에 항상 약소한 자를 도웁고 관계를 유지하여, 유럽이 함부로 행사하지 못하게 견제하여 오고있다.
미국이란 나라의 정치는 동양에 가까우려하고 그들의무역도 동양과 자주하게된다

또한 미국은 한동안 동양이 각기 스스로 제 나라를 보전하여 평안 무사히 살기를 원하기 때문에 그런지 그 사절을 보내지 않았었다.
그러나 조선으로서는 아무리 미국이 멀더라도 사절을 보내서 미국과 수호하여야 할 것이다. 미국을 끌어 들여 우방으로 하면 도움을 얻고 화를 풀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미국과 이어져야 하는 까닭 이다.

대개,어떤 나라는 남의 나라를 침공하고도 힘이 부족하여 스스로 물러 난 나라가 있다 , 프랑스는 월남의 변경을 탈취 하고도 물러 났으며, 영국은 버마 국정에 간여하였느나 결국은 손을 떼었다.
하지만 어떤 나라가 힘이 있는 나라가되면 외국이 비록 남의 이불속으로 들어 가더라도 얼마든지 당당 할수있다 , 영국 백성이 러시아의 수도 모스코바에 가서 섞여 살게된다 해도 , 러시아 백성이 영국의 수도 런던에 섞여 산다해도 그를 감히 해칠사람은 아무도 없다 . 왜 그럴가? 그것은 그나라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
나라의 힘이라는것은 실력에 있으며 허식에 있지 않다.

조선은 중국과 친하고 , 일본과 손을 잡고 , 미국과 끈을 맺은 연후에 청나라 황제에게 주청하여 조선의 신하를 북경에 항상 주재시켜서 물어보게 하고 또 일본에는 사신을 보내어 일본 수도 동경에 주재 시키고, 미국에는 사신을 미국 수도 워싱턴에 보내어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곧 청나라 황제에게 주청하여, 무역을 넓혀서 중국 상인이 배로 부산,원산,인천 등 각 항구에 와서 통상하게 함으로써 일본 상인의 농단을 막고게 하되 조선 사람은 일본의 나가사키,요코하마에 가서 무역 하는법을 배우게 한다.
그리고 곧 청나라 황제에게 주청하여, 조선의 해군이나 육군이 중국의 용기(龍旗)를 사용하여 이를 휘장으로 삼아야한다.

또 조선은 학생을 중국에 보내어 청나라 수도 북경에서 영어나 프랑스어등 서방언어를 익히고, 중국 천진에 가서 청왕조의 신식 군대한테서 군사훈련을 익히고, 중국 상해 공장에 가서 기계 만드는 것을 배우고, 중국 복주 에 가서 배 만드는 것을 배워야한다 .


중국뿐만이 아니다 일본의 선창이나 총포국이나 군영에 가서 배우되, 서양사람들의 천문 등에 관한 법과 화학 광학 지학도 모두 가서 배워야 한다.
이렇게 해서 부산 등지에 학교를 설립하여 서양 사람을 맞아들여 교습시킴으로써 군사에관한 장비를 널리 닦아야 한다.
참으로 이같이만 한다면 조선 의 터전은 이로부터 스스로 강한나라로 발전 할수 있을 것이다.

조선은 외교를 강화 해야 한다,
그리하여 견문을 날로 넓혀 가야 할 것이다.
옛날에는 돛단배 이었지만 지금은 기선(汽船)이며, 옛날에는 노새나 말이 수레를 끌었으나 지금은 철도로 운송한다는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
같은 체신이건만 옛날에는 말과 말을 달려서 연락했지만 지금은 전선(電線)이다.

같은 병기이건만 옛날에는 활과 화살이었으나 지금은 총과 대포이다.
양쪽 군사간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저들은 가졌는데 조선은 없고, 저들은 정교한데 조선은 거칠면 퇴군하기 전에 이미 승부의 판정은 난 셈이다.
이에 따라 육군은 옛날의 갑옷과 창은 믿을 것이 못됨을 알아야하는 동시에 , 또 해군경우에는 돛대나 노가 쓸 데 없음을 알게되는데 , 그때는 새 군사력을 키우고 새로운 길을 개척 하여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변방을 튼튼히 하고 제후의 힘을 굳세게 하면 이 또한 강한나라의 터전이 될 것이다.

