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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시티의 혁신성과 문제점

                                                                                                                                                                           한동대 교수 구 자 문

21세기에 스마트폰이 크게 활용되는 것처럼 스마트시티가 미래 도시의 전형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컴퓨터의 발달과 텔레커뮤니케이션 기반시설이 도시의 구석구석까지 연결돼 있어서 도시의 구성원, 구성체, 시설물들 사이에 신경망 같은 네트워크가 완벽히 갖춰져 작동하는 곳이 스마트시티이다. 물론 교통망도 지극히 효율적으로 운용될 것이며, 텔레워킹이 일반화될 것이다. 공학기술이 주도하는 문명의 패러다임과 그 안에서 피어날 인간 삶을 그려내던 개념으로 ‘테크노피아’가 있는데, 이는 좀 더 철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개념일 수 있지만, 스마트시티의 발전 단계에서 함께 토론되어야 할 개념이라고 본다.

 

스마트시티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등 최신 ICT기술들을 이용하어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여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신개념의 도시이다. 이곳에서는 스마트폰과 PC를 넘어 에어컨, 세탁기, 자동차, 교통 및 전기공급시설 등 각종 기기에 통신 및 센서기능이 장착되어 스스로 데이터를 주고받고 이를 처리해 자동으로 구동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초기단계에 적용된 기계간 통신기술은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면 이들이 서로 통신해 정보를 교환하고 결제행위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었다. 아직 개발단계인 무인자동차 역시 사물인터넷의 산물인데, 차량 곳곳에 고성능 센서가 장착돼 교통신호는 물론이고 주변에 있는 장애물을 파악하며,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해 탑승자의 목적지가 입력되면 가장 빨리 가는 길을 찾으며 자동으로 정지 및 출발할 수 있다.

 

건물 안팎에서 스마트폰으로 모든 기기들이 조정 가능한 스마트홈 내지 스마트빌딩들이 개발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건물 안의 모든 가전제품과 설비들을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해 관리한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집 안에 있는 에어컨이 ‘30분 후 22도 실내기온’을 조성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이들 이용자들은 터치 혹은 말 한 마디로 집안 혹은 건물 내의 모든 시설들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구글 등 세계 각 분야의 기업들은 사물인터넷 서비스 개발·상용화에 나섰다. 구글은 스마트 온도조절기 업체인 네스트랩스를 인수해 스마트홈 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최근에는 무인차 개발에 나섰다. 삼성전자·LG전자도 사물인터넷 기능이 들어간 생활가전제품들을 대거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센터 플랫폼을 통해 각종 시설과 에너지를 제어함으로서 개개인 일상생활의 편리함은 물론이지만 이를 크게 넘어서는 다양한 혁신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지금 세계는 인구와 경제활동이 대도시에 집중되면서 도시 인프라 부족 심화, 에너지 자원 부족, 차량 증가로 인한 교통 혼잡, 이산화탄소 배출량 급증에 따라 지구 온난화 현상이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1) 에너지효율성 제고, 환경오염 제거, 자원의 효율적 이용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성, 2) 시민들의 공공안전, 교육, 의료 및 건강, 사회적 안정 등을 포함한 시민들의 웰빙, 3) 효율적인 투자, 기술혁신, 일자리 창출 등을 포함한 경제산업발전 내지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문제들이 없는 것이 아니다. 1) 빈부 및 기술격차가 심한 현 세계의 현황,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위한 기술과 재정이 문제이다. 센서네트워크, 통신플랫폼, 컨트롤시스템 등 인프라가 필요하고, 스마트정부, 스마트교통, 스마트빌딩, 스마트유틸리티 등을 추진할 산업기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 테크놀로지가 발전하고 생활양식이 변한다하더라도 인간이나 인간사회의 속성상 잘 변화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고 잘 적응하지 못하는 세대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로 인한 이중적인 사회구조는 지금도 미래에도 크게 존재할 가능성이 많다. 3) 전통과 문화의 파괴 가능성이 문제이다. 한국을 포함한 많은 새롭게 발전되는 나라들이 경제개발과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너무 쉽게 전통과 역사를 무시한 채 도시를 발전시켜가는 경향이 크다. 분명 우리 인간들의 도시에는 ‘문화’와 ‘장소성’이 요구된다고 생각된다.

