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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51가지

                                                                                                                                                                                                  구 자 문

얼마 전 인터넷매체 ‘Curved LA’에서 'LA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101가지'를 발표했다. “우선 LA는 자동차의 도시다. 아름다운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 드라이브하기, 101번 프리웨이를 달리다 할리우드의 스카이라인 구경하기 등이 LA를 사랑하게 하는 요소들이다. LA에는 명소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랜드센트럴마켓, 브로드웨이극장, 유니언스테이션 같이 역사가 깊은 건물이나 장소들이 있으며, 길거리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베니스비치, 멋진 해변을 지닌 카탈리나 섬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외에도 엑스포지션파크, 빈센트 토머스 다리, 샌피드로 수산시장, 차이니스시어터, 미러클마일샵스 등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으로 꼽힌다. 또한 LA는 전 세계 모든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음도 큰 자랑이다.”

 

동감 가는 지적들이다. 이 기사를 보면서 ‘포항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51가지’라는 주제를 생각해보았다. 수도권에서 멀고, 문화시설 빈약하고 등 다양한 불편함으로 알려진 포항이지만, 찾아보면 좋은 이유들이 또한 없을 리 없다. 이번 기회에 포항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찾아지고 멋지게 포장된다면 포항의 브랜드화를 위해서도, 이를 통한 경제·사회·문화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최근 강진으로 지역민들이 매우 위축되어 있는데, 이러한 글을 통해서 심신을 가다듬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필자가 다 찾아내지 못한다면 다른 분들이 이어서 찾아내도 좋을 것이며, 장차 51가지에서 101가지로 발전 될 수도 있다고 본다.

 

포항은 해변도시이다. 언덕에서나 스카이라운지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이 대단히 아름답다. 특히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설머리를 지나 환호바닷가를 걷자면 바다 건너 야간조명 포스코의 형상들이 아름답다. 둥글게 만을 휘돌아 가면서 도심의 고층건물들이 바다건너 보여지며, 뉴욕의 맨해탄 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대형 크루즈를 타고 넓은 영일만을 나서면 포항이 흰색 고층건물들과 푸른 송림들이 어울려 매우 아름답다.

 

포항도심에는 어항이 있고 죽도시장이 있다. 이 동빈내항에는 많은 고깃배들이 불을 밝히고 정박해있다. 포항운하를 거쳐 운항하는 크루즈에 몸을 담으면 아름다운 동빈내항과 도심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물살을 가르며 배는 달리는데 갈매기들이 떼 지어 따라오고 있다. 그리고는 영일만과 형산강이 하구가 합쳐지는 광활한 바다에 다다른다. 영일만과 죽도시장은 우리나라에서 몇째 가는 어시장이다. 가자미, 광어, 도다리, 오징어, 문어 등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있다 특히 수조에서 펄펄 뛰는 활어들은 정말 볼만하다. 고래만큼 큰 개복치를 볼 수 있는 곳도 이곳이다. 죽도시장을 포함한 포항해변은 물회, 과메기, 대게를 비롯해서 아구탕, 물곰탕 등이 대표적인 음식이다.

 

산야의 아름다움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보경사와 인근 내연산의 폭포와 단풍이 아름답다. 신광·청하에서 바라다 보이는 비학산의 모습도 매우 신비로운데, 이곳은 도읍을 정할만한 명당으로 알려진 곳이다. 청하입구에는 유명한 기청산식물원이 있다. 가파른 국도를 타고 올라가면 경상북도수목원이 있고, 인근에 해발400m에 위치한 자연부락인 상옥이 있어 다양한 준고랭지 채소가 재배되는데, 경사 급한 곳이 많아 겨울철 스키슬로프를 조성해도 좋을 것 같다.

 

영일만항 인근에는 파도 좋은 서핑장이 있고, 그곳을 떠나 칠포를 거쳐 월포로 가는 바닷길은 동해안의 푸른 바다와 함께 푸른 송림이 매우 아름답다. 칠포천은 입구가 사구로 막혀 석호의 모습을 띄고 있다. 칠포해변에는 칠포비치호텔이 있고 여름에 재즈페스티발이 열린다. 월포해변은 매우 긴 모래사장의 해수욕장으로 코발트빛 바다가 그 특징이다. 화진해변은 사구에 해당화군락지로 그리고 7번 국도상의 전망 좋은 휴게소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포항을 차별화시키고 아름답게 하는 것은 대학들이다. 한국 최고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은 아름다운 캠퍼스에 대단위 현대식 건물들을 지니고 있는데, 봄이면 캠퍼스가 흰 벚꽃으로 화려하다. 국제화 및 글로벌이슈 참여를 지향하는 한동대는 적벽돌 건물들이 인상적인 캠퍼스로서 외국인 교수 및 학생들의 비율이 높고 영어가 통용되는데, 주변의 천마산 및 천마지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일년에 몇 번 바다로부터 물안개가 캠퍼스와 일대를 뒤덮는다.

 

포항의 도심은 비교적 새로운 건물들로 들어차 있지만, 육거리에서 오거리에 이르는 구도심의 풍경들은 1970~80년대 서울거리를 보여주는 것 같다. 과거 3.1운동이 일어난 장소가 보전되어 있다. 가볼만한, 명소로 불릴만한 곳들이 많은데, 영일대해수욕장과 해상누각, 환호해맞이 공원의 미술관, 바다전망 좋은 환여동 언덕, 포스코 역사관, 포스텍 국제관과 연못가 학생회관, 한동대의 비전광장과 효암채플 계단, 죽도어시장의 활어수족관, 이육사 청포도거리, 포항스틸러스구장, 해병사단 및 해병대 캠프, 오어사, 오도리 사방공원 등이다.

 

포항의 교외도시로 변모된 구룡포는 역사가 긴 항구도시로서 구도심에는 1930년대 중후반의 모습을 지닌 ‘일본인거리’가 보존되어 있다. 현대적인 건물들이 없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구룡포는 일제강점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구룡포로부터 호미곶에 이르는 지역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곳이지만 구만리의 보리밭과 함께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한반도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의 하나로 정월 초에는 많은 이들이 해맞이를 위해 찾아온다.

 

2017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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