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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여름의 호치민시티 1

                                                                                                                                                                                       구 자 문 교수

호치민시티는 활기찬 곳이다. 많은 비즈니스가 생기고 아파트들이 지어진다. 하지만 빈부격차가 심하다고 할 수 있으며, 충분한 인프라 없이 도시가 확장되어 왔고, 50% 정도의 주거는 슬럼이라고 보아진다. 한 베트남 교수는 “호치민시티에 슬럼은 없다.” “슬럼이 있고 없고는 그 정의에 따라 다르다”라고 했다. 물론 맞는 말일 수도 있다. 이들의 일상적인 삶을 생각하면 이들의 슬럼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슬럼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오래전 필자가 몽골을 방문했을 때 사석에서 몽골의 빈곤이며 슬럼문제를 제기 했더니 몽골의 한 고위 공직자가 “우리는 가난하지 않다.” “양 20마리면 한 가족이 먹고 사는데 왜 가난하냐?” 항변했던 일이 있는데, 그와 비슷해 대답으로 보이기도 한다.

 

베트남이 사회주의 국가이기는 하지만 외국인들의 아파트 구매는 가능하다. 하지만 Villa, Shop House 등 대지를 지닌 주거는 구매가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다양할 수 있겠지만 한 베트남 친구는 정부가 중국인들의 몰려옴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역사적으로 중국과 베트남은 영토분쟁으로 다투어 왔다. 현재까지도 베트남이 영토분쟁만이 아니라 자존심 싸움을 하는 것은 인구가 9천만명이나 되는 대국이고, 경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강대국과의 전쟁을 이겨낸 프라이드 때문이라고 본다.

 

학생들과 뉴타운개발지역 두 곳을 다녀왔다. 하나는 도심에서 20분 걸리는 지역으로 서울이라면 강남으로 개발될 수 있는 지역인데, 한동대 졸업생들 회사인 NIBC가 짓고 있는 실평수 15-20평 규모의 아파트단지이다. 분양가격이 제곱미터당 $800정도로서 한 유닛당 가격이 $50,000 정도이다.

 

그러나 후에 방문한 좀 더 중심부에 위치한 대규모 신도시규모의 개발사업은 모델하우스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화려했는데, 분양가격도 비쌌다. 중심부라서 땅값이 워낙 비싸기도 하다지만 분양가격이 아파트가 제곱미터당 $2,000 이상이다. 규모는 보통 ‘2 bedroom 2 bath’ 정도인데 가격은 $200,000 – 300,000 정도 하는 것 같다. 물론 $ $500,000 이상의 큰 것들도 있다. Villa라고 불리는 단독주거 형식의 거대한 3층 주거는 제곱미터당 $10,000을 호가하며 $1 – 1.5 Million이 보통이다. 그리고 베트남 특유의 주거 형태인 Shop House라고 불리는 건물은 1층이 상업용 2-3층이 주거인데, 주로 대로변에 자리 잡은 만큼 더 비싸다고 한다.

 

NIBC는 이러한 비싼 주택건설에 집중하는 다른 건설사들과는 달리 저렴하면서도 품질 우수한 주택을 건설하는데, 타이트한 매니지먼트,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자재구입을 통해 이를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수년 동안 호평과 신용을 얻어 이번에 방문했던 프로젝트는 베트남의 후분양시스템 하에서도 완공 80%정도 이른 지금 분양률이 70-80%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가격이 워낙 저렴하기에 곧 2배 이상 오르지 않을까 예측하기도 했다.

 

호치민시티의 일부 도심에는 과거 프랑스 점령시절 지어진 넓은 가로와 도심정원, 그리고 고전적인 건물들이 존재한다. 수령이 100년은 된 거대한 나무들이 수없이 존재하는 곳이 도심정원이기도 하다. 이들 정원을 일부 줄이고 길을 넓히려는 정부의 시도가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그린네트워크’라는 말과 함께 ‘블루네트워크’라는 말이 자주 쓰이는데, 이는 강과 운하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들은 오염되어 있다. 교외지역은 아직 정글 같은 열대우림이 존재하지만 오염된 하천과 운하 인근은 전통적인 형태의 집과 상점들로 들어차 있다.

 

Ton Duc Thang Univ는 정부가 운영하는 대학으로 건물이며 캠퍼스가 거대하고 아름답다. 수영장도 있고 스타디움과 실내체육관도 있다. 이 학교는 한 학년이 7,000명 정도로, 전체 30,00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학부 중심의 대학인데 노동부가 운영하지만 일반 대학교이며 한학기 등록금이 100만원 일 정도로 비싼 편이다. 그러나 기숙사는 한달에 만원 정도라고 한다.

 

호치민시티의 인구는 8.2백만이고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수는 7.4백만대이다. 물론 작동불능 것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1년에 9%씩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호치민시티의 도심은 저명한 프랑스의 도시건축가들이 계획했다지만, 교외는 제대로 계획된 도시가 아니다. 이 도시는 공공교통이 부족하여 거리가 오토바이 행렬로 꽉 차 흐름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 지하철인 2노선의 메트로라인이 건설되어 있고, 3,000대의 버스가 운행 중이라고 하나 이는 실제 수요의 5-6%만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도시에는 4,000개의 교차로가 있는데, 그중 3%만이 지역연계가 가능하다고 하며, 2002년부터 프랑스와 월드뱅크의 도움으로 교통신호시설을 도입했으나 자동차 위주로 개발되고 오토바이를 고려하지 못한 탓에 효율적인 기능을 발휘 못하는 실패사례라고 했다.

  • Tony(12) 2016.08.15 14:58
    지금은 더웁고 우기인데 찌는곳이지요. '60년 후반 미군들이 적극적으로 전쟁을 확대할때 부터 '70년까지 GS-9에서 GS-11이 되도록 베트남 전역을 돌아 다니며 죽지도 않고 다치지도 않고 중동을 북아프리카로 전속명을 받을때까지 보낸곳입니다. 먼 옛날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 합니다. 그래도 거기가 중동이나 북아프리카보다 더 지내기 편했다는 기분으로 그만 둘때는 GS-13까지 됐었지요. 방학기간에도 분주하시군요. 늘 조심하며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 캘빈쿠 2016.08.16 20:34
    선배님, 잘 지내시지요? 호치민시티는 빠르게 발전하고는 있지만, 빈부차이도 심하고, 강물이 오염되고, 여름에는 시가지에서도 쓰레기 썩은 냄새나는 곳이 많답니다. 우리 한국도 그러했겠지요.. 개구리가 올챙이적 잊는수가 많지요. 지금 호치민시티는 부동산 개발 붐인 것 같습니다. 몇년전만해도 외국기업들이 스퀘어 미터당 $2,000 이상의 것들 잘 안팔려 철수 했었는데, 지금은 다시 꿈틀거린다고 보아야 겠지요. 그래도 자주 오다보니 멋진 레스토랑이며 작은 호텔들이 눈길을 끄는 군요. 대형 수목들로 가꾸어진 도심정원들도 그러하고... 학생들도 보고 느끼며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어른들이 없으면 웃고 떠들고 선물사기 바쁘겠지만... 저때만 해도 대학교 때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했었음을 생각하면, 세상이 많이 바뀐거지요. 저는 한국에 돌아 았으며, 1주일후면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4박 5일의 새마을아카데미를 열어야 하고, 그 다음주 개강이며, 10월달에 네팔, 12월에는 몽골에 가야하는군요. 지금은 각나라에 제자들이 있어 조금 편하게 일정을 진행한답니다. 아무튼 저도 방랑벽이 없지 않은가 봅니다. 선배님께서도 Have a wonderful 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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