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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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01.01 09:33

우리 새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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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글쓰며.. ♣


    33년 만에 만난 동창이 너무나 반가워하는데 누구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애매한 상태로 한참을 이야기하다 보니
    옛날 모습이 한 귀퉁이에 남아 있었습니다.

    이곳에 들어와 1달 정도 틈틈히 구경을 하였습니다.

    남동들은 그전에 내가 막연히 생각하던 중년의 모습이
    되었더군요.

    머리는 벗겨지고, 서리가 앉고, 배나오고.

    내가 혼자 좋아하던 그녀가 있는지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찾아본 여동들의 모습은 우리 동네에서 흔히 보는 마음씨
    좋은 아줌마들 또는 양희은의 모습입니다.

    학교 다닐 때는 왜 그렇게 삼엄한 경비 속에 만나지
    못하게 하였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 감시망을 뚫고 짝을 이룬 비상한 커플들도 있지만.

    돌석이는 맹활약을 하고, 승세는 영화감독해도 되겠고,
    스티브는 유모어와 엽기에 강하더군요.

    윤기의 방콕 사진, 목사님들, 모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옛날 사진과 현재 사진 비교는 참 좋더군요. 미모의
    덧없음을 돌석이와 정건이 사진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앨범사진을 올려 놓고, 각자 한창 때와 현재 사진을 등록해
    놓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역도반 사진을 찾으면 올리겠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래도 그때가 한창이었습니다.

    저는 대구에서 83년 이후로 그저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경상도 사투리를 들어도 서울말과 구분이 안됩니다.
    아들을 그 당시 실세이던 TK로 만들려고 했는데 그만
    몰락하고 말았지요.

    요즈음에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스포츠댄스로 보시하고
    있습니다.

    오늘밤에도 왈츠 숙제 안해서 얼마나 야단맞을려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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