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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8 09:57

온천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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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천리조트?

                                                                                                                                                              구 자 문 

미국 살다가 귀국 후 변한 기후 탓인지 가려움증이 심했던 적이 있는데, 이웃의 소개로 한 온천에서 목욕 몇 번하고 나서 증상이 크게 완화된 적이 있었다. 요즈음 시간절약 등을 이유로 집에서 샤워만으로 목욕을 대치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몸이 찌뿌듯하거나 피부가 가려운 듯 싶으면 동네 목욕탕에 가서 몇 차례 온·냉탕에 몸을 담그다 보면 몸이 개운해진다.

 

미국에서야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비율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핫 스프링 리조트’에 가면 실내 ‘스파’나 ‘자꾸지’는 물론이고 ‘노천온천’을 구비해 놓은 곳들도 있다. 일본에는 온천이 많은데, 규슈섬의 벳부는 마을 전체가 온천으로 유명하다. 유황, 황산철 등 다른 함유물로 인해 푸른색, 붉은색 등 여러 가지 다른 색을 띤 온천들이 존재하는데, 펄펄 끓는 용출 온천수에 피부병과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일 년 내내 온천욕을 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일본에서는 유명 온천지역이 아니더라도 호텔 내에 넓은 온천탕이 반 야외건물에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일본인들이 워낙 온천욕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온천탕과 관련 휴양 및 쇼핑시설들을 구비해 놓으니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길가에 온천수를 흐르게 하여 관광객들이 발을 담글 수 있게 하는 곳들도 많아 외국인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다.

 

조카애가 아토피가 심하여 십수 년 동안 치료를 위해 무진 애를 쓰는데, 요즈음 아이슬란드로 온천욕을 가곤 한다. 물론 비행기 값이 들지만 휴양 겸해서 갔다 오는데, 추운 날씨임에도 따뜻한 노천온천에 몸을 담그면 기분도 좋아지지만 아토피도 호전된다니 다행이다.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 인접한 ‘블루라군’은 5,000㎡에 달하는 거대함을 자랑하는 해수온천인데, 온천 곳곳에 쌓여있는 하얀색의 ‘실리카머드’로도 유명하다. 얼굴이나 몸에 바른 후 5~10분 뒤 씻어내면 금방 부드러워진 감촉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피부미용에 탁월하다고 하는데, 아이슬란드인들은 블루라군을 가장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외부기온은 ‘너무 추워서 이가 딱딱 맞부딪칠 정도인 영하 10℃’라고 이야기한다. 북유럽이나 러시아에서도 눈 쌓인 추운 지역에 위치한 야외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다가 눈밭을 딩굴고 다시 온천으로 입수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요즈음 포항 부도심인 우리 집 인근에도 ‘스파’ 내지 ‘온천’으로 불리는 대형 목욕탕이 새로 생겨 몇 차례 가보았는데, 시설 좋고 물이 좋으니 이용객들이 많다. 이 부근의 목욕탕들은 대개 600~700m 깊이에서 뽑아낸 약알칼리성 식염유황 광천수를 데워서 이용하고 있다. 광천수와 온천수는 수온 차이만 있을 뿐 함유 미네랄은 장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일의적으로 무엇이 낫다 말하기는 힘드나 홍보 내지 브랜드 차원에서는 온천수가 좀 더 유리할 것 같아 좀 아쉽기는 하다. 좀 교외로 나가면 평균수온 51℃로 자연 용출되는 천연유황 알칼리성 온천수를 지닌 ‘신광온천’이 있는데, 만성화된 신경통, 성인병, 피부염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 크게 개발되거나 홍보되지 못하고 있다.

