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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그 맛, 지금 만나러 갑니다 #광주·울산·대전·전주·홍천·대구·제주 향토음식

【 전국종합】 '곰방대로 툭툭 화로를 건드리던 아버지/ 사립문 여닫는 소리에 귀 기울이시던 밤들이/ 아버지, 어머니 두 분에게/ 그처럼 하얗게 깊어가는지 그때는 몰랐다.' (신동훈의 '고향의 겨울밤') 설날이 어김없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고속도로를 지나야 하는 고향 가는 길은 지치고 힘들기 마련이지만, 세파에 시달린 우리 모두는 귀향을 꿈꾸고 사는지 모른다. 예나 지금이나 고향은 부모의 품처럼 포근하고 안온하다. 세태에 따라 귀향 풍속은 변하고 있지만 고향 가는 길은 변함이 없다. 보고픈 부모님이 계신 고향집으로 달려가는 길에서 소박한 맛집을 만났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5길 83. 전주시내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인근 상가건물에 자리잡은 음식점 '향리'는 병어요리 전문점이다. 타향살이에 비빔밥이나 콩나물국밥을 그리워할 수 있지만 타지역 사람들과 달리 전주 사람들은 오히려 이들 음식을 덜 먹는다. '향리'는 전남 신안군에서 잡은 자연산 병어만 사용한다. 생대구탕, 생삼겹살, 육사시미 등의 요리도 판매하지만 햇감자와 호박, 꽃게를 곁들인 '병어찌개'가 이곳의 대표 메뉴다. 메인요리인 병어찌개는 커다란 양은그릇에 담겨 나온다. 주방에서 한소끔 끓인 뒤 테이블에서 다시 끓이는 방식으로,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얼큰하면서 시원한 국물 맛을 낸다. 가족과 함께 강원도로 가는 고향 길에 오르면 누구나 한 번쯤 가족과 함께 먹고 싶은 구수하도록 그리운 '두부 밥상'이 있다. 수도권에서 44번 국도를 타고 오다 홍천 동면 수타사 가는 길로 10여분 달리다 보면 속초 초등학교 정문 앞에 '민선식당'이라고 쓴 간판 너머 겨울이면 굴뚝에서 모락모락 두부 끓이는 연기가 풍풍 쏟아진다. 두부전골에는 숭숭 썰어 넣은 대파와 새송이 팽이버섯, 그리고 직접 재배한 빨간 고춧가루가 함께 어우러져 맛깔스런 맛을 낸다. 여기에다 할머니가 직접 텃밭에서 농사 지은 재료로 만든 고춧잎무침과 짱아찌, 그리고 더덕무침에 밥 한 숟가락을 들면 밥 한 그릇이 어느새 '뚝딱' 비워진다. 육개장은 50년 전부터 대구에서만 먹는 유일한 형태의 탕반 문화로 밥과 국을 따로 내주는 것이 특징이며, '얼큰 화끈'한 대구만의 맛을 대변하는 대구 향토음식의 좌장 격이다. 그 대표적 사례가 대구시 중구 달성공원로6길 48의 5 달성공원 사거리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옛집 식당'의 육개장이다. 이름처럼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대구 토박이 식당으로 작고 낡은 한옥이지만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이 집은 육개장만을 단일 메뉴로 하는 집이다. 사골과 사태를 밤새도록 고아 우려낸 육수에 3대째 이어온 비법이 더해져 큼직하게 썰어 넣은 한우와 그리 맵지 않으면서 개운한 국물, 그리고 듬뿍 넣은 대파가 국물에 녹아 시원한 맛과 단맛을 더한다. 지난 24일 대전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칼국수집에서 지역 경제인들과 점심을 먹었다. 문 대통령이 찾은 곳은 대전시 중구 대흥동 '스마일칼국수'. 저렴한 가격에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대전시민이 즐겨 찾는 맛집 중 하나다. 스마일칼국수는 몇 년 전 '백종원 3대 천왕 맛집'으로 소개되며 유명세가 더해졌다. 올해로 28년째 영업 중인 이곳 칼국수는 밴댕이 육수를 써 깊은 맛을 내는 게 특징. 여기에 들깨가루를 듬뿍 넣고 계절에 따라 부추나 쑥갓을 올린다. 매콤하고 칼칼한 양념장으로 간을 맞추면 맛은 배가된다. 칼국수 면발은 손으로 직접 반죽해 만든 수타국수다. 쫄깃함과 탱탱함은 기계로 빼낸 면과 비교불가다.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26번길에 위치한 '뜰안채'는 고향길에 남도의 별미인 한정식을 먹고 싶거나 집밥이 그리울 때 가면 안성맞춤인 곳이다. 점심은 4인 기준 한 상에 6만원, 8만원, 13만원이다. 저녁은 13만원, 16만원이다. 배추·열무·파김치, 봄동겉절이, 나물 2~3종, 도토리묵·달래·톳두부무침, 칠게볶음, 간장게장, 김 등 10여개 반찬과 찰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본 음식은 가격대에 따라 다르다. 6만원짜리는 홍어삼합(삭힌 홍어·삶은 돼지고기·묵은 김치), 매생이굴떡국, 꼬막 , 떡갈비, 전, 아구찜 또는 잡채가 잇따라 구미를 당긴다. 먹기가 무섭게 다음 음식이 나오는 탓에 포만감을 느낄 겨를도 없다. 밥과 국, 후식이 대미를 장식한다. 한끼 식사로 20가지 안팎의 음식을 먹는 셈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봉계 한우불고기특구는 식당의 상호명이 대부분 '○○숯불'이다. 워낙 맛이 좋아 국가가 아예 지난 2006년 9월 국내 유일의 한우불고기특구(언양·봉계한우불고기특구)로 지정했다. '중앙암소숯불'은 농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로스구이, 갈빗살이 주메뉴다. 50개월 미만의 한우암소만 도축하여 판매하고 있다. '참솔전통한우숯불'은 직접 운영하는 직영농장에서 사육한 100% 한우 암소만을 도축해 항상 신선한 고급육질을 공급하고 있어 안심하고 맛있게 고기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만복래 숯불구이'는 1983년에 개점한 고기구이 전문점으로, 한우 암소의 다양한 부위를 굵은 소금으로 간을 해 숯불에 구워 먹는 왕소금구이가 특미이다. 돼지고기가 국수와 만났다. 이상할 것 같지만 색다른 맛에 반하게 되는 것이 제주의 음식문화다. 고기국수는 10시간 이상 돼지고기를 푹 우려낸 육수에 중면을 말아낸 것이다. 두툼한 돼지고기에 쫄깃한 국수 면발을 돌돌 말아 한 그릇 먹고 나면 그야말로 '배지근'하다. 뭍에서 먹던 멸치국수와는 차원이 다르다. '배지근'하다는 '묵직하면서도 감칠맛이 난다'는 뜻의 제주어다. 제주시는 2009년 일도2동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앞 900m 구간에 고기국수 특화거리를 조성했다. 15곳의 국숫집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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