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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과 지역사회

                                                                                                                                                                  한동대 교수 구 자 문

필자가 꽤 오래 살았던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거리와 마을들을 지금 운전해가도 20~30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풍경의 연속이다. 물론 새로운 건물이나 구조물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모습에 변화가 없어 보인다는 말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 예를 들어, 건물의 기계시설, 가전제품, 통신기기, 사람들의 취향이나 생활양식 등에는 당연히 큰 변화가 없을 수 없다.

 

꽤 오래전 읽었던 ‘혜초의 길을 따라서’라는 책을 보면 저자가 1,500년 전 통일신라시대의 학승이었던 혜초가 방문했던 길을 따라 방문하면서 그가 묘사해 놓았던 인도의 마을들이 지금도 그대로임을 알고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수 천년 전 중국 고대 왕조시절 소 몰아 밭 갈던 농기구들이 우리가 몇 십년전 사용하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도 우리는 기록을 통해 알고 있다. 이처럼 수 천년 동안 큰 변화가 없던 우리 인간의 주거와 삶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 것은 산업혁명 이후라고 생각되며,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메카니즘과 교통과 정보통신의 발달이 그 변화를 가속시켰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를 훨씬 넘어선 큰 변화를 시작한 계기는 불과 20-30년 전부터 가속화된 IT의 발달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그리고 Bio(생명공학)분야가 크게 발전하고 큰 변화를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에 생각하지 못했던 변화가 제조업, 가전제품, 생명공학, 의료기기, 인공지능분야 등에 크게 일어나고 있고, 그 가속화된 변화가 우리의 미래 삶을 어떠한 상황으로 만들어 낼지 짐작하기 쉽지 않다. 이들 문명의 이기(利器)들이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 사고 내지 인식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우리의 상식적인 예측을 훨씬 뛰어 넘을 것으로 보아지므로 이를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회(Copernican Revolution)’ 내지 ‘빅뱅(Big Bang)’으로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 인류는 왜 이러한 과학기술의 발달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가? 과학자들의 학문적인 혹은 인류애적인 관심 때문인가? 아니면 국가 간의 군비경쟁 때문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상업적인 경쟁우위확보와 이득창출 때문인가? 대답은 아마 이 세 가지 모두일 것이며, 아마 마지막 두 개의 결합이 좀 더 맞을 것이다. 현대 무한경쟁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 같은 경쟁에 뒤진다는 것은 국가경제산업의 쇠퇴와 국민 삶의 질 하락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학기술의 발달과 경쟁으로 인해 지구상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 내지 어려움들이 발생하고 있다. 1) 자연파괴 및 자원고갈, 환경오염, 그리고 지구온난화, 2) 국가간·계층간 빈부차이 확대 및 다툼, 3) IT의 발달로 인한 정보의 공유 및 의사표현의 용이함으로 인한 정책수립, 사업시행 등을 위한 의사결정 과정의 복잡함 등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경제·산업의 변신을 꾀하고 있으며, 이러한 파생문제들의 저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결과 50년 후 혹은 100년 후 이 지구와 이 사회에 어떠한 변화가 올 것인지 단언하기 어렵고, 우리 사회의 비전적 발전목표를 세우기도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과학기술의 발달이 우리의 예상 보다 빠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생활양식 변화도 쉽게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혹자는 시민들에게 현재와 일이십년 후 정도의 삶이 중요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지역사회 자체가 기존의 질서와 방식, 그리고 예측되는 범위 내에서의 활동만을 수용하려는 속성을 지님을 필자도 잘 알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보지만,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기에 글로벌네트워크가 부진하고 기술우위확보가 불가능하다면 국가며 지역사회의 번영이 쉽지 않음이 문제라고 본다.

 

