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게시판

선농게시판

조회 수 1034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선 눈부터 가려 놓고 지 맘대로 돈 놓기ㅎㅎ


 


14 山祭文


유세차 정해년 2월 4일 입춘일에 여기 도봉산 자락에 모인

서울사대부고 14산악회원 일동은 酒, 菓, 肉, 脯를 간소히 진설하고

하늘아래 혹은 높게 혹은 낮게 솟은 여러 산신령님들께 옷깃을 여며 삼가 아뢰나이다.

여기 모인 사람들이 우의를 다져가며 산에 오르내린 이래

큰 사고 없이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여 올 수 있었음을 우선 감사드리옵고

앞으로도 해마다 이 무렵에 다시 건강하고 화합된 모습으로

신령님들께 감사의 제사를 올릴 수 있기를 기원 하나이다.



감히 바라옵건대 여기 모인 사람들이 산을 닮게 하여 주사이다.

산봉우리는 높게 솟아 있으나 스스로 교만하지 아니하고 다만 의연할 뿐이니

산봉우리의 의연함을 닮게 하여 주사이다.

산골짜기는 낮게 패여 있으나 스스로 비하하지 아니하고 맑은 물을 흘러내리게 하나니

골짜기의 포용함을 닮게 하여 주사이다.

골짜기에 흐르는 물은 상선이라 하였으니 다투지 않으면서 만물을 이롭게 하는지라

물의 선함을 닮게 하여 주사이다.

온 산에 우거진 초목은 큰 덕을 갖추었아 오매 주어진 분수에 만족하고
스스로 뿌리박은 땅을 가리지 않으며

다만 물과 흙과 태양이 베푸는 대로 받아 스스로를 키우나니

큰 나무는 그 아래 작은 초목을 내려다보되 얕보지 아니하고
작은 초목은 큰 나무를 우러러 보되 부러워하지 않는지라.

저희들도 이러한 덕을 닮게 하여 주사이다.



이제 저희들도 해가 지남에 따라 젊다할 수 없는 나이에 이르렀사오나

몸과 정신이 젊음을 잃지 않게 하여 주사이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나약함이나 외로움, 또는 노여움의 빌미가 되지 않게 다짐하도록 하여 주시고

더욱 아집이나 독선에 빠져들지 않게 건강한 정신으로 가다듬어 주사이다.

오늘 여기에 드리는 제수는 간소하오나 소례를 대례로 받아 흠향하여 주시옵고

삼가 저희들이 바라는 기원을 들어 주사이다.

또한 항상 뜻은 저희들과 같이 있으나 이 자리에 참례하지 못한 친구들도 바라는 것은

저희들이 기원하는 바와 같아오니 그들도 함께 살펴주사이다.

 

 

 

단기 4340념 2월 4일 입춘 날
서울사대부고 14산악회원 일동



ㅋㅋㅋ컥!!! 돈이 덮었네!!












  • 흰구름 1970.01.01 09:33
    더 많은 친구들이 산에서 만날 수 있기를......14산악회 파이팅!
  • 둥둥 1970.01.01 09:33
    선배님들 파이팅!
  • 이인숙(29) 1970.01.01 09:33
    14회 선배님~! 시산제를 정말 정식으로 지내셨네요. *^^ 웃고 있는 돼지도 있구요. 14회 산악회 선배님들 화이팅~!!

  1. 사실인가?

    Date2018.05.07 ByTony(12) Views151
    Read More
  2. 남따라 하기 바빠서...

    Date2018.05.01 By이용분 Views191
    Read More
  3. 고슴도치(porcupine)한테 쏘인 우리 Walter

    Date2018.05.01 ByTony(12) Views103
    Read More
  4. 꺼꾸로 약다는 말이 바로 이런것인듯

    Date2018.04.30 ByTony(12) Views92
    Read More
  5. 이런 노래 들으면 춤추고 싶어요?

    Date2018.04.27 ByTony(12) Views110
    Read More
  6. 위험한 남자, 유혹해보고싶은 여자

    Date2018.04.26 By오세윤 Views197
    Read More
  7. 황사와 미세먼지 (하)

    Date2018.04.24 By캘빈쿠 Views189
    Read More
  8. 한번 들어들 보시고 우리들의 고유 가요와 비교해 봅시다

    Date2018.04.21 ByTony(12) Views258
    Read More
  9. 황사와 미세먼지 (상)

    Date2018.04.15 By캘빈쿠 Views166
    Read More
  10. (수필)요즘 아이들...

    Date2018.04.12 By이용분 Views212
    Read More
  11. Mr. Bean 을 한번 만나 보시지요

    Date2018.04.11 ByTony(12) Views128
    Read More
  12. Seesaw 라는 단어의 유래를 아시나요?

    Date2018.04.08 ByTony(12) Views483
    Read More
  13. 이런 동영상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요?

    Date2018.04.04 ByTony(12) Views176
    Read More
  14. 부활절 긴 주말인데 경쾌한 음악이나 좀

    Date2018.03.30 ByTony(12) Views121
    Read More
  15. 금년 마지막 보는 눈 바다.

    Date2018.03.26 ByTony(12) Views179
    Read More
  16. 들녘에 새 봄이 찾아 오니...

    Date2018.03.17 By이용분 Views206
    Read More
  17. 가난했지만 마음이 따뜻했던 시절...

    Date2018.03.06 By이용분 Views348
    Read More
  18. 지진복구 리포트

    Date2018.03.05 By캘빈쿠 Views163
    Read More
  19. 방금 내리는 눈에서 노는 우리집 개, "Walter"

    Date2018.03.03 ByTony(12) Views136
    Read More
  20. 아랑이와 몽실이

    Date2018.03.02 By오세윤 Views11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96 Next
/ 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