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게시판

선농게시판

조회 수 2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아! 세월의 덧 없슴이여 !             청초   이용분(7회)
    •  
    •  
    • 그냥 물 흐르듯이 흐르는 시간의 조각들이 모여서
    • 한 세월을 만든다.
    •  
    • 새해 아침 동해에서 불끈 떠오르던 해,
    • 지난 섣달 그믐날 불그레하게 노을을 남긴 채
    • 처연하게 서산으로 지던 해.
    •  
    • 나를 낳아 주고 그토록 사랑 해 주며 키워 주신 후
    • 어느 날 속절없이 떠나 버리신 사랑하던 나의 부모님,
    •  
    • 오랜 만에 우연히 만난 나를 아는 사람의 늙은 모습.
    • 모르는 사이 커 가는 아이들,
    • 피는 듯 하더니 어느 새 지는 꽃,
    •  
    • 끝 모르게 흐르는 물,
    • 한 여름날 끝을 모르게 푸르고 높던 하늘,
    •  
    • 육칠월에 피어 오르던 뭉게 구름.
    • 그리고 떠서 어디론가 흘러 가버린 구름.
    •  
    • 헤어진 친구들...
    • 잠시라도 못보면 그토록 연연 해 하던...
    • 앞 뒷집 살던 친구.
    • 살기에 급급하다고 그간 보지 못한 그 친했던 친구들...
    •  
    • 책꽂이에 꽂힌 채 누렇게 색이 변한 책들.
    •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난 물건을 싸두었던 신문지.
    • 그 당시에는 상당히 심각했던 온갖 지난 사건들이 실려 있는
    • 한참 날자 지난 누런 신문지.
    •  
    • 아, 세월의 덧 없슴이여 !
    • 이 모든 것들이
    • 모질게 흐르는 세월에 실려 서로를 잊은 채 떠밀려 간다.
    •  
    • 다시 돌아오지 못 할 영원한 세계로 떠나 버린
    • 나의 젊은 날의 소중한 조각들이여 ...
    •  
    • 그러나 이 봄 나는
    • 지난 해에 받아 두었던 분꽃씨와 봉선화씨를
    • 앞 마당 한편에 심어 보리라.
    •  
    • 오는 날들을
    • 오래오래 마음 속에 붙들어 두기 위하여...
    •  
    •                                 05년 8월 23일
 
    
 

 

 

 


  1. Gatling gun, 미국 남, 북전쟁시대의 얘기

    Date2022.08.24 ByTony(12) Views49
    Read More
  2. 30년정도 4철 캠핑 하던걸 그만 두고 4철용 컷테지를

    Date2022.08.24 ByTony(12) Views55
    Read More
  3. 이번 주말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Date2022.08.21 ByTony(12) Views59
    Read More
  4. 일어 선생님과 그의 강아지 이야기(7회)

    Date2022.08.19 By이용분 Views178
    Read More
  5. 짐승들의 변함없는 무조건의 충성심.

    Date2022.08.16 ByTony(12) Views49
    Read More
  6. 유명배우 나오는 6.25때 얘기 많은 전쟁고아들을 구출한 Hess중령에대한 실화입니다.

    Date2022.08.15 ByTony(12) Views45
    Read More
  7. 유명배우가 나오는 옛날 영국영화

    Date2022.08.12 ByTony(12) Views57
    Read More
  8. 우기의 질문, 코넷 소리에 밥 먹어라 부르는 소리 담겨 있다(신작시 2편)

    Date2022.08.11 By김은호 Views114
    Read More
  9. 한글 타자 spelling checker, My beef

    Date2022.08.11 ByTony(12) Views54
    Read More
  10. Philip Sousa, 군악의 거성

    Date2022.08.06 ByTony(12) Views42
    Read More
  11. 샬야 돌아왔으면 얼마나 더좋았을까

    Date2022.08.06 ByTony(12) Views48
    Read More
  12. 이런걸 보고

    Date2022.08.05 ByTony(12) Views49
    Read More
  13. 유명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 한편

    Date2022.08.04 ByTony(12) Views62
    Read More
  14. 새로 생긴차를 만든 공장

    Date2022.07.30 ByTony(12) Views66
    Read More
  15. 2022년 7월의 울란바타르

    Date2022.07.27 By캘빈쿠 Views169
    Read More
  16. 2년여 만의 몽골방문

    Date2022.07.27 By캘빈쿠 Views70
    Read More
  17. 대마도가 우리 땅이 될 수 있을까?

    Date2022.07.27 By캘빈쿠 Views135
    Read More
  18. 국토의 보다 적극적인 활용 필요

    Date2022.07.27 By캘빈쿠 Views75
    Read More
  19. 이영화 본적 있나요?

    Date2022.07.25 ByTony(12) Views37
    Read More
  20. Greatest outdoor show on Earth.

    Date2022.07.24 ByTony(12) Views4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96 Next
/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