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게시판

선농게시판

조회 수 51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동네사람들

마동석의 강력한 펀치야말로 시원한 사이다

 

도시인들에게는‘방관자효과 ’또는 ‘제노비스 신드름’이라 불리는 군중심리가 있다. 1964년 3월13일 미국 뉴욕주 퀸스 지역에서 스물여덟 살 여성 캐서린 제노비스가 퇴근길에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되었다.

35분간 이어진 범행으로 목격자가 38명이나 되었지만 어느 누구도 신고하지 않고 방관했다. ‘누군가 신고 하겠지?’ 라는 무관심과 이기심이 우려된다.

 

누구나 동네사람들이란 도시민과 달리 친근한 느낌을 가진다. 흉악해진 사회에 동네나 도심이나 카트라인이 따로 없다. 특히 이 영화를 보면서 현대인들의 탐욕과 타락된 권력의 치부로 인해 불행해졌다는 생각이다.

 

동네사람들과 기성세대를 향해 던지는 묵중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게 사람 살만한 세상인가”“쿼바디스, 젊은이들이여”라는 외침뿐이다.

 

교권의 붕괴

 

오늘날 학교는 스승, 선생님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가르치는 교사, 직업인만 득실거린다고 한다. 이미 교권이 무너진 지 오래되었다. 일반 고등학교는 대다수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자고 있다. 어느 누구도 깨우려고 하지 않는다.

 

사람의 능력이 모두 다른데 대학 입시로 경쟁을 위한 수업을 한다. 장기간 가출한 학생 담임선생마저 ‘종종 있는 일“이라고 신경 쓰지 않는다.

선생님들의 자존감이란 실추되어 있어 안타깝다.

 

불의를 보면 못 참고 실종된 학생을 찾으려는 체육교사(마동석역)에게

교감선생은 “당장 조사 중단하세요. 명령입니다. 수업료 걷는 일에만 신경 쓰시고”라고 생계를 위협하는 말을 거침없이 한다.

학교이사장은 학생들을 위한 생각은 없고 오직 출세욕에 사로잡혀 있다.

 

욱하는 성질로 인해 권투 감독에서 파면 당한 경험도 있는

체육교사는“제발 조용히 있으라는 ” 동생의 간곡한 요청에 주춤하지만 “선생님도 다치기 싫죠?”라고

말하는 유진(김새론 역)의 순수한 우정과 선생님으로서의 의무감에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간다.

 

미술교사(이상엽역)의 사이코패스는 교사들의 자질문제를 생각하게 된다. 교사가 되는 조건

1순위가 임용시험이라는 것에서 싸한 느낌을 발견하게 된다.

 

비뚤어진 자식사랑에 일침을

 

한국 영화에서 보여주는 정치권력과 경찰의 공권력에 관한 묘사는 보통 무능함과 부패다.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의 추한 모습과 자녀에만 올인 하는 잘못된 사랑을 경종한다.

 

‘정의가 밥 먹여 주나“ 라는 핀잔이나 ”남 들도 다 그렇다“는 좌절감을 유진의 행동으로 어른 관객들을 뜨끔하게 한다.

 

우연히 동네사람들이라는 친근한 타이틀에 이끌려 보게 되었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핫한 영화임이 분명하다.

학창시절에 어떠한 불가피한 사유가 있더라도 학생으로서의 본분에 벗어난 결과를 유추해 볼 수 있어

고등학생들도 한 번은 관람하고 스스로 사고의 골격을 세웠으면 한다. “생각 없이 살면 불행이 예고된다.”

 

영화를 보는 취향이 다르겠지만 나는 현실성 있는 스토리와 액션을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동네사람들’은 관객의 마음을 정확히 헤아렸다고 보인다.

한국사회는 분노조절의 브레이크가 없어 흉학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정의롭지 못한 기득권으로 인해 소외되고 취약한 사람들이 갖게 되는 불만과 불신이 분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 별 볼일 없는 보통사람들의 정의와 도덕을 위한 몸부림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나 다행이다.

아직 필자는 영화 보는 수준이 낮아선지 모르겠지만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면 걱정, 상실감, 씁쓸함, 허무함도 조금 덜해진다.

 

행복은 환경이 만들어주지 않고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행복한 사람과 유대가 될 때 행복해진다.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오늘도 소중히 여긴다.”는 아름다운 경험을 만끽하길 바란다.

  • Tony(12) 2018.11.27 08:41

    그러기에 미국이라는 나라에 가서 살자는 아내 말리고 카나다로 왔는데.... 많은이들이 카나다는 미국과 그저 같은나라라고 생각들 하는 모양인데 아니오 천만에요.

    많이 다릅니다.


  1. ☆ 새로운 용어를 공부합시다 ☆

    Date2023.09.21 By이용분 Views88
    Read More
  2. 모란장날(6)

    Date2023.09.19 By이용분 Views79
    Read More
  3. 개도국 개발과 한국의 역할

    Date2023.09.03 By캘빈쿠 Views84
    Read More
  4. 고구려 유민들은 어디로 갔을까?

    Date2023.09.03 By캘빈쿠 Views90
    Read More
  5. 네팔 카트만두 사업 이모저모

    Date2023.08.23 By캘빈쿠 Views93
    Read More
  6. 2023년 8월 네팔 카트만두 여정

    Date2023.08.23 By캘빈쿠 Views90
    Read More
  7. 이성과 감성 딜레마

    Date2023.08.18 By캘빈쿠 Views74
    Read More
  8. 국가 및 지자체 인구 관련 이슈

    Date2023.08.18 By캘빈쿠 Views63
    Read More
  9. 수필) 낭만의 이태리 ㅡ여행 (나에게 가장 강열한 인상을 남긴 나라....이태리)

    Date2023.08.03 By이용분 Views85
    Read More
  10. 미주 한인들의 모습

    Date2023.07.28 By캘빈쿠 Views110
    Read More
  11. 미국의 포스트 팬데믹 경제사회 이야기

    Date2023.07.28 By캘빈쿠 Views89
    Read More
  12. 여의도중 밴드실에서 통기타와 드럼과 피아노와 보컬을 가르칩니다

    Date2023.07.12 By김현수 Views101
    Read More
  13. ***헤밍웨이의 노년 조건***

    Date2023.06.13 By이용분 Views112
    Read More
  14. 계절이 주는 의미

    Date2023.06.12 By캘빈쿠 Views98
    Read More
  15. 금계국 지나친 이슈화 유감

    Date2023.06.12 By캘빈쿠 Views111
    Read More
  16. 벌써 계절은 빠른 말이 달리듯 여름을 향해 ...

    Date2023.06.02 By이용분 Views113
    Read More
  17. 젊은 건축가들과 정오 한때

    Date2023.05.22 By캘빈쿠 Views125
    Read More
  18. 고도 경주 복원과 황리단길

    Date2023.05.22 By캘빈쿠 Views93
    Read More
  19. 찔레꽃의 슬픔

    Date2023.05.21 By이용분 Views87
    Read More
  20. 내손에 풀각시 인형 만들어 쥐어 주던 손길...

    Date2023.05.18 By이용분 Views9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5 Next
/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