 

국내 여러 기업과 기관들이 한국형신도시 내지 스마트시티의 수출을 큰 목표로 삼고 있다고 들었다. 포항을 비롯한 국내 지자체들도 교통시스템 ICT적용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의 건설을 꿈꾸고 있다. 포항의 경우 KTX역세권, 제2도청 지구, 자유경제구역 등이 시범적인 형태의 스마트시티로 기획되고 건설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를 실행함에 있어 첫 번째 극복해야 할 어려운 점은 재정과 사업성 부족이고, 아직은 다른 형태의 선택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극복해야 할 어려운 점은 이 신개발지들이 자체의 기능성뿐만 아니라 정주성면에서나 도시 전체의 브랜드화 차원에서 성공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차별화된 문화 창출과 장소성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6. 7. 4

  • Tony(12) 2016.07.06 10:28
    거기는 벌써 장마철로 접어 들은 모양인데 학교도 방학을 했을것 같고 그간도 구 교수, 무탈 하시지요? 여기는 번하는 Global warming으로 변하는
    기후상태때문인가 난데 없이 금년 여름엔 날씨도 더웁지만 자라는것들도 빠르고 전에는 경험 해보지 못했던 극심한 우박세례와 함께 드리 닥치는
    폭우가 매일 오후마다 내리곤 합니다. 벌써 tornado도 몇번 touch down을 했는데 피해는 별로 없답니다.

    Smart everything 시대가 되면 혹 engineer들이 정치도 하게 될까요?,ㅎ,ㅎ. 저 개인으로는 그 기술의 완성시대를 흠뿍 경험해 볼수 있을때 보다 죽을 날이 더 먼저 올텐데 말예요. 제일 처음에 출시된 Nest는 설계상 조그만 실수로 그것으로 작동하던 가정용 에어컨 큰덴서 콤푸레서가 타 버리곤 하는 현상이 일어 났었는데 그 큼푸레서 모터를 콘트럴 하는 부품 한개의 규격이 미약했던것을 알고 즉시 버젼 2가 나왔지요. 뉴스로 아시다 싶근간에 총 모듬 주행 마일레지 1억 3천만 마일만에 auto pilot으로 질주하던 테슬라 전동차가 큰 사고를 내어 운전석에 있던 사람이 죽는 사고가 났지요. 하여튼 아직도 한참은 더 되어야 완전 자동 콘트럴 시대가 오는데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들어 갈줄로 압니다. 우선 fuzzy logic, Artificial Intelligence가 더욱 발전해야 되고. 근래의 소식에 의하면 감정을 느끼는 초보형 로벗트도 제작되었다는군요. 그러구 보면 오는 미래가 무섭기도 하구요. Will Smith가 나온 로벗트 영화를 보아도...

    우리 딸애가 NASA에 우주인 후보 훈련을 받기 위해 신청을 했는데 신체검사에 패스하면 차레대로 훈련을 받게 된다는데 모르지요. 외손주 보기는 물건너 가나 봅니다. 자꾸 이런짓만 하고 돌아 가니. 훈련 받는이들의 봉급은 별로 얼마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이곳 칼가리 시에는 화성으로 갈 후보가 한명 벌써 있기도 합니다. 거기에 인간 콜러니가 생갈때 선발로 떠날 후보지요.