만약 조선이 서양 학문에 종사하여 재정에 힘을 다하고, 농사 권장에 힘을 다하고, 또 공업 육성에 힘을 다하면서, 있는 것은 널리 심고, 없는 것은 옮겨 심게 하면, 장래에는 부국이 될 것이다.
더구나 땅속에 있는 금과은을 캐어냄으로서 나라의 부가 축적 된다는것이 세상 사람이라면 다 아는 바인데, 만일 서양 사람의 금광 채굴법을 배워서 땅에서 찾아 보고 채굴하면, 백성은 노는 사람이 없어져서, 이 또한 강한 나라의 터전이 될 것이다.

대개, 나라라는것은 나라와 나라가 상호 평화 로울때 공평한 조약을 맺어야 그나라에 이득이 된다.
인도나 기타 식민지 국가들이 서양과 체결한 조약들은 거의 국제법에 따른 것이 아니다. 그 조약 이라는 것은 자주권을 침해 당하고 자원을 탈취 당한 조약으로서 결함이 너무나 많은 것이었다.
그것은 왜그럴가?
그이유는 뻔하다 . 그것은 그나라가 바깥 정세에 어두운 소치인 동시에 또한 위세에 몰려서 그렇게 된 것이다.

지금 조선이 평화 스러울때 외국사람과 교섭하여 조약을 맺으면 저들이 함부로 압력을 가하지는 못할 것이다.
다만 외국과 조약을 맺을때 주의 해야 할것은 아편 같은 독약을 수입하는 근원을 끊어 버려야한다 .
또 외국의선교사문제도 그렇다 .
선교사가 나라안에들어와 활개치고 다니더라도 모두 상대 조약국과 함께 상의하여 결정할 수 있는 것으로서 선교사가 활동할수있는 범위를 제한하여 명시하여야 한다.
이것이 곧 국가가 강해 질수있 는 터전이다.

외국에 문을열면 부자 나라가될수있는 이득이 찾아 온다는것을 알아야한다 .
영국이라는 섬에는 석탄만 생산되고, 프랑스라는 나라는 포도만 생산되고, 페루라는는 금과은만 생산되는데도 모두 부유하기로 천하에 소문났다.
그 밖에 인도의 실과 차, 쿠바의 사탕, 일본의 솜 같은 것은 모두 예전에는 없던 것이 지금 있으니, 이는 사람들의기술을 익히게하여 마침내 큰 이익을 얻게 된 것이다.

그러나 조선은 토지가 기름지고 물품 역시 넉넉히 있으며, 그 백성 또한 매우 총명하고 일을 잘한다.

저 남극의 오스트레일리아와 북극의 캄차카는 모두 예로부터 인적이 이르지 않던 곳인데도 오히려 황무지를 개척하여 옥토로 만들었는데, 하물며 본디 천하의 중앙에 위치한 조선 같은 나라가 다른 나라들이 발전 한것 이상으로 세계로 뻗어 나갈수 있지않겠는가?

조선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또 강성 할수있는 나라이다 , 나라가 작다는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육만잘시킨 훌륭한 백성들이 있고 기름진 땅이있고 강한 군사력만 있다면 무엇이무섭다는 말인가?


하지만 지금 세계 정세는 위태롭고도 위태로웁다.
하지만 기회는 있다..
이 기회를 지나쳐 버리면 세상 물정도 모르고 척화비나 세워 놓고 아무리 혼자만 독불장군식으로 잘한다고 떠들어도 , 내가 지적한 다섯가지 를 이룩 할수 없다
그렇게 되면 모두 조선을 위태롭게 될 것이 뻔한데 , 조선은 절박한 재앙을 도리어 알지 못하고 있으니 , 참으로 슬프고도 슬프도다!
조선에는 왜 그런 인재가 없다는 말인가?
어서 나라를 일으키기 바란다 .

서둘러야한다 ,중국과 친해야 한다 , 일본과는 조약을 맺어야한다 , 미국과는 서로 끈을 맺어야한다 .그것 이나라를 부강 시키는 유일한 길이다 .
주저하여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질질 끌며 시간만 보내면서 중국과 겉으로만 친한척만하고 , 일본과는 조약을 행하는 데 형식에 불과하고, 미국과는 서로 인연을 맺되 한다는 짓이 미국 배가 어쩌다가 표류나 하면 그들을 구조하여 건져나 주고 미국이 부산항에 나타나 개방을 요구하는 글이나 받으면 오랑캐라고 무시 해버리면서 아무일이나 생기지 않기만 바라는 것은 하책중의 하책이다.

