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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극복 및 도시재생전략

                                                                                                                                                                                          구 자 문

일본 홋가이도에 진도6.7의 강진발생으로 극심한 산사태가 나고, 많은 집들이 파괴되고, 사상자수가 크게 늘고 있어서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태풍으로 큰 피해가 난 며칠 후 일어난 강진이어서 일본정부와 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경주와 포항의 경우 일년 간격으로 진도5.8과 5.4의 지진이 각각 발생했는데, ‘진원지’가 얕고 도시인접지역이라서 피해가 큰 포항의 경우에는 응급복구만 끝났을 뿐 완파주택복구 및 도시부흥사업은 초기단계에 그치고 있어서 피해주민들은 물론이고 지자체의 어려움이 크다.

 

우리 한국은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環太平洋地震帶)에 위치하고 있지 않아서 일본의 경우와 같은 강도 높은 지진을 겪지 않으니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앞으로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전문가들이 없지 는 않으므로 강진을 포함한 태풍, 화재 등의 재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함은 지자체와 국민들 모두에게 요구되는 사항이다.

 

현재 포항시민들이 포항지진의 원인규명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고도 있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의 신규건설사업들은 환경영향평가뿐만 아니라 재난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분석과 대비책이 사전에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당연히 기존 건물과 구조물들도 철저한 지진보강이 요구된다. 그리한다 하더라도 재해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비책이 메뉴얼화되고 훈련되어야 할 것이며,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의 ‘만성적 안전불감증’이 크게 치료되었으면 좋겠다.

 

일본은 오랜 세월동안 많은 지진과 태풍에 시달려왔는데, 20세기 이후에도 7.0 이상의 지진이 여러 차례였고, 진도5.0~6.0의 지진은 셀 수도 없이 많았을 것이다. 국가도 국민들도 이에 대비하여 평소 많은 준비를 해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 한국의 지진은 일이천년 역사 속에 몇 차례 나타날 뿐, 근래에 발생하고 피해를 본 것은 포항과 경주지진뿐이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 지진의 강도가 6.0이나 7.0이 아니었다는 것이고,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 필자에게도 그 당시의 건물 흔들림이 스트레스로 남아있지만 그 지진들로 인해 우리 정부도 좀 더 구체적인 재난대비책을 세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의 관련 연구기관과 대학들도 지질조사 및 지진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북한 내지 중국의 핵실험, 지열발전, 석유채굴 등 대규모사업들을 포함하여 세밀하고 체계적인 지진연구를 진행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한 연구기관 내지 조직이 세워지고 예산이 할당되어야 함은 당연하다고 본다. 또한 건설시에나 일상에서나 토량이동, 수계변화, 홍수, 산사태, 해일 등에 관련해서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므로 이와 관련된 분석·예측내용 및 방법에 관한 연구들이 관련기관 및 학계에서 활발히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포항지진의 ‘진앙지’였고 피해가 집중되었던 흥해읍의 지진피해복구를 위한 특별재생지역 사업 중에 ‘재난체험관’이 계획되어 있는데, 이 같은 시설들이 시민교육상 매우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재난이 지진만이 아닌 다양한 원인과 발생형태를 지니고 있으므로, 다양한 재난에 관련된 재현모형, 가상현실 등의 시설들이 있어야 할 것이고, 이를 교육하기 위한 자료와 인적자원도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이에 관련된 연구소도 현지에 자리 잡아 주변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 하에 연구 및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포항 오도리 바닷가에는 1960-70년대에 헐벗은 산야를 조림하고, 홍수 및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적 규모로 시행되었던 사방공사를 기념하기 위한 ‘사방공원’이 존재한다. 이 공원은 그 가치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경향이 있는데, 필자가 개발도상국 공무원 출신인 한동대 국제개발대학원 학생들을 데리고 방문을 하게 되면 사진도 찍고 자료도 모으는 등 매우 유익했다고들 한다. 이 사방공원도 그 재난체험시설과 연계홍보하면 좋을 것으로 본다.

 

흥해 지진피해 특별재생사업이 잘 수행되어 5년 후에는 국내외에서 벤치마킹하는 모범적 재난극복사례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작년 말에 중앙동지역 ‘중심지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이 정부공모사업에 선정됨에 이어 최근에 동빈내항지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이 추가 선정되어 그간 수고한 관련 지자체부서 및 참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바이다. 그만큼 혁신적 아이디어를 모아 준비하기도 했겠지만 그만큼 이 지역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제 시작인만큼 관학산민 힘을 합쳐 이 사업들이 잘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나라는 ‘불의 고리’에 속해있지 않으므로 객관적으로 일본의 경우 같은 강진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들 있다. 포항의 경우 이미 큰 지진이 한번 났고 지열발전실험도 정지된 상황에서, 지진을 비교적 자주 겪어왔던 필자의 생각으로도 수십 년 이내에 진도5.0 정도의 지진이 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혹시 발생한다하더라도 건물내진설계·시공에서부터 대피매뉴얼에 이르기까지 잘 준비되어 있으므로 시민들도 당황하지 않고 큰 피해를 보지도 않을 것이다. 철저한 지진대비와 성공적 도시재생사업들로 인해 지진 이후의 포항이 더욱 풍요롭고 안전한 브랜드 도시로 알려지게 될 수 있다고 본다.

 

2018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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