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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7회동기 양혜숙의 5살 짜리 손자의 그림)

  •        사람이 살아가는데 제일 소중한게 무엇인지?    청초  이용분 (7회)

    도곡역에서 지하철 3호선을 갈아탔는데 마침 경로석 문 옆 난간 쪽이 비어 있어 편히 가게 되었다.
    세 자리 중 가운데 자리에 70대 중반 쯤 되어 보이는 부인과 구석자리에 남편인 듯한 부부가 앉아간다.

    두런두런 이야기가 자기 집 안방인양 구순하고 다정하다. '억양으로 봐서 충청도 사람 같네' 생각을
    하는 중 대전에 관한 이야기가 들려서‘아 역시 대전 사람이구나...’나도 마침 부모님 고향이
    대전 쪽이라 은근히 친밀감이 간다.

    전철이 내는 요란한 괭음에 마침 부인이 남편 쪽을 향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눈다. 어조가 나지막하여 뭐 그리 귀에 거스르지 않아서 '참 의가 좋은 부부로구나' 생각을 했다. 때마침 부인의 스마트폰으로 전화벨이 들려오자 부인이 얼른 전화를 받는다.

    나는 본의 아니게 남의 얘기에 솔깃하다가 목적지를 지나칠 것 같아 주변 사람에게
    "여기가 어느 역이에요?" 물었다. 고속 터미널 역이란다, 내가 내릴 약수역은  아직 멀었기에
    안심을 하고 있으니 그들 이야기가 다시 귀에 들어온다.  스마트 폰 전화는 그들의 딸에게서 걸려온
    전화인 모양이다.

    전화를 하자니 자연히 그 녀의 목소리가 커진다. "무엇은 냉장고 어디에 들어 있고 어떤 것은
    다 읶혀서 데워 먹기만 하면 되고 무엇은  네가 힘들까봐 이렇게 저렇게만 하면 금세 먹을 수 있게
    해 놓았으니 바쁘다고 굶지 말고 꼭 아침은 챙겨 먹어라".

    듣다 보니 어느 부모인들 그렇지 않을까 만은 왕년의 우리네를 보는 듯 자식사랑이 끔찍하구나.
    참 자상한 엄마다. 생각하는데 그 와중에 또 다시 남편에게 전화기를 건넨다.
    "아빠다. 잘들 있니 무엇은 어떻게 되고 그건 이렇구저렇구 ..." 그 역시 전할 말이 많다.

    경제가 발전하여 사는 집 평수가 넓어지다 보니 세상풍조가 아이들도  제가끔 제방에 들어 앉아
    내다보지도 않고 오직 강아지만이 반긴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삭막하게 변해 버린 세상인심이다. 
     '참 부부 의도 좋고 자식 사랑도 가이없고 아직도 저런 훌륭한 부모가 있네...'

    '역시 충청도 사람이 양반이야...‘ 마음속으로 감탄을 하고 있는데...부인이 갑자기
    "여기가 무슨 역이에요?"  "신사역인데요" 내가 얼른 대답을 했다.
    "에구머니나, 이를 어째,고속터미널 역에 내려야 하는데...! "
    고속버스를 타고 갈 예정이었던 모양이다.

    '그 역이라면 아까 내가 사람들에게 어느 역이냐고 물었을 그때 내려야 되었는데...이를 어쩌나...‘
    그들은 말릴 틈도 없이 후다닥 내려가 버렸다.   
     '가운데 프렛트홈이 있는 역이라면 바로 몇 발짝만 건너가서 타면 되겠지만 이 역은  양옆으로
    승강장이 나뉘어져 있다. 수월찮게 나이가 든 그들이 낯이 선 이 역에서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갈아타고 오르락내리락 좀 고생을 하게 생겼구나...'
    어쩌다 그런 경험이 있던 나는 마음속으로 혼자 혀를 찼다.  

    한편으로는 그들이 역을 지나치는 바람에 요즈음 보기 드문 정겨운 부부상에다 또한 한 가정의
    따뜻한 정경을 잠시 더 드려다 볼 수 있었는데 일시에 그만 막이 내려 버린 듯 아쉽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무엇보다 제일 소중한 게 무엇인지?  요즈음처럼 살벌한 세상에  따스하고
    잔잔한 한 가정의 생생한 삶을 그들이 나에게 보여주고 간 것 같이 마음속에  따뜻한
    여운이 길게 남았다.                                   
                                                           2015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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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ny(12) 2018.10.04 23:41
    추석 가족둘이랑 잘 보내셨습니까? 여긴 오는 주말이 긴 주말로 Thanksgiving day가 끼었습니다. 난데없이 월요일 밤부터 화요일 종일 30센치도 넘는 눈이 내렸는데 춥지가 않아서 벌써 많이 녹고 있지만 100여년만의 기록이랍니다. 겨울 타이어 갈아 끼우는 일을 미루고 있다 이리 됐네요.

    仰天俯地 해서 부끄러운 일이 없게 사는것이 저희들의 좌우명입니다. 학교때 아마 최창규 교장 선생님께서 이말씀을 하셨고 장인 영감께서 써 주신 좌우명에도 나와 있는 글귀입니다. 눈이 어두어 두번을 못 쓰시겠다고 동서와 같이 나눠 보라신 붓글씨로 된 책과 현판이 있는데 넷이서 같이 보느라면 동서는 한문에 익숙치가 않은데 저하고 5년터울인데 아마 제가 졸업하고 난후 한문 가르치는것을 중단한것 같기도 하고.

