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카트만두는 지금
한동대 구 자 문
한국보다 시간대가 3시간 15분 느린 곳이라, 어제 좀 늦게 잠자리에 들었음에도 새벽부터 깨어 있었다. 간단히 세면을 하고 밖으로 나가니 밝은 아침 해가 떠오른다. 우리가 머무는 숙소는 한 NGO단체가 운영하는 곳으로 건물 안팎이 잘 정돈된 깨끗한 건물이나, 담장 밖은 대대적인 하수도 공사 탓도 있겠지만 도로가 매우 거칠게 울퉁불퉁하고 먼지투성이이다.
요즈음은 이곳은 1년 중 드물게 멀리 히말라야가 바라다 보이는 청명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지진이후 관광객들이 많이 줄었었는데, 이제는 증가추세라고 하는데, 대부분 히말라야의 아름다움과 그에 대한 환상 때문이라고 보아진다. 히말라야 일부 산기슭을 트래킹 하는 분들도 있지만, 직접가지 못하더라도 멀리서나마 흰눈 덮인 히말라야를 감상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이 나라는 일인당 국민소득이 $1,000에 못 미칠 정도로 가난하지만, 건물과 집들은 얼핏 멋져 보인다. 아마 영국건축의 영향을 받은 듯 빨간 벽돌 등으로 지어진 3-4층짜리 상가건물이나 양옥집들이 줄지어 있다. 하지만 겉모습이 풍요롭다고 건물 안이 풍요로운 것은 아니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풍요로운 것은 아니다.
작년의 대지진때 많은 건물들이 무너지고 금이 갔는데, 지금은 많이들 복구가 된 듯 보인다. 하지만, 다시 벽돌로 수리한곳이 많아 보이는데, 또 다른 지진이 온다면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벽돌 등 지진위험 공법을 피해 철골구조나 철근콘크리트 건물을 지어야 하고, 내진설계가 필수적으로 따라야 할 것 같은데, 철근 등 건축자재의 부족 탓일지, 전통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인지, 새로운 스타일의 건물이나 제대로 된 지진방재시설은 드물어 보인다.
아무튼 지진이후 카트만두의 거리에는 다양한 건설작업이 진행 중이고 거리는 온통 먼지투성이이다. 그 가운데서도 뽕뽕 새소리가 들리고 먼지를 뒤집어쓴 가운데 나무와 화초들이 자라고 있다. 거대한 아보카도 나무가 있는가하면, 파파야와 작은 수박 크기의 레몬이 열려있다. 가끔은 지붕위로 원숭이들이 몰려다닌다.
이 나라가 가난한 이유를 일방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과거 수백 수천 년의 역사, 문화, 종교, 그리고 이웃 강대국들과의 관계 속에서 설명해야 할 것 같다. 지금도 사람들은 힌두교, 불교, 그리고 혼합된 모습의 지극히 종교적인 분위기의 삶을 살고 있는 듯 보이고 관광산업 이외에 눈에 뜨일만한 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게스트하우스의 옥상에 올라가니 두 개의 플라스틱 물탱크가 있고 솔라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인근의 3-4층 높이의 건물 옥상에도 대부분 비슷한 시설들이 있는 듯 보인다. 이는 오직 물을 데우는데 쓰는 작은 규모의 태양에너지 이용시설이다. 오늘 새벽까지 그래도 미지근한 물이 나왔던 것은 이 솔라시스템 덕분인데, 아침이 되니 다 식어 찬물이 나올 정도이니 용량이 매우 제한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네팔에는 히말라야로부터 흘러내리는 수자원이 풍부한 편이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었다. 재정도 풍부하지 못하지만 인근 강대국인 인도의 압력으로 댐을 만들지 못한 원인도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전력은 몇 개의 디젤발전소에서 생산되고 나머지는 인도로부터 수입해 오고 있다. 하지만 전력사정은 지진 전이나 후나 매우 열악해서 정전이 잦고 지역에 따라서는 하루 5-6시간만 공급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가정이나 상가는 축전지에 전기를 저장해서 기본적인 필요 정도로만 쓰거나 호텔 등 대형건물들은 정전에 대비하여 자체 발전기를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의 수자원공사, 남동발전 등에서 네팔에 댐을 만들고 수력발전시설 설치를 위해 네팔정부에 공동개발을 제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곳 정부의 재정난과 공동사업의 서투름 등 다양한 다른 문제들로 인해 진전이 더딘 모양이다.
요즈음 화력발전은 시설 및 운용비도 비싸지만 CO2 및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많은 나라에서 신규건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요즈음 네팔에서 추천되는 방식이 소규모 수력발전이다. 히말라야의 경사가 심하고 수자원도 풍부하나 이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편인데, 댐 건설 없이 하천의 흐름만을 이용한 소규모 수력발전시설이 최소 한마을 정도를 위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 나라도 전기만 풍부하다면 시민생활 편의향상은 물론이고 섬유산업, 제조업 등이 발전될 수 있을 테니 이러한 소규모 수력발전사업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연전에 난 하이티의 지진때는 의사가 돤 후라 자원봉사로 지비를 드려 그곳 병원에 가서 많은 아기들을 받아 내었는데 딸아기를 분만한 아기 엄마가 감사의 표시로 자기 달 이름을 우리 딸 이름, Liana로 했답니다. 딸 부부는 원체 암벽/빙벽 등반이 취미인데 북, 남극 대륙 말고는 여~러군데 산악지대를 돌아 다닌 애들입니다. 화성에 사람들이 앞으로 수년후면 가서 살게 될텐데 그 후보자를 선벌하는데도 참가해 여지들 2천명중에 130까지 추리는데 들어 가서 인터뷰도 해서 됐고 신체검사에서 체력은 강해도 체중미달로 낙방 했지요. 마누리는 늘 애기나 하나 만들지 않고 늘 싸 돌아 다닌다고 불만이지만 We can' dictate how they live their lives... 그러니 우린 초등학교 1학년짜리 친손자 한명뿐입니다. 그것도 멀리 떨어져서 사나 1년에 서너번이나 볼까, 데리고 사는 개 한마리와 우리 둘뿐이 텅빈듯한 집에서 지내고 있을뿐.
연말. 연시도 곧인데 어떻게 휴가를 내어 가주에 있는 댁에서 가족들과 좀 여가를 보낼수가 있겠지요? 그럼 늘 특히 여행시에 각별 건강에 유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