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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모교 교장 초청

서울사대부고 미주동문간담회 보고서

⦁일시 : 2018년 9월 4일(화) ~ 9월 14일 (금)

⦁일정 :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뉴저지, 위싱턴 DC, 시카고

⦁이은숙(교장), 서미선(교사), 김민주(미주총동창연합회장)

⦁초청 및 진행 : 서울사대부중고 미주총동창연합회, 5개 미주지역동창회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한 권의 책이었습니다

 

9월 4일부터 9월 15일까지 역량강화부장 겸 연구교사인 서미선 선생님과 미국 5개 도시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DC, 시카고- 동문회와 교육기관, 도서관을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지 3주가 지났는데 아직도 출장길 위에 있는 느낌입니다. 무역상사맨의 출장스

케줄보다 빡빡하다는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일까요, 회복 탄력성이 없어서인가요, 출장 사

정을 봐주지 않는 학교 일들 때문인가요? 돌아와서 이제까지 일과 후에 땡큐 메일 두 개

쓰면 하루가 갔습니다.

처음 미국 초청 이야기가 나왔던 때가 떠오릅니다. 5월 14일 신축교사 개관식을 마치고

김민주 미주총동창회장님과 만났습니다. 미국에 계신 동문들에게 학교의 현재 상황과 앞으

로의 계획 등을 전하고 싶은데 당신은 한계가 있어 잘 안 되니 미국을 방문해 줄 수 있는

지 물으셨습니다. 저는 미주 동창회가 잘 되면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해외 체험 연수

의 길이 열리지 않을까 속셈을 했습니다. 김회장님은 미주총동창회의 부흥을 위하여, 저는

우리 학생과 교사의 해외체험 기회를 위하여 모의를 한 것입니다. 동상이몽일 수 있으나

모교와 아이들을 위해서 결국 만나는 길이라 생각하고, 가장 업무 공백이 적은 12월을 택

하여 가기로 하였습니다. 충분한 시간이 있으니 타당성을 따져가며 천천히 결정하고 준비

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바로 전에 만난 안방자 동문과도 겨울방학에 체험단을 꾸리기로

하였기에 그리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생 체험은 8월, 교장 출장

은 9월로 일정이 확 당겨졌습니다. 이렇게 급하게 하면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던

경우는 단언컨대 서울사대부고 말고는 없을 것입니다.

 

미국 동문들이 저희들의 일정을 짜고 교육기관을 섭외하는 동안, 서미선 선생님이 동문들

에게 학교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영상자료를 만들었습니다. 간담

회에서 동문들은 영상 자료를 함께 보면서 학창시절을 아직도 정확하게 기억할 뿐 아니라,

다른 기억들까지 상세하게 소환하였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그럴 것이라 생

각하니 우리가 하는 모든 교육활동을 더 신중하고 치밀하게 살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교를 기억하는 기념품으로 합죽선 부채에 신축교사의 모습과 교훈을 담아서 드렸습니

다. 아주 작은 것임에도 소중하게 받아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동문 설명회와 교육기관 협

의회를 위해서는 학교의 현황과 목표, 전망을 담아 리플릿을 만들었습니다. 리플릿을 만들

면서 우리가 만들어 갈 학교의 모습을 더 고민하였습니다.

 

미주 동창들은 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미국으로 건너가서 개척자로서 선도적인 삶을 개척

한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모교가 어떻게 변했는지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특히 평준화 이

후 달라진 모교의 위상을 이해하기 어려워했습니다. 그 가운데에도 후배들도 사대부고를

무척 좋아한다는 것, 대학에 진학해서 사대부고 출신들은 칭찬을 받는다는 것, 졸업 후 모

교를 매우 자랑스러워한다는 것에 크게 기뻐했습니다. 저는 동문들에게 중등보통교육을 열

심히 실천하고 연구해서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고 아끌어가는 선도학교로서 우리 학교

의 위상과 이에 따른 미션, 법인화 이후 겪은 어려움 등을 설명했습니다. 동문들이 기꺼운

마음으로 듣고 마음으로부터 응원해 주어서 힘을 얻었습니다.

 

10박 12일의 일정은 참으로 부고다웠습니다. 모교 선생님들에게 미국에서 꼭 보여 줄 것

을 미리 계획해서 데려가 보여주고, 모교 선생님들에게 미국 동문으로서 이야기할 것들을

꼭꼭 짚어서 묻고 답하고, 모교 선생님들에게 미국에서 꼭 맛보게 하고 싶은 것을 먹여주

었습니다. 먹고 자고, 가고 보고, 하는 것마다 배려가 깊었고,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써 주

었습니다. 모교 선생님들에 대한 극진한 대접, 그것은 바로 모교 사랑의 다른 표현임을 느

꼈습니다.

