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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6 10:09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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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구 자 문

캄보디아는 인구 1,600만명에 국민소득이 $1,100인 개발도상국이다. 경제산업이 낙후되어 있다고 하나 수도인 프놈펜은 고층건물 및 고급주택들이 즐비하다. 물론 낙후된 거리의 모습이 더욱 흔하지만 지난 몇 년 사이에 대형빌딩, 대규모 몰, 도심 가까이에 가로 넓고 건물 멋진 신도시가 지어지는 등 큰 변화가 있어 왔다. 또한 제2도시인 시엠립은 고대유적인 앙코르와트로 인해, 프놈펜은 야시장, 보트투어, 크메르루즈의 킬링필드 등으로 인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캄보디아를 찾는다. 국제원조도 대단히 크다고 들었다.

 

일본기업이 투자해서 최근 개장했다는 제2 AEOP몰을 방문했는데, 서울의 고급백화점이나 대형몰처럼 크고 화려했고 물건들도 비싸보였다. 물론 인근에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러시안마켓’, ‘야시장’ 등도 있고, 지역서민들이 이용하는 재래시장들도 있을 것이다. 프놈펜이 메콩강과 톤레사프강의 합류지점에 위치한 수상교통요충지라서 여기서 배를 타고 시엠립은 물론이고 라오스, 베트남 등 다른 나라에도 갈수도 있다. 프놈펜의 톤레사프강변은 아름답게 개발되어 있고 많은 관광객들이 보트를 타기도 하고 강변식당에서 정취를 즐긴다.

 

이 나라는 1990년대부터 경제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도심 밖으로 나가면 쓰레기집하장에 자리 잡은 쓰레기마을이 있고, 오랜 무덤위에 세워진 슬럼주거들도 보인다. 관광객들로서는 일부러 찾지 않으면 모를 가난한 마을들이 프놈펜에 여기저기 숨어 있다. 이들 슬럼지역가구들이 한달 내내 재활용쓰레기를 주워 버는 돈이 아주 적을 텐데 그중 40% 정도가 주거비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미 地價가 매우 높아졌고, 슬럼지역이라 할지라도 땅 주인이나 집주인들이 임대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도시개발이 확대됨에 따라 슬럼지역의 땅주인들도 대규모 건물이나 다세대 주택을 지어 공장이나 주거로 세를 비싸게 주므로 가난한 이들은 더욱 외곽으로 쫓겨나게 된다.

 

캄보디아에서는 교직자며 직장인들도 한달에 200-300불 벌기에 생활이 매우 어렵지만 가난한 이들은 수입이 더욱 낮을 것이며 더욱 열악한 환경에 살고 있다고 보아진다. 이곳 쓰레기마을에서 가난한 가정과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하는 한국 분 ‘미스터 김 부부’를 만났는데, 가난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을 ‘센터’에서 먹이고, 교육하고, 재우다 보니 영양실조에 시달리던 이들이 몰라볼 정도로 키도 커지고 공부도 잘하게 되어 대학에 진학하거나 일자리를 잘 찾게 된다고 한다.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10여년 선교중인 ‘미스터 신 부부’도 방문했는데, 이들이야말로 투자와 이익을 앞세우는 일부 선진국들의 경우와 달리 진정으로 가난한 이들 속에서 그들의 삶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인류애적인 마음을 지닌 분들이라고 보아진다.

 

이곳은 빈부격차가 대단히 심해서 상위 2만 가구 정도의 국민들은 대단히 부자이고 비싼 집에 비싼 차에 결혼식도 새로 지어진 거대한 웨딩홀에서 3일씩이나 한다고 들었다. 선진국들의 그 많은 원조들과 NGO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그 혜택이 국민들에게 가지 못하고 일부계층에게만 집중되었음이 사실로 드러나는 것이다. 이제 일부 NGO들은 캄보디아를 떠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고 한다. 캄보디아인 스스로도 발전시킬 재정과 능력이 있다고 보고 그리하기를 원한다는 이야기이다.

 

한동대 석사과정 졸업생 ‘베싱세’가 근무하는 한 외국계 건설회사를 방문했다. 그곳 총매니저인 전무는 필리핀인 엔지니어로서 그 회사의 활동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도심에 고층아파트나 상가 건물을 짓지만 도심 빈터의 地價가 매우 높으므로 교외지역 빈 땅에 대규모 저층아파트들을 짓는다고 했다. 대부분의 건축자재는 국내산도 좀 있지만 대부분 수입해 오므로 비싼 편이지만 인건비가 싸므로 이익창출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30분쯤 차를 달려서 공사현장에 가보니 3층 정도의 높이로 20여채가 붙어 있는 형태의 아파트들이 큰 단지로 지어지는데 한가구가 1층 차고, 2층과 3층 공간을 소유하고 있는 형태로서 2-3층 평수가 아마 20여평 될 것 같은데 가격이 15-20만불 정도라고 했다. 다세대주택같이 크게 지어진 3층 단독주택은 50만불 정도라고 했다.

 

필자는 지난 10여년간 한국정부지원의 ‘한동대 유니트윈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을 방문하여 대동한 학생들과 그 나라의 도시·지역을 배우고 그곳 대학들과 더불어 주요사안들, 예를 들어 빈곤, 인프라부족, 주거불량, 교통혼잡, 환경오염, 도시기본계획, 산업개발 등에 관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1950-60년대 가난했던 우리 한국을 이들 나라에서 선망의 눈초리로 보고 있어 대화가 쉽다고 생각되나 우리 사업팀의 부족함도 크게 느낀다. 재정적·이론적·실제적인 문제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가진 범위 내에서 이들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며 공동으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작은 것들에서부터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동반한 학생들도 이러한 경험들이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워야 할 미래의 세계와 세계인을 위해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를 포함한 NGO·대학봉사팀들로서는 좀 더 준비성·체계성을 가지고 그곳 대학·정부와 협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노력을 경주함이 중요하다고 본다.

 

2019년 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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