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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0 17:31

ICT의 발달과 우리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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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T의 발달과 우리 삶

                                                                                                                                                                                             구 자 문

한동안 ‘정보통신의 발달로 도시가 소멸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와 논쟁이 한동안 학자들 사이에 유행했었다. 초기에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도시기능이 소멸할 것이다’가 일반적으로 옳은 주장이었다. 하지만 수 십 년이 지나며 축적된 경험적 자료들의 분석을 통해 그 주장이 옳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이와 비슷한 주제로 한동안 ‘사이버공간의 발달이 경제·사회활동 공간 및 도시구조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등이 꽤 흥미 있는 토론 및 연구주제로 떠오른 적이 있었다. 당연히 중요한 연구주제이며 그 결과가 눈에 보이는 듯 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요즈음 논쟁을 벌이는 이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정보통신이 발달하여 다양한 방식의 통화량이 늘어나고 사이버공간 활용이 늘어나더라도 사람들은 전원 보다는 도시로 몰리고, 직접 만남이 더욱 조장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물론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도시의 어떤 기능들은 분명 약화되고 있지만 도시는 소멸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학자들은 ‘정보통신의 발달로 글로벌화가 조장되고 몇 개 글로벌시티(Global Cities)들이 더욱 힘을 얻어 강력해질 것임’을 주장하였다. 또한 중소도시들은 이들과 네트워크된 것들만 살아남게 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몰락하게 될 것임을 주장하였다. 이는 특히 금융 및 문화면에서의 몇 개 도시의 영향력 집중 하에 벌어지는 현상인데, 아직 이에 대한 설전은 진행 중이다.

 

오늘날 ICT·IoT의 발달로 가전제품, 정보통신, 의료 등 분야의 혁신적 변화가 나타나고 우리의 삶에도 큰 변화가 오고 있다. 이에 인공지능(AI)까지 결합되어 주거, 건물, 공장,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는 전기, 상하수도, 교통 등 도시인프라 자체가 스마트화 내지 인텔리전트화 되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 삶의 질 향상에 그리고 도시의 기능과 형태에 큰 혁명이 오게 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도 최근 지은 고층아파트 중간층에 살면서 과거 40~50년 전에 비하면 ‘유토피아’에 가까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음이 사실일 것이다. 냉난방이 쉽게 조절되고, 부엌, 화장실, 목욕시설 등도 편리하다. 인터넷과 와이파이도 잘 되고, 클래식과 팝뮤직, 그리고 각종영화를 듣고 감상할 수 있는 대형TV와 스테레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서울이나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가족들과도 하루에 몇 번이라도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지금도 전자기기 및 주거시설의 리모트조정기능이 스마트폰에 일부 장착 될 수 있다지만, 앞으로는 더욱 발전하여 출타시 난방조절, 조명조절, 출입구 잠금 등에 노심초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자율주행차, 스마트교통 및 주차시스템 등이 운전과 주차의 어려움을 덜어 줄 것이며, 여행자들도 실시간 교통 및 여행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얻고 예약할 것이다. 또한 전기, 상하수도, 그리고 다양한 행정·사회서비스가 스마트화되어 이용편리하고 자원절약적으로 변모될 것인데, 앞으로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이 결합되어 우리의 삶은 더욱 파격적인 ‘환타지 세계’를 이룰 것으로 본다.

 

아무튼 이러한 스마트시티는 주거와 도시기능의 혁신적 변화를 통해 시민들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며, 혁신적 상품개발과 생산성 향상으로 수출기반산업으로서 외화획득의 기회를 줄 것이다. 하지만 너무 분홍빛 전망만을 가져서는 않될 것이라는 주장도 없지 않다. 이 기술들을 일부 회사 내지 일부 국가가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과거 사례들에서 보듯이,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한 미래세계 전망이 맞지도 않았고, 지구에는 아직 해결이 힘든 문제들인 빈곤, 빈부격차, 환경오염 등이 존재한다.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냐 못할 것이냐에 대한 의견들이 대립되고 있다.

 

스마트시티사업은 도시인프라, 에너지공급, 혹은 공공서비스 부분에서의 편의성 및 효율성 제고, 재난방지 등을 위한 세부사업들, 공장에서의 스마트공정시스템, 개개인 가정이나 건물에서의 편의를 위한 가전시설과 건물시설들의 스마트화 등이 있을 수 있다. IoT, AI, 클라우드, 혹은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화·인텔리전트화된 주거, 건물, 인프라 등을 포함한 시설 및 서비스시스템들은 대부분 사람들이 원하는 바일 것이고, 장차 모든 도시들이 그렇게 변모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언급한대로 우리사회가 빈곤, 빈부격차, 다양한 사상과 종교 등을 가지고 있는 이상, 이 같은 방향으로 전폭적인 변화가 적어도 현재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명한도 내에서는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 같은 스마트시티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하고 기술이 필요한 것이나, 모든 도시와 국가가 이를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전제품과 주거시설을 바탕으로한 스마트빌딩 내지 스마트커뮤니티 경우에는 가계소득이 요구되므로 빈부격차와 지역격차가 존재할 것이다. 도시인프라나 행정서비스의 스마트화는 국가재정이 문제로서 국가간 도시간에 격차가 존재 할 것이다. 의료, 법률적용, 무기개발 등에 있어서는 AI 활용이 장기적으로 비용절약을 가능케 하나 그 구축에는 돈과 시간이 들 수밖에 없고, 일부 적용에는 윤리적 다툼이 없을 수 없다. 일부 주민들은 ‘얼마 전 어느 한국기업이 추진하던 인도의 제철소사업에 반대하는 그곳 국유지 불법거주민들의 주장처럼, 우리는 개발에 관심이 없고 오직 우리 살던 자연 그대로 살고 싶다’는 주장을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들도 소중한 우리의 이웃들이다.

 

2018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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