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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여름의 호치민시티 2

                                                                                                                                                                                     구 자 문

  호치민시티는 예나제나 오토바이의 물결이다. 사람들은 부지런히 움직인다. 새로운 건물들이 지어지고, 많은 이들이 백화점이며 대형 쇼핑센터에 몰린다. 분명 이들의 삶이 나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가난한 이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일인당 국민소득도 $2,000불에 지나지 않는다.

 

  사이공스퀘어 바로 옆에 새로 지은, 8월 1일 개장했다는 7층짜리 대형 쇼핑센터인 사이공센터에 갔었다. 베트남 최대 규모로 400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50개의 식당과 카페가 있다는데, 커피가격이 5,500 – 6,000동(한화 3,000원 정도)으로 이곳 소득수준으로 볼 때 비싼 편인데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고객이 많았다. 일본이나 한국의 백화점처럼 아름답고 고급스럽게 꾸며졌는데, 고가 아닌 중간가격대의 상품을 제공하는 전략이 좋았다고들 했다.

 

  사이공스퀘어는 다양한 옷과 악세사리 등을 파는 한국의 동대문시장 한 부분 같은 전통시장인데, 값이 다른 마켓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바가지를 씌우지도 않는다고 했다. 좀 더 대형이며 비슷한 형태인 벤탄마켓도 그렇지만 사이공스퀘어도 몇 년전 무더웠던 기억과는 다르게 에어컨도 작동되고 쇼핑분위기도 매우 좋아 진 것 같다. 한국인들도 여럿 보인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커피를 비롯한 약간의 선물들을 구입한 모양이다. 데이비스 교수 부부도 크리스마스선물을 구입한 모양인데, 그중에는 반값에 깎아서 산 철사와 철판으로 만들어진 자동차 모형도 있었다.

 

  한 고전적인 식당으로 갔다. 이곳은 그냥 큰 가정집 형태인데, 아름답게 꾸며진 실내와 음식으로 유명하며 헐리우드 유명 여배우인 ‘앤젤리나 졸리’가 식사를 했던 곳이라고도 했다. 물론 베트남에는 이러한 식당들이 매우 많다. 우리는 몇 가지 베트남 음식을 시켜 먹으며 대화를 나누었는데, 주로 교통시스템에 관한 것이었다. 이곳에는 베트남-독일 대학교가 있는데, 그곳 교통센터장인 Vu교수가 와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스마트시티는 교통문제, 에너지 효율성 문제, 시설 관리 문제의 해결과 향상된 도시민의 삶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교통시스템의 스마트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공공교통인 버스 자체가 드믄데, 어떻게 스마트화를 진행할 수 있느냐는 푸념도 있을 수 밖에 없고,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기업인 입장에서는 쉽지가 않다.

 

  한국은 지금 매우 덥다는데 이곳은 의외로 덥지 않다. 하지만 열대기후인 것만은 틀림없어 식물들이 잘 자란다. 큰 나무들도 그러하지만 이러한 나무줄기를 타고 오르는 식물들도 크고 무성하다. 우리가 집안에서 키우는 ‘스킨답서스’ 비슷한 덩굴식물도 그 잎새 하나가 한국 것의 20배는 되어 보인다.

 

  호치민시티는 도심에 아름답게 꾸며진 도심 숲이며 정원들이 조성되어 있지만 그밖의 지역은 열대 숲이 있기는 해도 무질서한 편이다. 더구나 상가며 아파트들이 무질서하게 들어서고 있는데, 고층의 압축도시의 조성과 녹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우리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서 크게 반발할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 베트남 교수들은 “이미 고층인데, 어떻게 더 고층 고밀도로 가느냐?” “베트남 사람들은 땅을 밟고 사는 것을 아직도 좋아 한다”고 했다.

 

  교외로 대형아파트들이 지어지고 빌라는 15억원을 호가한다. 소득에 비하면 상상할 수도 없는 가격이다. 한동대 제자들 회사인 NIBC는 5,000만원 정도의 아파트를 짓고 있고, 이러한 저소득층 주거를 Social Housing이라고 부르는데, 막상은 중류층이 입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호치민시티의 주택 건설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주택시장을 어떻게 활성화 시킬 것이냐?”도 문제이지만, “진짜 가난한 사람들이 주거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어떻게 시킬 수 있겠는가?”가 문제일 수 밖에 없다.

 

  학생들은 이번 여행이 매우 즐거운 것 같다. 그러한 가운데 보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도심지 조사를 행하고 심포지엄과 미팅을 통해 이곳 전문가 및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심포지엄 발표 3개도 좀 부족한 면이 있지만 잘 된 편이고, 칼라로 찍어간 책자들도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호치민시티의 정책 수립에 있어 주요요소인 Sustainability, Affordability 등의 개념들이 잘 도입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이번에는 스마트시티와 교통문제에 대해서도 토론 했는데, 한동대, 통툭탕대학, 그리고 호치민시정부 교통국과의 공동사업이 이를 기회로 진행되기를 바란다.

 

  긴 밤 임에도 필자는 긴 잠을 자지 못했다. 사업책임자로서의 다양한 걱정거리 때문이리라. 이제 오전 7시. 예전대로 5층 레스토랑에서 커피, 갓 구운 빵 몇 조각, 쌀국수로 아침식사를 하고 곧 탄소넛공항으로 나가야 한다. 한국은 매우 덥다지만 이곳 더위는 견딜 만 했다. 물론 에어컨디션 된 곳에 머물렀지만, 날씨 자체가 습기가 적어 후덕 지근 않하니 지낼 만 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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