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주택과 커뮤니티
구 자 문
지난 수십 년간 다른 도시고속도로들 보다 무척 한가했던 2번 후리웨이도 이제는 정체가 심하다. 이 지역 외곽의 인구 급증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인구가 늘기도 했지만 주택가격과 주거비의 상승으로 많은 이들이 좀 더 저렴한 먼 외곽에서 통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남캘리포니아 지역의 부동산은 상승의 정점에 있고 경제도 활성화 되어 있다. 주택가격은 어지간하면 80~100만불을 호가하고 있다. 중간가격은 그보다 좀 낮겠지만, 이를 무리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소득계층이 상위 10% 이내라는 분석도 있다. 주택가격의 상승은 인구증가에 비해 주택공급이 활발치 못한 탓인데, 그 이유는 각 지자체들의 엄격한 주택허가과정 때문이라고 한다. 외국인들의 부동산 구매열풍도 주택가격 상승의 일부 원인이 될 것이다. 코리아타운 인근 서편에 위치한 한 동네는 좋은 집들이 많기로 유명한데 불과 2~3년전 150만불 정도이던 평균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는 소리도 들린다.
며칠 전 코리아타운 서남부에 위치한 한 아파트를 방문했다. 60가구를 지닌 4층짜리 아파트인데 겨우 두 집이 입주를 시작한 새 건물이다. 코리아타운 인근이지만 중국계 자본이 투여된 건물이라는데,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짙 노란색으로 외관이 칠해져 있다. 이곳에 아는 분들이 입주해서 인사차 방문하게 되었는데, 한국으로 치면 40평 정도의 넓이에 월세는 3,000불이다. 비싸 보이지만 이 지역의 보통가격이다. 코리아타운에 한국회사들이 집을 짓게 되면 공사를 진행하는 건설회사며 기술자들이 100% 한국계이지만, 이곳은 중국계 자본이 투자된 탓인지 기술자들이 100% 중국인이라고 한다. 물론 인부들은 멕시코인들이 대부분이다. 건설시장의 네트워크가 이러한 식으로 작동한다.
오늘은 로스앤젤레스 남쪽에 위치한 오렌지카운티의 ‘레이크 포리스트’를 방문했다. 5번 후리웨이를 타고 30~40분 가다보면 오렌지카운티 경계가 나오고 세리토스, 가든그로브, 어바인 하는 식으로 유명한 소도시들이 나타난다. 이곳은 체계적으로 계획된 도시들이기는 하나 주거단지와 상업시설들이 너무 흩어져 있어서 같은 동네에서도 이곳저곳을 길게 운전해야 함이 일상이다. 이곳도 주변 후리웨이는 러시아워 체증이 매우 심해서 로스앤젤레스 도심이나 다른 도시들 방문이 그리 쉽지 않다.
이곳은 학군 좋고, 안전하고, 더구나 어바인을 중심으로 첨단산업이 발달되어 있어서 젊은 엔지니어들이 이곳에 자리 잡는다. 하지만 집값이 비싸니 대부분 소형 아파트를 찾게 된다. 이곳 동네들에는 의외로 고급 중소형의 아파트들이 단지를 이루어 줄지어 지어져 있고 스튜디오 월세가 2,000불을 육박한다.
저명한 연구중심 대학교가 있고, 첨단산업과 연관 서비스산업이 발달되어 있어 많은 이들이 직업을 찾아 모여드는데, 고급 엔지니어들만 아니라 비숙련 노동자들도 많고 방금 학교를 졸업한 소득 낮은 젊은이들도 많은데, 이들은 어디에 거주하는지 궁금하다. 인근 좀 더 저렴한 주거가 있는 도시에서 통근을 하거나 아파트를 나누어 쓸 것이다. 이곳에 정부가 지은 ‘시니어하우징’이 있는 것처럼 어딘가에 정부 보조의 저소득층 주택들도 존재 할 것이다.