 

포항은 신생대 3기 지층을 지녔고 한동안 석유생산에 대한 기대도 컸던 곳이다. 한 건설현장에서 배출되는 가스에 불이 붙어 7~8달째 꺼지지 않고 있는데, 매장량과 경제성이 문제가 되겠지만 천연가스가 어느 정도 매장되어 있을 것도 같다. 한동대 인근에는 지열발전테스트베드가 존재하는데, 지하관정을 4km 정도 뚫어 물을 주입시키면 200°C 정도의 뜨거운 물을 얻을 수 있고, 이를 스팀으로 뽑아 올려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쓰고 난 스팀이나 물을 그린하우스에 연결해 겨울철 채소재배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지열발전소의 작동이 ‘최근 발생한 리히터규모 5.4 포항지진의 원인이냐 아니냐’ 큰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미 ‘신광’이며 ‘오천’ 등지에 효능 뛰어난 온천들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포항 이곳저곳을 탐색해 본다면 광천수만이 아니라 온천수가 나오는 곳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이 온천들을 활용하여 지역 브랜드 및 관광자원 활성화의 도구로 쓰면 좋을 것 같다. 지금 포항은 연안크루즈, 케이블카, 요트정박장을 포함한 다양한 해양테마시설의 유치를 통해 관광도시로서의 발전을 꾀하고 있는데, 온천시설들이 첨가된다면 좋을 것 같다. 크고 작은 실내외온천들과 함께 찜질방, 물리치료실, 한방체험관, 골프장, 호텔 등 부속 휴양 및 의료시설들을 건설하여 다른 곳들과 좀 더 차별화시키자는 것이다. 온천수나 광천수를 활용해 사시사철 가동되는 좀 더 큰 규모의 ‘워터파크’를 건설함도 좋을 것 같다.

 

요즈음 온천수를 포함한 지하수가 말랐다는 말도 듣고 있는데, 좀 더 풍부한 온천수를 얻을 수 있도록 좀 더 광범위한 지질탐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해수온천 개발도 좋은 방안이라고 본다. 최근 이 지역 강한 지진의 여파로 지역이 뒤숭숭하며, 발생 원인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또한 지금이 이러한 상황을 상쇄할 만한 새로운 지역브랜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의 특성을 살려 온천이며 숙박 및 상업시설들을 개발하되, 전국 어느 곳보다 특색이 있고, 또한 ‘포스텍’ 건물들의 온전함이 보여주고도 있지만 앞으로 이 지역 건물들의 내진설계와 시공, 그리고 지진보강의 완벽함이 이 도시의 자랑이자 브랜드일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2017년 11월 26일

  • Tony(12) 2017.12.02 01:28

    지진이 일어난후 며칠이 안되어 인도네시아 "발리"쪽에 있는 화산이 터지더군요. 연전에 워싱턴 주의 "St Helen" 화산이 터졌을때 이곳 "밴프" 국립공원내에 있는 온천에서 흙탕물이 쏟아져 나오고 수온이 내려가 냉탕이 되기고 했고, 북쪽 "쟈스퍼" 공원 높은 산 위에 위치한 "Myette" 온천도 냉탕이 된적이 있습니다. 땅 깊이 모든것들이 연결되어 있는듯 합니다.

    처음 타본 일본제품 Lexus를 2년동안 타며 늘 불만이 있었는데 마누리도 별로라고 하는 통에 그 핑계로 다시 독일산 Audi로 돌아 왔습니다. 금년부터는 멕시코에서 생산이 되는지라 서둘러 마지막 독일에서 만든걸 골라 왔는데 과연 전에 타던 BMW와 마찬가지로 독일인들은 over engineering을 하는데 선수인듯. 몸에 익은 차를 다시 타게 되어 우리 들이 같이 마음이 편하게 된듯 합니다. 차 바꿀때마다 자잘구레한 것들 다 끌어 내고 다시 새차에 옮기는게 귀찮지만 이번 주말이면 다 정돈이 될듯. 이미 크리스마스 준비도 다 되어 가고 새해를 맞을 채비나 해야지요. 연말 연시에 휴가가 제법 길게 있겠지요. 제가 일하던 때는 연말/연시 휴일을 열흘씩 보냈는데....

  • 캘빈쿠 2017.12.02 13:38
    선배님 평안하시지요? 이곳 포항은 지진 후 건물 보수에 여념이 없습니다. 진도는 5.4이나 흔들림이 그 이상이라서 피해가 많지요.
    저도 이제 2주면 종강이고 기말고사 채점하고 미국도 가야지요.. 행복한 연말연시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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