10박 12일 간 많은 동문들을 만났습니다. 한 마디로 그 분들은 한 분 한 분이 한 권의 책

이었습니다. 간담회에서, 차를 타고 다니면서, 기관 방문을 하면서, 밥 먹으면서 들려 주신

살아온,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매 순간이 감탄과 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미주 동문

들의 아름다운 모습은 지면으로는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나처럼 행복한 교장이 있을까!”, “부고 참 좋은 학교야!”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지난 8월 우리 아이들이 남가주 체험할 때 매일매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 것이 바로 선배님들의

배려 깊은 삶을 보고 배운 것이구나 새삼 깨달았습니다.

김민주 회장님의 기획과 지역 동문들의 협조로 가는 도시마다 학교를 방문하고 협의하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미국에 가기 전에 미국교육과 우리교육의 상황과 맥락이 다르니 성급

하게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게 잘 보고 신중하게 생각하자고 다짐하였습니다. 우리

교육이 처한 어려움, 그 중에서 미국에서 앞서가는 것들을 보고자 했습니다. 일정이 허락

하는 한도에서 도서관과 책방을 보자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학교마다 도시마다 도서관만 휘

리릭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출장길에서 배운 것들이 참 많고, 책임이 무겁습니다. 사실 본 것을 소화시키기

도 버거웠습니다. 한국에서 고민한 것 이상으로 많은 과제를 안고 돌아왔습니다. 처음 생

각한 대로 꼼꼼히 새기고 판단하여 실행하려고 합니다. 중간에 학교 방문 일정이 취소되었

을 때는 “휴~” 하고 부담이 적어진 것을 기뻐하였는데 다녀와 보니 더 깊이 준비하고 더

많이 보았어야 했다는 반성을 합니다.

 

학교든, 도시든, 나라든, 도서관이 가까이 있어서 위로와 지혜를 선사하는 나라, 도서관이

지식과 정보의 보고(寶庫)일 뿐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허브임을 너무 잘 아는 나라, 도

서관을 중심에 놓을 뿐 아니라 높이 받드는 나라라는 것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우리 학교

도서관을 열심히 만든다고 하였지만 미국 학교도서관을 보고 또한 숙제를 안고 왔습니다.

교육기관을 방문하고 협의하면서 확신한 것은, 우리 선생님들이 미국학교에 오면 더 많이

배우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현지 학교 교원과 함께 가르

치고 배우면서 필요한 자료를 찾고 모을 수 있겠다는 것, 그것을 본국의 교사들과 공유하

고 협의하면 본인도 성장하고 학교도 성장할 수 있겠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LA ABC

School Board의 총감과 교육위원장, Whitney고등학교 교장, 시카고 Wheeling시의 코디네

이터와 Wheeling고등학교 교장, 시카고 한국교육원장님도 이를 환영하고 지원한다 하였으

니 내년 여름 파견을 목표로 하여 절차를 검토하고 계획을 세워 보려고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우리 학교가 나아갈 길을 모색함에 있어서 직접 교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분명 있다는 것, 그것을 위한 길을 알아본다는 이번 출장의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기뻤고, 이런 생각을 동문들께서 지지하고 도와주시겠다고 해서 더 기뻤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진로체험학습도 지난 8월 남가주선농장학재단을 시작으로 더 확대할 수 있

게 되어 또한 감사합니다. 다음 체험단은 6개월 전에 공고하고 2개월 전에 공모하여 미리

준비하면 더 많은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 것입

니다. 선발되지 않더라도 도전하는 과정 자체에서 공부가 될 것임을 이번 기회에 확인하였

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저를 보고 묻습니다. 내년에도 해외체험 프로그램이 있느냐고

말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내 표정이 진지한 희망으로 바뀝니다. 이렇게 “I Dream, I Can”

은 좋은 영향을 끼치며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을 다니면서 한 가지 더 하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계획을 세워 방

학 동안에 미국탐구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번에 여러 동문들 댁에서 먹고 자면서

감동과 배움을 얻어 더 부고 사람이 되었듯이,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그런 기회를 주어지면,

저보다 더 깊이 느끼고 저보다 더 많이 배울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배움은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의 성장에 스며들고 우리 학교의 발전에 바쳐질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체험하고 고민하게 해 주신 미주총동창회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번 출장을 기획하고, 꼼꼼히 점검하고, 12일을 꼬박 함께 다니며 챙겨주신 김민주 회장

님의 열정과 추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 계속 김민주 회장님을 비롯하여 미주동창

여러분의 도움을 받으며 위의 세 과제들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자, 이제 시작합니다.

                                                         

                                                         2018.10.14.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장 이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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