따라서 지역사회가 추진해야 할 것들은 4차 산업혁명의 추세에 뒤처지지 않게 지역산업을 변신시키고 글로벌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또한 그 파급효과를 통해 소득증대, 빈곤 및 질병퇴치, 환경오염저감 등을 이루어내는 것이다. 이는 지자체 혼자 풀어갈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며, 위계적이고 수평적인 네트워크 하에 국내외 다른 도시들이 함께 추진해야 할 것들이다. 물론 포항이 지역의 강점과 체계상의 특징을 살려 추진해야 할 정책들도 있다. 이미 차별화된 대학과 연구소의 수준향상, 포스코 및 철강공단의 고도화, 그리고 이들을 바탕으로 한 벤처 및 비즈니스도시 조성 등이다. 이는 한국의 경쟁우위확보를 위해서 국가적으로도 강조를 요청해야할 사항들이다. 이들을 통해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로보틱스, 줄기세포로 대표되는 생명공학 등에 걸친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표현되는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분명 첨단연구능력과 글로벌네트워크로 무장한 대학들과 글로벌기업들이 중요하며, 이들을 발전의 앵커로 하여 지역사회가 경제·산업 경쟁력 및 삶의 질 향상을 이루어 가야 할 것인데, 이를 적극지원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담론형성과 국가 및 지자체 차원의 구호에만 그치지 않는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수립 및 시행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 Tony(12) 2017.04.29 03:26
    이스라엘이 하는짓이 못된데도 있지만 4차 산업혁명에 관계 되는 기술, 연구면에서는 이스라엘이 매우 발달 돼 있지요? 이번에 인도에다가도 자체개발한 대공 미사일 방어 무기를 많이 팔지 않았습니까? 조그만 나라로 큰공장 같은것을 건설하고 실제 생산하는것 보다 신기술을 발명하고 그 특허를 타국 회사들에게 팔아 많은 수입을 내고 있지 않습니까? 예로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이익율이 매우 낮아 10%도 못되는데 첨단 기술의 각 분야의 이익율이 50%를 넘는 경우도 있더군요. 우리나라도 교육제도가 앞을 내다 보며 끈기있게 연구개발을 위주로 하는 산업체제의 바탕이 되는 재목들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가야 될듯 합니다. 요지음 MBA라는게 뭐 대단한갓 같이들 법석인데 미국 대 기업의 상위 1000개중에 MBA학위를 소유한 이들이 Top management에 별로 없더라구요. 중소기업들도 MBA들이 운영하는 곳은 거래를 해보면 곧 알아 보겠더라구요.

    내가 젊었었다면 Nano- tech.이라는데 관심이 많아 한번 해 봤으면 하지만 이젠 이 나이에 건강 괸리나 잘해서 죽을때 남에게 폐 안끼치고 죽는게 제일 급선무입니다. 다음 과제는 마누리가 우리 home theater에서 제일 중요한 center channel speaker가 음질이 안좋다고 하는데 그게 아마 늙은이 귀에 잘 맞지가 않나 봅니다. 유명 메이커제로 그리 나쁘거나 싸구려 speaker도 아닌데 어쩧든 노인들 귀에 맞는 것으로 골라 바꿔야 될텐데. 비싸지 않고 알맞는것을 고르자니 그것도 쉽지가 않아요. 우선 두개를 주문했는데 비교해보고 차이가 나게 쓸만하기를 바리고 아니면 자작품을 써 보든가.. 가끔 가게에도 나가야 되고 이런 저런일들과 함께 마당에 할일도 곧 많아 질테고 산다는게 아직은 지루하지가 않아 좋습니다... 그럼, Have a great week end.
  • 캘빈쿠 2017.04.29 15:34

    선배님 말씀 하나하나가 너무 신선하군요. 저도 서울도 아닌 지방도시에서 학생들 가르치고, 개발관련 이일저일 자문도하고, 신문 칼럼도 쓰고 있지만, 예나제나 국내외 사정이 정치에서부터 경제산업에 이르기가지 평안함이란 없는 것 같군요.. 저도 요즈음은 저희 집사람이 포항에 와있어 집 주변을 같이 산책하곤 하는데, 곧 아들들 있는 미국으로 갈것이며, 저는 네팔로 베트남으로 학생들 사업 조언차 다녀오고 여름에는 미국에 잠시 들리고 등 일년이 갈 것 같군요. 선배님 좋은 계절 보내시길 빕니다.

  • Tony(12) 2017.04.29 23:37
    정말로 틀에 박힌 생각, 생활을 벗어나 넓고 크게 자유롭게 생각하는 그런 신세대가 성장하길 절대 희망 합니다. 좋은학교 나오고 좋은 직장 잡고 편히 살겠다는 그런 생각 버려야 됩니다. 대만의 대학생들은 졸업후 창업을해 자수성가하는게 소원이라고들 한다는데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그걸
    좀 배웠으면 합니다. 자유롭게 미친듯한 (wild) 상상력으로 무엇을 찾거나 해 내겠다는 그 정신 말입니다. 참 사회가 탈바꿈한다는게 그리도 힘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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