그동안 조선은 어떠 했는가?
조선은 외국이라면 무조건속을 것만을 근심한 나머지, 스스로 그 깃을 잘라 버리고 얼마안되는 허약한 병력으로 관문을 굳게 닫아 일체를 거절하고, 남을 오랑캐라 배척하여 더불어 외국과 동열에 서는 것을 기꺼이 여기지 않고 있다가 무슨 변이 일어난 뒤에야 비로소 비굴하게 온전하기를 바라면서 다급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이것은 무책중에 무책이라 할 것이다.

이 내용을 요약하면 이 세상에는 러시아라는 아주 큰나라가 있는데 그런데이나라는 북쪽에치우쳐 있어서 서방으로 공략하는것이한계에이르자 계략을 번경하여 동쪽을 공략하기시작하였다는것이다 .
그들은 일본의사할린을 점령하더니 결국은 중국땅인 흑룡강 동쪽까지 무단 점령하므로.이들을 막아내려면 중국 일본, 미국과 연대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

8월4일 일본 동경을 떠난 김홍집 일행은 8월 11일 부산항에 돌아 왔다 .
김홍집은 돌아 오자 마자 고종을 찾았다 .
군신간에 인사가 끝나자 김홍집이 고종에게 보고했다
"역시 우리는 너무 어두웠습니다 .사람은 외국에 나가 보아야 제 자신을 알것 같습니다"
"어떻길래..."
"일본인들은 참으로 근면 하였습니다 .공장 마다 물건을 만드느라고 여념이 없었습니다 "
"그야 열심히 일하면 좋지..."
고종은 김홍집의 말에 조선에게는 해당되지않는 말인지라 말끝을 흐렸다 .
"일 자리를 많이 만들어 백성들도 잘 살게하고 볼 일입니다 .그러자면 그들의 기술을 배워야합니다"
"당연 하지만 우리는 농사일 밖에 뭐 하나 없지 않소?"

"그렇사옵니다 ,그러자면 우리도 공장을 짓고 일 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
"그러자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소"
"우선 외국을 배척 만 할 것이 아니라 저 사람들을 가까히 불러 배워야합니다"
"매일 조야에서는 외세 문제로 왈가 불가만 했지 누구하나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비책 하나 제시 하는 사람이 없으니 어디 될 일이오? 무슨 문제만 생기면 아버님 눈치만 보는 나라에서 어디 더 이상 발전을 기대 할수 있겠소?"

"전하 , 우리 말에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란 말이 있지 않사 옵니까? 무조건 과거를 부정하는 것도 않되지만 새로운 것도 빨리 습득해야 합니다"
"오고지신이란 옛것을 연구해 새 지식을 얻는다는 말 아니오? 우리가 온고지신의 일을 지금 까지 않해 왔소?"
"전하 , 온고지신이 꼭 우리나라 아니면 중국에서만 찾으려 하십니까? 지금 일본은 세계에서 온고지신의 정신을 추진하고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와 일본이 다른점입니다
우리도 그동안 대원군께서 매일 같이 개혁 개혁하면서 과거의 것은 모두가 무조건 나쁜것이고 대원군께서 하는 일은 모두가 잘 하는 것이라고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있었던것이 문제였습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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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6.10.12 By권영환 Reply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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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12Oct

    勉庵 崔益鉉(76)-朝鮮 策略과 金弘集 -

    Date2016.10.12 By권영환 Reply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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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01Oct

    소 그렸다 닭 그렸다 ~~♡

    Date2016.10.01 By성광필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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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8Sep

    그대들은 아는가 왜놈들이 얼마나 교활하고 사악한지를 ?

    Date2016.09.28 By성광필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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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8Sep

    나의 인생 ~~♡

    Date2016.09.28 By성광필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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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1Sep

    내가 사는 곳 ~~♡

    Date2016.09.21 By성광필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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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02Sep

    광피리 닭 ~~♡

    Date2016.09.02 By성광필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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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02Sep

    광피리 이태리 바이올린과 소 ~~♡

    Date2016.09.02 By성광필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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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01Sep

    Santa Cruz ~~♡

    Date2016.09.01 By성광필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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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31Aug

    광피리 댕기던 University of Michigan - Ann Arbor ~~♡

    Date2016.08.31 By성광필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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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21Aug

    광피리 소 ~~♡

    Date2016.08.21 By성광필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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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20Aug

    피맻힌 광피리 덕혜(德惠) ~~♡

    Date2016.08.20 By성광필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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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12Aug

    Paul 이 댕기던 Stanford ~~♡

    Date2016.08.12 By성광필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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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02Aug

    그림이나 그리자 ~~♡

    Date2016.08.02 By성광필 Repl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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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18Jul

    면암 최익현 (75)-萬國公法이 무엇이냐?-

    Date2016.07.18 By권영환 Reply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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