미국에서는 저소득층 주택은 대부분 정부의 지원으로 비영리단체를 통해 지어진다. 대개 과거의 철길, 혹은 개발여건이 양호하지 않은 정부 소유의 도심인근 빈땅에 지어지는데, 3~4층의 소규모단지 개발이 많다. 과거 저소득층주거를 대규모로 지었다가 대상자들이 입주를 기피하는 등 실패의 경험들을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는 정부 주도든 기업 주도든 수요나 소요에 비해 공급이 매우 부족하니 문제이다. 일부 저소득계층, 특히 어린아이 있는 혼자 사는 여성들에게 주어지는 월세보조금, ‘하우징 바우처’는 요즈음 가장 선호되는 보조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1층에 위치한 제과점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옆자리에서 한국어도 영어도 아니나 좀 익숙하게 느껴지는 언어가 들리기에, ‘실례지만 지금 몽골어로 이야기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물으니 맞다고 한다. 그분은 40대 초반 정도의 여성분으로 영어를 아주 잘했다. 지금 몇 달째 미국을 여행 중이라는데, 필자가 몽골에 15번 다녀왔다니 놀라는 눈치이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몽골인이 1,000명은 살텐데, 아직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이곳에 한국인이 얼마냐 되냐고 해서 이곳에만 수십만명, 미국 전체에 수백만명이라고 하니 또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미국에는 아시아 출신들로서는 중국타운이 역사가 가장 오래 되었고 일본타운도 역사가 길다. 그리고 필리핀인, 베트남인들이 나름대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사나 중국타운과 뒤엉켜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최근 수 십년간은 코리아타운의 번영기이다. 중국이나 일본타운보다 역사는 짧지만 미국 대도시의 큰 면적을 차지하며 크게 발전되어 있다. 본국이 발전되니 투자도 많아지고 한류 영향도 커서 더욱 다이나믹하게 발전하는 것 같다.
2017년 7월 30일
한참 난리를 치루고 난 직후였습니다. 주차장을 지키는 경비원도 권총을 차고 다니고, 온 거리가 뒤죽박죽이 되었는데 지나가는 이들에게 길을 물어도 전부들 모른다고 하기만하고 은행에 들어가 환전을 하는데도 쇠로된 창구가 고객과 텔러들을 가로 막았고 차에 기름을 넣으러 주유소엘 가도
돈을 먼저내거나 아니면 돈을 받는이가 펌푸옆에 지키고 앉아 있고 그랬었는데 냉큼나는 생각이 "여기가 바로 지옥이로구나!" 였습니다. Acadia에 사는 친구네 집을 찾았을때는 해가 진후였는데 그래도 그동네는 좀 낳더군요.
지금도 미국은 여행하며 지나다니는곳, 가끔 아는이들이나 방문하러 내려가는곳으로 생각하며 사는데 요새는 Trump때문에 잠시동안 미국방문은
삼가하렵니다. 식구들 모두가 Nuxus card를 발급받아 가지고 다니지만 그래도 주저합니다. 하기야 요지음 Nexus card 가지고 다니던이들이 도루
회수당하는 경우도 있고....
가물어진다 했더니 어제,오늘 비가 좀 내려 다음 며칠은 괜챃을것 같고 그러느라면 가을이 오고 겨울준비할 차레. 오늘 garage weather stripping은 다 새로 갈아 치웠고 이유도 없이 죽어 버린 20년 묵은 Hawthorn tree를 잘라 내야 하는데 가시가 있는 가지들 다루기가 그리 쉽지가 않네요,ㅎ,ㅎ.
개학하면 또 바쁘게 되겠지요? 바쁜게 좋지요. 난 지금도 하루가 30시간이면 좋겠는데 하는것 없이 바쁘단 말이 있듯이 말예요. 오래된 안테나도
내려서 refurbish를 해야겠는데 늙어서인가 통 tower올라갈 염두가 안나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