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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고속 터미널 버스 정류장서 152번 버스를 탔습니다.
압구정 현대 백화점 앞 사거리 파란 신호등을 확인후 버스가 지나가는데
갑자기 급정거로 저와 승객들이 비명을 질렀습니다.
저는 맨 앞자리 기사님 옆 자리에 앉았는데
기사님은 갑자기 옆에서 들이대는 영업용 택시에다 고함 지르는게 아니라
운전석에서 바로 나오셔서 괜찮으시냐고 놀랬을텐데 죄송하다고
승객들을 우선 안정 시킨후에 문을 열고 나가셨습니다.

택시에서 내린 기사분은 쩔쩔매며 연신 미안 하다고 사과 하는데
버스 기사분이 소리 지르실줄 알았는데 조심 하시지 큰일 날뻔 했다고
그나마 천만 다행이라고 운전 조심 하시고 수고 하십시요 라며
버스에 오르시는데 승객들은 택시기사와 한바탕 할 줄 알고 내다봤는데
김 빠진 것같은 상황이 되니 버스에 오르는 기사님께 젊은 남자분이
따귀라도 한대 때려야지 왜 그러셨다고 하니
한사람이라도 더 태워 한푼이라도 더 벌어보려고 그랬을 텐데
욕지거리 해봤자 맘 편할수 있겠냐고 좋은게 좋다며 저도 정말 놀랬습니다 라고
하시며 다시한번 승객들을 일일이 괜찮은지 확인 하셨습니다.

그때 할머니께서 이봐요 기사 양반 나 80년 인생 살았지만 당신 같은 사람 첨 봤소
나같아도 당장 뛰어 내려가 멱살 잡았을 꺼라고 우찌 그리 참는지 신기하다시며
우리 아들 딸들도 운전 할때보면 상대 운전자에게 니가 잘못하니 내가 잘했니 등으로
입에 거칠어져 때론 욕지꺼리도 하드라며 늘 나무라곤 했는데
버스 기사님은 부처요 뭐요 라고 칭찬인지 그러셨습니다.
다른 승객들도 기사님을 달리 보시는것 같았고 저도 보고 또 보곤 했습니다.
중년 신사분은 그 택시 기사 앞으로는 절대로 신호위반이나 끼어들기는 않을꺼다 시며
화내야 하실분이 조용히 타이르는 말이 교훈이 됐을지도 모른다고
기사님 참 훌륭 하십니다. 하시며 오늘 참 좋은 광경 보기 좋았고
나도 차를 몰고 다니면서 알짱대는 상대차 기사한테 싫은소리를 질러댄다고
그런데 나는 저렇게 과연 할수있을지 라고 하시며 기사님 같은 분이 계시니
세상 돌아 가는가 봅니다. 수고 하십시요 라고 인사 하시고 내리셨습니다.
저도 내리면서 무언가 좋은 말을 해드리고는 싶은데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수고하세요 라고만 하고 내렸습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여유가 없고 예민해져 있다보니
자칫하면 폭팔하는~살얼음 그이상인 삶들을 살다보니 살벌한 모습들을 가끔 보았습니다.

기사분께서는 충분히 화 내실만도 한데
오히려 상대방 실수를 보듬어 주시는 당신이 바로 천사이십니다.
참는다는거 저한테는 고통일겁니다.
정말 참지 못하는 급한 성격으로 늘~ 피해를 보는건 저였으니까요.
늘 문제투성이인 저에게 딸이 그럽니다.
참으면 될것을요.
엄마가 참으면 만사가 형통이라고 말입니다.
오늘 그 모습을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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