    집사람과 처제는 집에서 천자문을 떼었고 저도 그런데다 학교때 습자도 했고 대학 1학년 교양학부 시절에는 고교 한문 선생님이 우리 한문 강의를 맡아서 1년을 더 배웠거던요. 그런데 요새는 쓰는걸 자꾸 잊어 가고 있습니다. 늘 읽기만 하고 있으니. 요새 하고 있는 타이치 연습은 두달이 더 남았고 노인 대학은 이달말에 끝나는데 제가 노인들의 건강문제 특히 늘 먹는 음식이 건강을 좌우할수도 있다는 주제로 자세한 얘기를 해 드릴려고요. 사실 몸에 좋은 음식도 있고 아주 나쁜 음식도 있거든요. 이런 음식들의 선택은 각 개인에 달린것이니 즉 YOU ARE WHAT YOU EAT이란 말이 나오게 됩니다.HEALTH IS YOUR CHOICE란 말도 있구요.
  • Tony(12) 2018.10.06 07:13
    가족들이 모두 모여 줄거운 시간 가지시는 모습 상상해 보았습니다. 금년에 모두들 제 일들 바빠서 Thanksgiving turkey도 우리둘이서만 먹어야 될듯 합니다.
    무엇이 그리들 바쁜지 집에들 못 오겠다네요. 오늘 토요일은 여름같은 날씨인데 다음 주일부터는 또 눈이 올모양인데 기온은 그리 안내려 가네요. 그저 영하 5,6도 정도나 될듯합니다. 오늘 오후에 snow thrower를 꺼내다 한번 발동을 걸어 봐야겠습니다.

    아침에 나가 타이치를 한바탕 하고 땀을 흘리며 집에 와서 욱계장으로 점심을 먹고 월터 데리고 나갔다 들어와서 스낵 꺼내 주고 이제 좀 쉬고 나면 마당에
    나가서 볼일좀 보면 해가 넘어 갈때가 되겠지요. 해가 많이 짧아져서 금방 요새는 컴컴해집니다.

    아마 거기도 물가가 제법 오르나 보지요? 이곳 카나다도 전체적으로는 경제사정이 좋다고 하지만 단일 산업(기름, 천연 깨스)에 주로 의지하는 주 경제 사정이 유가 하락으로 많은이들이 일자리들에서 lay off 당하고 동쪽에서 일자리 찾아 몰려 왔던 유동인구도 다 돌아갔는데 그래도 2022년 동계 올림픽 유치하는결정을 시민들에게 투표로 물어 보려나 봅니다. 하지만 이곳의 median household income 이 일년에 97,000.00불, median house price 는 427,000.00불, 평균 연령은 37세라고 최근에 통계가 나왔더군요. 경기 좋을때 마구 써대던 사람들이 요새는 좀 쪼들리나 봅니다. 저희들 같은 사람들이야 월 고정수입으로 살면서 조금씩은 다시 저축할 여유가 있어 아직은 모르겠는데 10년쯤 지나면 그땐 어떨지 잘모르겠습니다.

    그럼, 환절기에 각별 건강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 이용분 2018.10.05 22:17

    올 추석에는 인천에 사는 큰아들집에 온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나서 추석차림 음식을 아침에 일차 맛있게 먹었는데 딸네 식구가 제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점심 무렵 달려 오니 두며느리도 또 점심 차리느라면 힘든데다 어느 집에서나 한결같이 똑같은 메뉴인지라 중국집에서 시켜 먹어 여자들의 수고를 덜어 주었지요.
    올여름 유난히 열사 처럼 뜨겁고 가물었던탓인지 이번 추석에는 온갖 물가가 천정 부지 오르더니 다시 제자리로 내려갈줄을 모르는데 정부가 다른일에 정신을 파는 사이 성난 망아지 처럼 대중음식점 가격도 제 멋대로 올리고 소비자의 입장인 우리들은 돈을 낼때 마다 뭉턱뭉턱 바가지를 쓰는듯 상한 기분을 금할수가 없습니다.오늘서야 물가 대책을 발표하는데 만시지탄인것 같아요. 한번 올린 물가에 맛을 들인 상인들이 호락호락 물건값을 내릴까요?

    이곳은 정상적인 가을 날씨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요즘처럼 산산한 날씨라면 얼마나 살기 좋겠다고 이구동성 말들을 하곤 하지요.
    오늘은 이곳에도  태풍 '콩레이'의 여파로 때 늦은 가을비가 제법 세차게 흐려치며 오는데...
    이 비가 지난 여름 그 가물고 무덥던 날 좀 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실현 되지도 않을 생각을 하였습니다.

    한문교육을 없앤 사람이 당시 어떤 교육부장관이라고 들어서 공연히 그 사람을 안좋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한문은 뜻글이라 글자 마다 오묘한 진리가 담겨 있어서 한문을 배우면서 온갖 우주의 진리로 부터 아이들 인성교육도 제절로 되었는데 한문을 없앤 후로  일부 문제를 야기시키는 사람들이  厚 顔 無 恥 행동거지가 엉망이 된것 처럼 생각이 드는 걸 어쩔수가 없습니다.
    가까운 일본만해도 글씨도 씩둑깍뚝 못쓰는 글씨 솜씨라도 우리가 그들의 뜻을 알수 있다는게 얼마나 부러운지 모르겠어요.
    천자문은 아랫목에 배를 깔고 없드려서 공책에 연필로 꼭꼭 획을 굿고 짜깁기 하듯  한자 한자 써서 외웠지요.
    이젠 너도 나도 쓰지를 않으니 읽기는 해도 긴가민가 쓰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환절기라 옷도 따뜻하게 챙기시고 특히 감기 조심 온가내 평안 하시기 바랍니다.
    그럽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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