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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산악회 8월산행(야유회) 2007년 8월 5일 / 경기도 포천 강씨봉



10시 30분경 포천 일동면 복골캠프장에 도착하였다. 회장 윤수가 전화를 해놓아서 그런지 하늘은 두꺼운 구름이 덮고 있었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제 세상을 만난 나리가 우릴 반기며 맞이하였다.



강씨봉을 오르는 등산로를 알리고 있다.


몇 사람 남아 준비하고 모두 입산하였다.



강씨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온통 버섯 전시장을 방불케 하였다. 어제 내린 비로 버섯들이 왕성한 생명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버섯의 색깔도 가지가지...속이 환히 비치는 노란 망사옷을 걸치고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다.




(하이고 되다.)


  


 



소나무가 참나무들의 협공을 받으며 죽어가고 있다.


소나무는 큰 대궐을 짓는 궁궐재로, 군함을 만드는 선박재로, 사찰을 짓는 목재로 매우 유용한 첨단 소재였다. 그래서 나라에서는 '송금절목'을 두면서 특별관리하였다. 소나무 주위의 참나무를 베어내고 소나무 단지를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이다. 황장목이니 춘양목이니 하는 명품 소나무가 이래서 생겨났다.


사람에 의해 보호받는 소나무는 수백년 동안 마치 극상을 이룬 것처럼 보이는데 이를 아극상이라고 한다.


자연상태로 두면 소나무는 결국 참나무에 밀린다. 참나무가 극상림인 것이다.



강씨봉은 지덕이 후한 토산이다. 가운데 높은 봉우리가 강씨봉이다.



며느리밥풀꽃


꽃잎 안에 밥풀 두 개를 물고 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갈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장사를 나가 아들이 없는 사이에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구박하기 시작했다. 밥을 지으며 다 익었는지 보려고 밥풀을 건져 입에 대는 것을 목격한 시어머니는 밥해서 저 혼자 먹는다고 며느리를 두들겨 패서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아들이 돌아와 눈물을 흘리며 뒷산에 묻었는데 그 무덤 위에 이 풀이 돋아났다. 며느리의 한이 담겨있는 꽃이다. 그러나 지금은 시절이 변하여 대부분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구박을 받고 산다.


  


궁궁이                                                                              원추리


  


닭의장풀(달개비)                                                       싸리꽃



동자꽃


오세 된 동자승을 혼자두고 마을로 겨울 날 식량을 구하러 온 스님은 산 중에 장설이 내려 암자로 돌아가지 못하고 산 아래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동자승은 스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간절히 기도를 하다 그만 추위와 허기로 죽음에 이르렀다. 눈이 녹아 암자로 돌아온 스님, 동자승의 무덤, 그리고 동자꽃. 설악산 오세암에 전해내려오는 전설이다.



목적지 헬기장까지 온 후 몇 사람은 강씨봉 정상에 오르기로 하였다.



마침내 한북정맥 마루금에 당도했다.




마루금을 따라 강씨봉을 오르는 길


 


 


잔대



세계적으로 벌의 개체수가 점점 줄고 있다고 한다. 독일에서는 40%가 줄었다 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하다고 한다.


농약, 제초제,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도 있지만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파 영향도 있다는 설이 있다. 벌이 사라진다면 생태계는 끝장이다.




 



마침내 강씨봉(830m)에 올랐다.


북으로 국망봉은 짙은 운무에 가리웠고 아래로 청계산을 향해 한북정맥 마루금이 꿈틀대며 이어가고 있다.




강씨봉을 내려오는 친구들



포천 이동면



선바위


 



이구동성!



사람이 산에 있으면 신선이고(仙), 골짜기에 있으면 속인(俗)이다.


악동으로 돌아간 승택이가 물장난을 쳤는데 물세례를 받은 민현이가 삐쳐버렸다.



이날 30인분의 불고기를 구워낸 원일이의 늠름한 모습. 과연 소림사 주방장 감이다.





 




물장구 치다 추워서 불을 찾아온 석주




물장구 치고 노래하고...


더위와 먼지에 찌든 심신을 복골계곡에서 깨끗이 씻어냈다.



  


성배. 고등학교 졸업후 이날 처음이었다.


  


비녀가 곧 필요할 것 같다.


  


이 와중에 와선에 빠져있다. 대단한 내공이다.


다들 오랜 만에 만나 부고시절로 돌아갔던 하루였다.

  • 관리자 1970.01.01 09:33
    아유~ 29회 선배님덜 부럽습니다!^^ 29회 소풍날은 날씨도 좋았나보네요~
    아래 경진선배님은 무쟈게 피곤하셨나봅니다요 ㅋㅋ
  • huhjk 1970.01.01 09:33
    전윤수 회장이 전화를 미리 해서 날씨가 좋았습니다.
  • 관리자 1970.01.01 09:33
    허선배님은 기자출신답게 글을 참 잘쓰세요~ 사상당한의원 원고도 잘 받았습니다^^ 휴일출근해 9월 동창회보 원고교정 중 >,,<
  • jungargari 1970.01.01 09:33
    윤수회장이 전화했다하면 뭔 말인지 뭇 사람들은 모르지않을까?
    ㅎㅎ 윤수친구가 형님이라 부르고 전화도 자주하는데 굉장히 친하데요^^
    who ? 하느님 ㅋㅋ 믿거나 말거나.
  • letter 1970.01.01 09:33
    아항~ 기상청장(?)에게 전화문의했다는 정도로 이해했는데...하나님과 직통전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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