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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9 21:44

AI의 발전과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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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의 발전과 딜레마

                                                                                                                                                                                              구 자 문

블룸버그 통신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얼마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IBM사옥에서 이색적인 대결이 펼쳐졌는데, 높이 1.5m의 직사각형 컴퓨터와 인간 2명이 논쟁적 주제를 가지고 토론대결을 벌인 것이다. 토론자 가운데 한명은 2016년 이스라엘 국가토론대회 챔피언이었는데, 그는 우주탐사에 대한 정부지원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 돈을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써야 한다는 논지였다. 이에 대해 AI(인공지능) 장착된 IBM로봇은 “내 반대자 주장의 요지는 우주탐사에 돈을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요약한 뒤, “그 주장이 옳아 보이기도 하나 나는 반박할 이견을 가지고 있다며, 우주탐사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과학, 기술, 수학 분야의 교육과 경력을 고무시키는 일이 좋은 도로를 만들고 학교를 개선하고 더 좋은 건강보험 제도를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제의 논쟁은 50여 년 전에도 있었다. “달나라에 가기위해 우주공학에 천문학적 돈을 쓰고 있는데, 이를 도시의 슬럼지역 향상을 위해 써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제의 논쟁이었다. 물론 틀린 주장들은 아니었다. 슬럼지역에 자본을 좀 더 투자함으로 낙후된 도심이 향상되고 저소득층이 크게 포함된 슬럼거주자들의 삶의 질 향상이 이루어 질 수 있고, 그 시도와 성과가 좀 더 많은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국이 우주공학에 많은 돈과 시간을 투여했던 것은 소비에트와의 경쟁, 무기개발 등 여러 목적을 지니고 있어서 그 돈을 슬럼향상에 전용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우주공간을 날아가고·탐색하고·되돌아오기 위한 장치들을 연구·개발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신기술과 물품들이 국민들의 일상생활 새로운 장치로서, 주요 수출품목 등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지금 판단해본다면 우주개발의 공헌이 단순히 달나라에 갔다 왔다 또는 첩보위성의 개발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애초 목적과는 다르게 국민들에게 많은 경제적인 부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었기에 다른 어떤 사업보다도 유익했다고 주장 할 수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전하는 것처럼 AI는 체스와 바둑 등 인간이 좋아하는 게임의 영역만이 아니라 의학, 체육, 그리고 이론 내지 가치관과 연계된 토론에서 인간에게 도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AI가 입력된 간단한 명령을 수행하는 기능을 넘어서서 인간들 사이의 논쟁 혹은 감성적 교감들 까지도 닮을 수 있도록, 아니 좀 더 정교하고 치밀한 방향으로 진화의 방향을 잡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번 IBM의 토론은 100개의 논쟁주제로 한정됐으며 상호작용은 엄격하게 제한돼 있었기에 상대방의 반박을 요약하고 자신의 의견을 몇 마디로 간략히 정리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우리는 IoT와 AI의 발달에 큰 기대들을 걸고 있고 실제로 이들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발전이 눈부시다. 이들로 인해 빅데이터 처리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신속한 진단·분석·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이고, 전자기기 및 도시인프라 장치와 연계되어 에너지와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 스마트교통시스템 및 자율주행차 개발, 환경오염 경보 및 조절 등으로 더욱 확대 될 것이라고 본다. 그리하여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가 효율화되어 자원소모와 자연파괴가 줄어들 것이고, 인프라 건설 및 활용도 더욱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변하여 사고의 우려도 극히 적어질 것이다. 또한 인간의 질병들도 정확히 빠르게 진단되며 정확한 투약과 치료가 진행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빅데이터 수집·처리기술 및 AI가 의사들의 진단보다 짧은 시간 안에 더욱 방대한 관련 이론·기술·임상사례분석을 통해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며, 결론적으로 우리사회가 이러한 기술들로 인해 대단한 발전·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궁금한 것은 AI가 어느 정도까지 발전할 것이냐, 혹은 어느 정도까지만 개발해야 할 것이냐는 것이다. 현재로서 AI는 우리가 입력하고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는 기계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곤충과 동물들의 세계는 힘과 본능에 따른 먹이사슬이 존재할 뿐이라서 행동에 머뭇댐이 없고 인간과 같은 비탄이나 후회 같은 감정을 지니고 있지 않을 것이다. 로봇의 경우는 이들과도 다르게 철저히 명령을 따르기에 매우 편리한 기기일 수밖에 없다. 또한 AI가 더욱 발전하여 고도의 지능과 물리적 기능을 지니면서도 인간과 같이 이성·감성을 지닌 로봇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업무수행만이 아니라 인간의 친구로서도 크게 유익할 것이다. 그러나 로봇이 나쁜 의도를 지닌 인간의 조정을 받거나 자의적인 판단과 행동을 하게 된다면 무서운 일들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 또한 사이보그(Cyborg) 같이 반인·반로봇이 생명연장이나 열악한 여건 하에서의 작업 등 다양한 이유에서 개발될 수 있어 일면 경악스러울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로봇개발이 바람직한 것이냐 아니냐, 비윤리적이냐 아니냐 등에 대한 논쟁이 시작되었다고 보지만, 그 영향이 상상이상으로 대단할 수 있기에 지금 우리사회에서 이에 대한 발전·파급효과·대책 등에 대한 논의가 좀 더 심도 있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AI로봇, 바이오 등 첨단과학에 대한 대책’ 보다 역시 중요한 ‘전통적 경제·사회문제 대책’에 대한 논쟁이 의회나 사회에서 크게 벌어짐으로 인해 첨단과학에 대한 토론과 대책수립이 실기(失期)된다면 국가경쟁력면에서 뿐만 아니라 인류사회에 큰 재앙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본다.

 

2018년 8월 19일

  • Tony(12) 2018.08.20 03:18

    그것도 그렇지만 DNA를 조작하는 일도 마친가지인듯 합니다. 인간들이 playing god을 해도 되는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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