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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19:28

도시의 쇠퇴와 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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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쇠퇴와 부흥

                                                                                                                                                            구 자 문

긴 역사 속에서 도시의 흥망을 관찰해본다면, 과거 인도, 중국, 중동, 그리고 유럽에 나타났던 고대도시들의 흥망부터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큰 도시가 생성될 수 있었던 것은 기후가 온화하고, 강과 평야가 있어 대단위 농업이 가능하고, 해로와 육로를 통해 교역이 활발할 수 있고, 외적침입으로부터 방어가 용이하고 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도시들도 소멸되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이민족침입으로 인한 파괴, 기후변화,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 경제사회 및 교역여건변화 등 다양했었다.

 

현대의 도시에는 많은 인구가 집중되어 있고 경제산업이 발달되어 있어 장사를 하거나 직장을 얻는 등 경제활동에 유리하고, 도로, 상하수도 등 도시인프라가 설치되어 있어, 쾌적한 거주환경이 제공될 수 있다. 따라서 더욱 많은 인구, 다양한 경제·사회·문화활동, 우수한 교육 및 혁신적 R&D기능들이 도시지역, 특히 대도시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대도시들이 집적되어 ‘메갈로폴리스’를 형성하는 경우도 흔하다. 또한 교통·정보통신의 발달로 이러한 대도시군들이 세계적으로 네트워크화 되어가며, 일부 유력 도시군들이 세계의 경제·산업·문화를 지배하는 ‘글로벌시티’를 형성해감도 사실일 것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의 일부 대도시들이 세계의 경제·산업·문화네트워크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들 도시에서는 다양한 경제·산업과 다양한 문화·사회·서비스산업이 발달되어 있고 많은 관광객과 비즈니스종사자들이 모여든다. 하지만 화려하게 24시간 작동되는 듯 보이는 이들 도시들도 다양한 경제사회문제와 환경문제에 크게 시달리고 있다. 한편 개발도상국의 거대도시들에서는 자체적인 해결이 전혀 힘들만큼 빈곤·주택부족·환경오염문제들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 도시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가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탈바꿈 시킬 것인가가 이들 나라만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숙제가 되어 있다.

 

과거 경제산업면에서 크게 활성화 되어 있던 도시와 지역들 중에서도 쇠퇴한 곳들이 적지 않다. 선진국 초엽에 있던 알젠티나가 정부의 포퓰리즘 기반 정책노선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으며, 지방정부들의 독립적인 운용과 효율적인 연방제를 보여준다던 유고슬라비아가 종교·민족대립 등으로 파멸한 경우도 있다. 미국의 디트로이트는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서 융성했으나 도시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국제경쟁력약화로 주력산업이 쇠퇴하며 인구가 줄고 쇠퇴한 도시의 대표적 사례가 되었다. 한국의 경우에도 쇠퇴지수가 높은 도시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포항이라고 한다. 몇몇 학자들의 분석에 의하면 포항은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의 국제경쟁력 약화로 지역고용이 줄고 인구증가 정체 등으로 인해 쇠퇴지수가 국내도시들 중 가장 높은 그룹에 속한다고 한다.

 

산업도시였다가 쇠퇴를 겪으며 쇠망한 도시들 중 다시 일어선 도시들도 없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피츠버그, 스페인의 빌바오, 일본의 큐슈 등이다. 이들은 산업다양화를 통하여 도시를 재생시켰는데, 대부분 관광문화산업 활성화를 통해 성공을 이끈 듯 보인다. 실리콘밸리 등과 같이 1980년대 이후 첨단벤처산업의 부흥을 통해 도시를 일으킨 경우도 있다. 이러한 도시들은 적정정책수립·추진, 지역사회의 개방적 문화, 강·바다와 함께 경관의 아름다움, 교통네트워크 발달, 우수 R&D 지닌 지역대학 육성, 대학과 지역사회·산업과의 원활한 네트워크 등 공통적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쇠퇴한 도시들은 이러한 요소들도 부족했고, 세상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했고, 순발력 있는 도시재생전략과 주변 도시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사하지 못했다고 생각된다.

 

포항의 경우, 포스코를 중심으로한 철강산업 쇠퇴를 염려하고들 있지만, 첨단화·다양화를 통해 아직 기대가 크며, 포스텍의 R&D를 통한 IT·Bio분야개발, 국제항만 중심의 국제운송·무역·크루즈활성화, 도심해변 중심의 해양관광·스포츠활성화, 한동대의 글로벌네트워킹 등 도시부흥여건이 불리하다고 할 수는 없다. 지난번 같은 큰 지진이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지만, 재난대비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시민 삶의 질이나 지속번영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수도권과 연결교통, 문화생활, 기업친화환경 등에 대한 불만들이 다소 존재하고 향상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는 어느 도시에나 존재할 수 있는 요소들이기도 하다.

 

‘작은 도시 큰 기업’을 주제로 글을 쓴 분들이 여럿인데, 그 내용이 수도권에서 먼 중소도시 포항에게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 이들이 언급한 도시들은 주로 미국과 같은 발전된 지역에 자리 잡고 있고, 글로벌교통네트워크상에 문제없고, 전문가 내지 기업인들의 정주를 위해 거주지가 쾌적하고 일과 후 즐길만한 문화적 바탕이 있는 도시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기업들이 태어나고 지속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제도적·가치사슬적 여건들로 형성된 ‘기업생태계’ 내지 ‘벤처생태계’를 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과 몇몇 대도시 이외에는 이러한 여건조성이 힘들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포항의 경우 중소도시이자 수도권에서 좀 이격되기는 했지만, R&D, 글로벌기업, 국제항만·공항·고속철 등 교통수단, 쾌적한 거주환경 등 요소들이 그런대로 갖추어져 있어서, 아직 미비한 인프라구축, 지역문화활성화, 국내외도시네트워크구축, 기업 및 벤처생태계구축 등을 통한 노력여하에 따라 새로운 발전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2018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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