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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 쓰레기의 고형연료화

                                                                                                                                       한동대 교수 구 자 문

 

  봄이 되면 자주 경험하게 되는 것이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한 유기질 비료냄새이다. 요즈음 좀 뜸해진 것 같으면서도 필자의 직장인 교외의 캠퍼스 인근에서는 봄철이면 밭이나 묘목단지 등에 자주 뿌려져서 몇 일씩 후각을 괴롭히고 있다. 우리는 농업생산력의 증진을 위해서 비료며 천연퇴비가 필요함을 알고 있다. 농민들의 삶과 농촌생활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불편쯤은 감수함이 미덕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를 비롯한 이에 관한 대화를 나누어 본 주변의 대다수 사람들은 이에 관한 문제점을 적지 않게 지적하고 있다.

 

  과거에는 남은 음식물들이 돼지 등 가축사료로 쓰였으므로 처리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보지만, 이제는 막대한 분량의 음식물이 쓰레기로 버려지게 되니 이에 대한 처리비용과 방법이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한동안 음식물쓰레기의 비료화에 많은 지자체들이 힘을 쏟았고, 농민들이나 원예업자들이 많이 이용했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아주 싼값이거나 무료로 나누어줘도 그리 인기가 없다는데, 그 원인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악취일수 밖에 없다고 본다. 농사를 지으려는데 할 수 없지 않은가라고 대답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값싼 비료를 좀 쓰려다가 주변의 많은 시민들의 생활이 불편해질 정도라면 문제가 아니 될 수는 없다고 본다. 물론 비료화 과정에 좀 더 높은 기술이 적용되고 비용이 지출된다면 악취가 크게 제거 될 수 있다고 보지만, 아직까지 그만한 단계에 도달할 수 없음이 문제라고 본다.

 

  근래 포항시에서도 젖은 쓰레기의 고형연료화 및 소각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다. 젖은 쓰레기는 음식물만이 아니고 하수 슬러지도 포함이 되는데, 과거에는 이 같은 특수 쓰레기들을 매립지에 묻거나 해양투기를 했는데, 이제는 이러한 관행이 법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를 소각할 수 밖에 없게 되었는데, 비용도 많이 들지만 완전소각을 위한 기술도 완벽하지 못하여 탄산가스, 아황산가스, 다이옥신 등의 방출이 큰 문제였다. 하지만 이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들이 일부 개발되어 있고 또한 개발되고 있다.

 

  요즈음은 일반쓰레기는 물론이고 음식물쓰레기 등 젖은 쓰레기들도 펠렛 형태의 마른 연료로 변형시키기 위해 고형연료생산공장을 세우고 여기서 생산되는 연료를 사용하여 지역온난방 에너지나 전기를 생산하려고 노력들을 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 해결해야할 문제점은 고형연료 제조과정, 그리고 온난방 스팀이나 전력생산을 위한 특수버너를 활용한 소각과정에서 오염물질들이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또한 이러한 에너지 생산을 위한 설비나 운영비용이 경제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요즈음 여러 전문가들이 ‘토네이도 방식’ 등을 채택하여 버너의 성능을 개선하거나 ‘플라스마’를 이용해서 젖은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태우고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기술이 개발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포항의 경우 우선적으로 하수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 침전물 등을 처리하기 위한 고형연료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쪼록 음식물쓰레기 대부분을 고형연료화 할 수 있을 정도의 용량이 갖추어 졌으면 좋겠다. 또한 이 고형연료를 사용한 에너지생산시설이 다양하게 설치될 수 있으면 좋겠다. 공공건물, 학교, 집합주거 등의 시설들이 적정 크기의 버너시설을 건설하고 고형연료를 태워서 자체 온난방을 해결 하거나 전력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쓰레기매립장은 포화상태이고 새로운 입지를 찾아내기도 힘든다. 쓰레기 매립량을 줄이기 위해 대형소각로를 건설하려 하지만 입지에서부터 시민들의 반발이 심하다. 따라서 우리 시민들에게 쓰레기 최소화는 어제나 오늘이나 계속되어야 할 사안이다. 또한 쓰레기의 대부분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래도 남는 것들은 젖은 쓰레기와 함께 고형연료화하고, 커뮤니티 단위의, 오염배출 없는 고형연료 사용의 중소 버너시설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 생산 및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쓰레기의 고형연료화공장은 대중소 모든 크기가 가능할 것이므로 각 도시의 상황을 고려하여 건설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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