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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6 06:09

김치 볶음밥

조회 수 262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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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볶음밥

 

 

 

저녁상을 차린 아내가

프라이팬을 들고 맞은편 의자에 앉는다

된 죽처럼 질척한 밥이 모춤 담겼다

그게 뭐냐는 물음에

지난 번에 먹다 남아 냉동고에 얼려놨던 김치볶음밥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한다

그런 게 있으면 밥을 새로하지말고 나눠먹던가

누룽지로 눌려 간식으로 먹을 일이지

왜 나만 더운 밥 주고 혼자 먹으며 궁상을 떠느냐 나무랐더니

누가 먹어도 먹어치워야 하는데 뭔 상관이냐며

맛만 좋다며 꾸역꾸역 밀어넣는다

젊어서도 음식장만하기를 즐기던 아내

한 주 한 두번은 별식이라며 잡채밥, 비빔밥, 잡탕밥

어떤 날은 부대째개를 끓이고 청국장, 매운탕을 끓인다

 

나이가 들고보니

압맛은 여전해도 양은 엄청 줄어서

별식은 언제나 배부르게 먹고도 반나마 남는다

내가 집을 비우는 날이면 아내는

남은 별식으로 점심을 때운다.

데운 김치볶음밥을 먹는 아내를 보며 먹은 밥이 체해서

나는 더부룩한 배를 쓸어내리며 늦게까지 테레비를 봤다 

 

  • Tony(12) 2018.06.06 10:11

    읽기만 해도 침이 나옵니다. 여긴 이제서야 파종, 꽃 모종들이 끝나고 어질러 놓은 뒷마당 깨끗이 정돈할일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가까운 친지들과 같이 하루를 골라 BBQ나 하려구요. 짧은 여름 만끽해야지요,ㅎ,ㅎ. 요지음 여기 날씨는 서울과 비슷한데 가끔 소나기가 오고 해만 지면 서늘한 10도 내외, 낮 동안만 에어컨이 필요 합니다. 두 내외분 즐거운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 오세윤 2018.06.08 07:01
    반갑습니다.
    이곳도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자주 미세먼지가 있어 아침에 창문을 열려면
    날씨부터 먼저 체크하지요. 오존이니 자외선 지수니도 겁을 먹게하지요.
    산 아래 사는 덕에 에어컨을 장식품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좋긴 한데 공기청정기는 필수품이 되어습니다.
    가든파티가 즐겁겠군요. 노경에 살아가는 여유가 보이는 듯 합니다. 여름 건강 챙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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