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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2 10:21

트루카나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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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루카나족 이야기                   청초 이용분(7회)

     
  • 아프리카 캐냐 최북단에 사는 트루카나족 이야기다.
    그 종족은 자연에 순응하면서 순리대로 살아가는 일모르족 사람들이다.
    이 종족은 트루카나 호수 바로 옆에 살면서 그 호수에 사는 커다란 악어를 잡아서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이다. 이곳에서 잡히는 악어는 가죽이 부드럽고 질이 좋아
    잘 팔려 나갔기 때문에 한때 중요한 수입원이 되었다.

    하두 많이 잡아 끝내 악어의 종이 사라질 지경에 이르렀다. 차차 이 호수의 악어들의
    씨가 마르게 되자 이를 본 정부에서 끝내는 사냥을 금지 시켰다. 그 들은 먹고 살
    일이 막막 해 졌다.

    호수는 그후 수량도 줄어들고 점점 염분이 많아지니 따라서 거기에 살던 어류도
    드물어 갔지만 어렵게 잡은 고기는 동네 사람들과 모두 골고루 나누어서 함께 먹는다.
    어느 날 밤새 불시에 불어 온 바람에 호숫가에 있던 어떤 초라한 움막이 모두 부서져
    집이 산산 조각이 났다. 너무나 철저히 무너져서 집안에서 건질 수 있는 건 불에
    그울린 찌그러진 양은 냄비가 전부다.

    그 집은 얼마 전 악어 사냥을 나갔다가 남편이 죽은 어느 미망인의 집이었다. 집이
    부서진 미망인은 부서진 집터에 앉아 망연자실 어쩔 줄을 모르고 반 실신상태다.
    이웃집 사람들이 모두 모여 들어 그녀를 끌어안고 위로를 해주고 다음 날 집을 다시
    지어 주기로 약속을 한다.

    다음 날 날이 밝았다. 날씨가 가물어서 땅이 쩍쩍 갈라진 넓은 지역을 건너 여인 몇이
    야자수가 있는 곳으로 야자수 잎을 따러간다. 다행히 야자수는 넘어져서 누워 있어
    잎을 채취하기는 수월하다. 여럿이 잎을 쳐서 열심히 모아서 이를 나누어 머리에
    이고 다시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참고 가져와서 집을 지어 준다. 이들의 집은
    야자수 잎을 묶고 엮어서 마을 여성들의 힘만으로 만든 우리의 움막 같은 집이다.

    그곳에도 학교가 있다. 이른 아침이면 마을 모든아이들을 깨워 호숫가에 데려가서
    찬물에 세수를 씼기고 일렬로 서서 학교로 간다.
    찾아 간 교실은 어느 구호 단체에서 교실만 덩그러니 지어 주었다.
    그후로 원조가 끊어진 상태로 책상도 걸상도 없는 맨 땅 바닥이다. 그곳 선생은 다른
    종족 처녀와 국제결혼을 하였다. 그 부인은 이제 결혼을 하였으니 철저히 남편 종족
    풍속대로 귀고리를 빼고 나니 귀에 뚫린 구멍만이 세 개씩이나 남아있다.

    평시에 남자들은 전쟁을 하러 나가거나 하면 여인들은 아이 키우기와 집짓기를 해
    왔기 때문에 단련이 되어서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았다. 이렇게 자연에 의지하고
    순응하면서 순수하게 살아가는 전설 속의 일모르족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영악해 지기 전의 아름다운 그 품성에 우리 문명인들이 다시금 배워야 될게 많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지금까지 이야기는 한참 전 T.V.다큐멘타리 프로에서 본 이야기다.

    이제 아프리카인들도 암혹의 대륙에 살던 이야기 속의 식인종 미개인이 아니다.
    그들도 변해가는 지구환경에 순응해서 살아가야 되는 우리와 똑 같은 지구인이다.
    바로 옆에서 야생 동물들이 목욕을 하고 오물을 떨구는 더러운 그 진흙탕물을 야생
    동물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열악하게 살아 간다. 그들을 보면서 우리는 너무나 복된
    나라에 태어나서 천지분간 고마움을 모르고 지금까지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다.

    문명한 선진국이 저질러 놓은 지구의 온난화 내지 급격한 지구 환경 변화에 오직
    자연에 순응해서 살아 가던 순진한 그들이 영문도 모르는 채 오직 하늘만 쳐다보며
    재앙을 겪고 있다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다.

    나는 설겆이를 할 때에도 되도록이면 세제를 쓰지 않는다. 여러사람들이 드나드는
    영업집도 아닌데 무어 건강한 가족 끼리 그리 나쁜 병균이 있다고 하다 못해 물컵
    까지 그리 허연 거품을 일으키고 손을 뻣뻣하게 만드는 독한 세제들을 써 재끼는지...

    깨끗하게 하려고 쓰는 세제를 잘 행궈 내지 않으면 오히려 그 세제 찌꺼기가 몸을 더
    해롭게 할 터... 기름끼가 없는 그릇은 흐르는 따끈한 물에 그냥 깨끗이 씼어서
    쓴다. 머리도 그냥 세수 비누에 감고 행굴 때 마지막에 식초 한티 수푼을 떨어 뜨려
    행구고 다시 맑은 물로 행군다. 알카리를 중화 시키는 이치다. 그러면 머리카락이
    아주 부드럽게 된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샴푸가 생긴 이래로도 나는 이를 고수 해 왔다. 그래서 그런지
    나이에 비해 아직 머리숫이 많다. 어떤 친구들은 이를 무척 부러워한다. 길에서
    어떤 여인이 쫓아 오면서 어찌 그리 숫이 많으냐고 묻기도 한적이 있다. 그러면
    세수비누로 감으라고 아르켜 준다. 자기는 머리카락이 자꾸 빠져서 온갖 보약에
    바르는 약값에도 많은 돈을 쓴다고 한다. 정말로 고맙다고 인사가 지극하다.

    아무런 생각없이 쓴 그 많은 합성세제가 궁극적으로 강으로 흘러 내려가서 생기는
    물의 오염은 결국 수돗물이 되어 다시 우리들의 입으로 돌아 오는게 아닐까...
    그래서 요즘 암도 많이 생기고 기형아 출생률도 높아지고 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
    인가. 이와 같은 생각을 했다면 너무 지나친 신경과민일까.

    반만년 역사속에 우리의 조상님들께서 건강하게 사시던 이땅이다. 물려준 자연의
    유산인 소중한 이 땅과 맑은 물을 잘 지켜 우리 후손에게 다시 잘 물려 줘야 되는
    커다란 명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슴을 깨달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  

                                                (케냐는 어디에 있는 나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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