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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몽골에서 하는 일

 

구 자 문 

몽골은 추우면서도 강우량이 낮아서 사막지대가 많다. 근래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10년 안에 국토의 90%가 사막으로 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수도 울란바타르 지역의 연 강수량은 250mm이지만 0~50mm인 곳도 많다. 이곳에서 발생한 황사가 중국을 거치며 공장 배기가스와 섞여서 우리 한국까지 날아와 많은 공해를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환경오염문제는 각 국가가 홀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기에, 유엔에서도 환경친화적인 개발 내지 지속가능한 개발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한국도 이에 말맞추어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의 기업이나 정부 기관들이 몽골의 녹화사업을 크게 돕고 있다. 대한항공, OB 맥주 등 기업만이 아니라 인천시 등 지자체, 그리고 푸른 아시아 등 NGO들도 몽골의 녹화를 돕고 있다. 이 사막의 방풍림들은 모래바람을 막아 사막의 팽창을 막고 미세기후도 변화시킨다. 물론 방풍림 안쪽에 심어 놓은 비타민나무 차차르칸이 자라나 열매를 맺는다. 차차르칸은 조그만 열매로서 영양분이 풍부해서 그냥 먹기도 하고 음료로 만드는데, 1kg6,000투그릭 (3,000) 정도에 팔 수 있는 환금작물이다. 한국의 NGO 코피아는 품질 좋은 목초로 알팔파-불가타이 품종을 보급하고 있다. 인천시는 울란바타르 성긴하이르한구에 2013년부터 해외원조 ODA사업의 일환으로 인천 숲조성사업을 벌여 지금까지 124ha20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했다

 

이처럼 한국의 정부기관, 기업, NGO 등은 지역민들과 함께 사막지대에 대대적인 식목행사를 하는데, 그 성과가 세계에 잘 알려져 있지는 못하다. 몽골에서는 역시 한국인들의 도움으로 노지재배만이 아니라 온실재배와 스마트 팜 수경재배를 통해 좀 더 고부가가치를 지닌 작물들을 사시사철 재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울란바타르 북쪽 4시간 거리에 있는 다르항의 은혜농장은 한 한국인이 20여년 전 시작한 농장으로서 여의도 면적보다 넓다. 가천대학교가 몽골농업생명대와 합작으로 ‘Smart Greenhouse Center’를 세우고 주로 딸기를 재배하며 좀 더 범위를 넓혀가고자 하고 있다.

 

도시인구가 늘어나면서 식량과 채소들이 공급되어야 하는데, 전통적인 농업방식으로는 도시인구들을 먹여 살리기 힘들다. 우선 교통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못하여 생산지와 소비지가 잘 연결되지 못한다. 특히 채소와 과일들의 경우는 저장과 운송이 쉽지 않고, 몽골과 같이 겨울이 길 경우 재배도 쉽지 않다. 그러므로 몽골에서도 울란바타르 인근에서 근교농업 내지 온실농업의 발전을 목격할 수 있다. 요즈음 도시농업도 많이들 언급하는데, 도시내 여분 대지에 도시민들이 취미 삼아 소규모 경작을 하는 것이다. 물론 집안에서도 소규모 재배는 가능할 것이다. 도시농업은 소일거리 및 건강관리면에서도 좋고, 자기가 직접 안전한 야채를 공급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이다. 더구나 도시농업은 일종의 도시의 경관형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예전부터 비닐온실을 만들어 겨울에도 배추, 상추 등을 수확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스마트 팜에서 수경재배를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몽골에서도 선구적인 한국인들이 노지재배, 온실재배, 그리고 스마트 팜을 통해서 딸기, 수박,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멜론 등을 재배한다. 온실이나 스마트 팜은 온도조절을 위해서 전기를 써야 하기 때문에 높은 시설비와 함께 비용이 문제였고, 이를 통해 이익을 내기 힘들었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낮동안 태양광을 이용함이 중요한데, 몽골에서는 정부가 밤 동안 사용하는 농장전기료를 받지 않는다. 또한 농업 관련 정부 지원에 있어서 외국인을 차별하지 않음도 장점이다. 몽골에서 스마트 팜 관련 노력이 중요한 이유는 1) 몽골인의 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채소/과일에 대한 수요 증가, 2) 몽골인들의 식생활을 고기와 유제품 위주에서 신선채소/과일이 포함된 건강식으로 전환 계기 마련, 3) 몽골 농민들의 소득을 창출 기회, 4) 수입을 줄여 국가 경제 향상, 5) 한국인들의 경우 스마트 팜 기술과 사업을 현지인들에게 교육함으로써 효과적인 개발도상국 원조를 통한 한국의 국격 향상 등이다.

 

또한 우리 한국인들이 몽골인들에게 전파해 줄 수 있는 것이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전파해 주는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한국농촌을 부흥시킨 시키고 한국 전반을 발전시킨 원동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고, ‘근면, 자주, 협동새마을운동 정신은 현대사회에도 필요한 공동체 협력운동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새마을운동은 현대사회가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개발 내지 환경친화적인 개발과 같은 맥락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00년 들어서 한국에서는 제2의 새마을운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아졌고, 특히 이를 브랜드하여 개발도상국에 전파하자는 의견이 많아졌다. 개발도상국들은 세계에 유래없는 압축성장을 이루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모된 한국을 본받고자 하고 있다. 이때 이들이 주목하는게 새마을운동이다. 물론 몽골의 농업진흥에 있어서도 새마을운동은 공동체 협력과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다. 한국정부는 농촌진흥청, 새마을세계화재단, 광역지자체, 농업진흥청, 한국국제협력단 등과 함께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 각 나라에 농업기술 및 새마을운동을 전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필자도 한동대 새마을아카데미유네스코 유니트윈사업팀의 일원으로 지난 20년간 몽골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새마을운동 및 농업기술 전파를 위해 노력했었다

 

2023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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