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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4 18:19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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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날            청초 이용분
 
    • 날씨는 으슴프레...

      먼 하늘에서는

      하얀 눈발이

      찬 바람타고 펄펄펄...


      내가

      어렸을 적에

      맞은 설날에도

      꼭 이런 날씨였다.


      동네 방앗간은

      떡을 만들려고

      몰려 든 사람들로

      웅성웅성...


      밤새 불린 새하얀 멥쌀로

      가래떡을 빼는 방앗간은

      떡 찌는 김으로

      시뿌옇게 서리고...


      나는

      하얀 가래떡이

      그렇게 만들어 지는 걸

      처음 보았다.


      엄마는

      날 보고

      먼저 가서 차례를

      지키라고 하셨다.


      그러나

      우리 차례는

      점점 다가오는데

      엄마는 아니 오시고...


      나는 등어리에

      콧등에 식은 땀이

      마구

      송글송글 솟아 나오는데


      엄마는 왜 이리 아니 오실까...


      아. 이제

      그 세월은

      저 멀리 멀리

      흘러가 버리고


      동구 밖

      미루나무 가지에

      떼 까치

      울어 대니


      싸립문에 기대 서서

      이마에 손을 대고

      민속 설이라 찾아 올

      떼떼 옷 아들 손자 며느리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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