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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의 12월 추위 속에서

                                                                                                                                                                                      구 자 문

바쁜 학기 중에 며칠씩 외국출장이 쉽지 않다. 더구나 연말에는 마감해야할 일들이 많기에 심적 부담이 크지만, 이번에 12명의 학생들을 동반하여 몽골의 울란바타르에 다녀온 것은, 예정된 ‘유니트윈 심포지엄’ 참석과 겨울철의 대기오염현황 파악을 위해서였다.

 

아침 7시 15분발 KTX로 포항역을 떠나 10시 5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오후 1시 30분에 국적기인 K항공편으로 울란바타르로 향했다. 출발이 약간 지연되었지만 3시간을 날아 칭기스칸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 30분이었다.

 

올겨울에는 시베리아로부터 차가운 공기가 일찍 남하하여 울란바타르가 낮기온 영하 25도, 밤기온 영하 40도가 된다더니, 우리가 방문하는 이번 주는 영하 15도에서 영하 30도 정도로 몽골의 겨울날씨 치고는 크게 춥지 않아 다행이었다. 공항에서 마이크로버스로 호텔까지 가는데 보통 30분이면 갈 것을 러시아워라서 1시간도 더 걸린 것 같다.

 

울란바타르에는 몽골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산다. 나라의 인구는 300만이 조금 넘는데, 수도인 울란바타르의 인구는 140만명이다. 하지만 울란바타르의 인구성장은 계속되는 것 같다. 2030년 계획인구를 175만명으로 잡고 있는 것만 봐도 그러하다.

 

도시는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미 크게 확산되어 있다. 공공교통이 부족하여 각자 차를 몰수 밖에 없으니 교통혼잡과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저녁 러시아워에 대로변에 서 있으려니 눈과 코가 맵다. 얼굴 따가운 추위와 함께 5분을 견디기가 힘들 정도였다. 울란바타르에서는 무허가판자촌인 게르지역의 개별난방과 자동차 배기가스가 대기오염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몇 년간 경제가 좋지 않았는데, 특히 환율이 이를 반영하는 것 같다. 4~5년 전만 해도 1원=1.2투르릭이었는데 지금은 1원=2투그릭이다. 지난 몇 년간 세계적으로 광물 값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하지만 석탄이나 구리 값이 다시 오르고 있으니 다시금 희망을 가져도 될지 모르겠다. 몽골은 2000년대 초반에 ‘동북아시아의 카타르’로 불릴 만큼 지하자원 수출로 인한 이익이 컸었고, 이를 바탕으로 중동 산유국들과 같은 경제산업 발전을 이루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현재 한반도의 7.5배나 되는 넓은 몽골 국토의 40% 정도가 이미 사막화되어 낙농업이 쉽지 않다. 지금도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는데, 이미 80%가 사막화되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 사막화를 막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전지구적으로 온난화 방지 노력들이 있어야 하겠지만, 중단기적으로는 사막에 나무를 심어 수분증발을 막는 등 국제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몽골정부는 7,000만 마리나 되는 가축들이 목초의 뿌리까지 너무 뜯어 먹어서 초원이 황폐화되므로 가축수를 줄이고, 가축에게 풀 대신 사료를 먹이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몽골의 가장 큰 산업은 광산업이고 그 다음은 낙농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외화획득 면에서나 GDP 공헌 면에서 본다면 광산업이 압도적이고 그다음이 관광산업과 낙농업 순이라고 보아진다. 광산업은 주로 석탄과 구리광산이고 원유, 금 등이 그 다음을 잇고 있다고 본다.

 

관광의 경우는 칭기스칸으로 브랜드화된 몽골 테마파크 방문과 고비사막 트래킹 정도이다. 방문객들 중 상당수는 몽골의 빈곤층들을 도와주려는 사람들과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동참하고자 방문하는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을 것이다.

 

몽골의 관광은 현재처럼 전통 가옥인 게르에 머물고, 말을 타고, 전통음식인 ‘허르헉’을 맛보는 수준을 넘어서서 좀 더 다양한 테마가 제공되어야 한다. 몽골의 또 하나의 강점이 될 수 있는 것이 자연 그대로의 육류와 낙농제품이라고 보아지는데, 요즈음 대기 및 수질오염 때문에 이미지 상 좀 피해를 보기는 하지만, 좀 더 업그레이드되어 자국민은 물론이고 이웃나라들로 수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 중국-일본-한국-몽골 간에 공동 전력생산 및 송전에 관한 토의가 다양하게 오가고 있다. 몽골 고비사막에 대규모 태양광 내지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여 생산된 전기를 중국, 한국, 일본 등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이나 문제는 투자자 및 경제성 확보이다. 이들 신재생에너지발전시설들은 친환경적이지만 생산시설과 전기를 지상과 해저를 통해 송전하기 위한 시설건설 등 초기비용이 크게 요구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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