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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는 힘이 되는가...                청초 이용분(7회)


   
    봄에 장을 담구기 위해 소금과 이것저것 생필품을 사가지고 작은 핸드카에 끌고

    오려니 좀 힘이 들어 길가 벤취에 앉아 쉬는 참이었다. 어디선가‘철퍼덕’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무슨 소릴까...

    사방을 둘러보니 저만치에 초등학교 4~5학년쯤 되 보이는 남자 어린이가 자전거와

    함께 쓸어져 있다. 길 구석 어름이 미처 안 녹은 세멘 보드 바닥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 바퀴가 미끄러져 넘어진 모양이다. 한참을 꿍꿍 거리며 일어나지를 못한다.

   반사적으로 나는 그 아이를 향해 다가가려니 남편이 내 팔을 붓잡고 못가게 제지를

   한다.
   "저 혼자 일어나도록 내버려 둬” 한다.
    순간 하긴 저 혼자서도 일어 날수 있는지 보기로 했다.
   “얘 괜찮니? 안 도와 줘도 되겠어?”
    한참 만에 부시시 털고 일어나더니 자전거의 이곳저곳을 드려다 본다.
    '괜찮은 모양이다. 저렇게 자전거를 쓰다듬는 것을 보니...‘

    그러더니 자전거를 끌고 우리 쪽을 향해 오더니
   “고맙습니다.^^” 하고 지나가는 게 아닌가. 다행이다. 많이 안 다쳐서...

    그래도 내가 던진 몇 마디의 격려가 큰 힘이 되어서 저리 일어나서 가는구나...
    넘어진 사람에게는 무언가 조그만 위로라도 해야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3.1.17

 

            

 

                

채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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