    장마 더위에 간강 지키시고 보람 있고 즐거운 여름 보내세요.
  • 캘빈쿠 2016.07.07 01:03
    선배님 좋은 계절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요즈음 LA에 와 있습니다. 28년전 학생일때 산집에 아직 사는데 나무들이 너무 빨리 자라서 밀린 일 보느라 하루해가 가는군요. 다음주에는 한국에 가야하고 8월 초에는 학생들과 호치민시티, 10월 말에는 카트만두, 12월 초에는 울란바타르 지속적인 출장계획이 잡혀 있답니다. 학생교육이 우선이므로 이들을 제3세계 문제점 보여주고 경험하게 하며, 가능하다면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정책 및 엔지니어링의 방향 제시 정도가 제 일이지요. 가능하다면 관련 기업을 초빙하기도 하고... 저소득층 주거 건설, 도심재개발, 지속가능개발 전략 수립, City General Plan and Transportation Review, 경제산업개발... 여기에 요즈음 (CO2 발생없는) 쓰레기 소각 및 전력생산, 고부가가치 농업 등에 관심을 두고 창업을 지도하고 있으며, 7월 말에 있을 '동북아 CEO포럼'에 지자체들을 도와 해외 학자들 초빙 및 발표 및 토론 진행 등이 요즈음 일이랍니다. 이곳 지방정부들은 선진국 이나 서울 정도의 국제화시대에 대비한 행정력, 순발력, 그리고 재정이 부족함이 사실이라 그냥 도와주는 셈이지요. 무인자동차에 대해서 너무 기대들을 하는데, 센서가 잘 작동하다가도 착오를 일으키면 큰 재앙이 될 수 있겠지요. 더구나 더 큰 교통이나 에너지 시스템이라면 더욱 더. 스마트시티에 관해 학자들만 너무 떠들고 있지, 정작 기업들에서 채택할 수 있는 것은 사업상 별로 없답니다.

    지금 한국은 장마철이고 무더울텐데, LA는 지낼만 합니다. 낮에 약간 더웁고 밤에는 춥습니다. 일년에 한 열흘 100도 F 넘게 무더울 뿐이지요. 좋은 계절 보내시기를 빕니다.
  • Tony(12) 2016.07.07 10:03
    하,하, 잠시라도 틈을 내어 집에 와 있는데 쉴새가 없는듯 합니다. LA에는 친구들이 별로 없고 Silicon Valley주변에는 꽤들 살고 있지요. 옛이름, 싸이공시에 간다고 하니 전쟁시 3년쯤 지난 베트남 생각이 납니다. 지금도 그때가 얼마전 같은데 아주 먼 옛날 입니다. 그때는 정말로 주말도 공휴일도 없이 그 나라와 타이랜드를 동분 서주 했는데 월남 사람을 만나 얘기가 나오면 "네가 나보다 우리나라 지리를 다 잘 안다"고 말하곤 합니다. 이곳에서도 국, 내외로 퍽이나 돌아 다녔지요. 현지에 있는 사람들이 문제 해결을 못할때는 시간을 다투며 달려 가야 됐으니까요. 애들이 늦게들 태어나 마누리도 별별데를 같이 다니곤 했지요. 한달 이상 걸리는 출장이면 부부의 여행, 생활 경비가 나왔거던요.

    나중에 처음 아이가 생기자 마누리가 말 한다는게, 이젠 아이도 생겼으니 그리 미친듯이 일해 봤자 회사 앞마당에 기념비라도 하나 세워 주는것도 아니고 쉬엄~~ 하라고. 같이 일하던 동료 두명이 첫째는 일하다, 두째는 출장중 심장미비로 죽는것을 보고 (이 친구의 출장중 하던 일을 맡아서 끝냈지만) 그때 부터 나, 내가족 부터 우선이라는 자세로 바뀌었지요.

    여기 닐씨는 매일 오후에 소나기, 낮 기온은 20도 내외, 밤에는 10도 내외이지요. 이제 곧 Stampede가 시작 되니 시내가 관광객들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붐비겠지요. 더구나 중국 베이징에서 오는 직행 비행기 편이 생겨 시글 벅쩍들 하는 중국인들이 여름 한철 드리 닥칠듯 합니다.

    아무쪼록 여행시 간강 유의 하고 하는일 모두가 좋은 결과를 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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