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진짜 매력 1위 한강의 재발견

여름휴가지서 재테크까지.. 



수만 년 민족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한강 유역.

한반도 정중앙에 위치한 금싸라기 땅이다.

고대에는 고기잡이와 경작의 터전으로, 삼국시대에는 군사적 요충지로,

 근세에 들어와서는 경제발전의 아이콘인 '한강의 기적'으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

'세월은 강물처럼 흐른다'는 말이 있다. 그동안 한강의 가치도 세월 따라 변하고 또 변해온 것. 

현재는 휴식과 조망권 아닐까. 특히 여름 휴가철인 요즘에는

 한강이 수상레저 메카로 떠오르면서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의 진짜 매력 1위' 한강, 레저시설과 가치를 되돌아본다.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시작이다.

7~8월이면 매년 반복되는 전국 고속도로의 극심한 교통정체를 피해

 한강변을 찾는 알뜰 피서객들이 늘고 있다. 

실제 40대 중반의 직장인 김준환 씨는 지난 여름 온가족을 끌고 동해로 떠났다가 곤욕을 치렀다. 

주차장이나 다름없는 교통지옥 때문이다.



김 씨는 올여름 휴가를 한강으로 떠난다. 뭐, 꼭 '떠난다'기보다는 

 집에 머물면서 한강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시설을 두루 섭렵할 예정이다. 

휴가 중간 짬을 내 생태공원 탐방과 함께 주변 아파트 시세도 살펴본다는 전략이다. 

마지막 날에는 야영장을 찾아, 온가족이 함께 풀밭에 누워

 밤하늘을 가르는 별똥별을 보며 '내집 마련' 소원도 빌어볼 생각이다.



서울시 행정구역의 6.6%(총 연장 41.5㎞)를 차지하는 한강에는

 강북 4개, 강남 7개 등 모두 11개 공원이 있다.

현재 365일 이용이 가능한 난지도 캠핑장을 비롯해,

 서울시가 8월 2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여의도와 뚝섬 캠핑장이 압권이다. 

그러나 예약은 대부분 마감된 상태. 취소분에 한해 대기자 명단에 올릴 수 있다.



다행히 뚝섬과 여의도, 잠실 등 수영장 6곳과 난지물놀이장 이용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또 윈드서핑과 수상스키, 요트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뚝섬 한강공원에서는 폭 40m, 높이 15m, 모두 5면으로 구성된

 인공암벽장에서 짜릿한 클라이머의 쾌감도 맛볼 수 있다. 

수중레포츠를 포함, 한강 위락시설 이용 가격과 위치 등을 알아본다.







캠핑장



난지한강공원에 위치한 난지캠핑장의 최대 매력은

 굳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서울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한강의 아름다운 정경과 현대식 시설이 어우러진 이곳의 전체 면적은 2만6000㎡.

 축구장 4개를 합친 규모로, 최대 1000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다.



그야말로 '우리는 한강으로 피서 간다'라는 슬로건 실천이 가능한 곳이다. 

한강공원에서 유일하게 야영과 취사가 허용된 지역으로

 조리대와 취사장, 바비큐 그릴 등을 빌려 사용할 수 있다. 

1인당 하루 이용요금은 3750원. 매우 저렴하다. 

교통은 지하철의 경우 6호선 마포구청역 7번 출구를,

 자가용은 성산대교 3km 지점 지하 연결통로 등을 이용하면 된다.



이와 함께 여의도와 뚝섬 한강공원에서는 총 420동 규모의 한강 여름캠핑장 이용이 가능하다. 

운영기간은 8월 20일까지 한시적이다. 

특히 이번 행사기간 중 매주 토요일(오후 5시) 한 등산용품 전문업체가 캠핑교육 실시와 함께

 텐트설치 기초강좌, 캠핑장 기본매너, 퍼니처 사용법 등을 소개한다. 

홈페이지(hangangcamping.co.kr)를 통해 해약분 예약이 가능하며, 비용은 텐트 1동당 2만 원이다.







수영장



서울도심 한복판에서 물놀이가 가능한 한강공원 수영장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각각 4000원, 3000원으로 사설 워터파크의 10% 수준이다. 

6세 미만은 무료다. 지난해 재조성 작업을 통해 시설을 보강했다. 

특히 한강관리사업소 직원이 매일 수질과 안전사고 점검에 나서는 등 관리도 수준급이다. 

다둥이행복카드 50% 등 다양한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가족단위 방문의 경우 상대적으로 한가한 오후 4시 이후가 편하다.



한강수영장은 부지면적이 2만㎡ 이상으로 넓고, 쾌적한 것이 최대 장점. 

각 수영장별 수용인원은 3000명이 넘는다(광나루 제외). 

특히 연령별로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성인풀과 청소년풀, 유아풀 등을 별도로 두고 있다. 

에어바운스나 에어볼 보트놀이 등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다.



이와 함께 유료보관이나 샤워시설, 매점 등도 있어

 그야말로 수건만 한 장 달랑 들고 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실제 여의도 수영장의 경우 올해 선텐장과 파라솔 등

 편의시설을 대폭 증설해 휴식공간을 충분히 마련했다. 

또한 '어린이풀'과 '유아풀'을 따로 운영해 보다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망원수영장 역시 풀장 주변에 점토 블럭을 깔아, 보다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개방형 샤워장과 세족장 등의 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강남지역에서 가까운 잠원수영장은 젊은 피서객이 자주 찾는 곳이다. 

도심생활에 지친 연인과 가족들의 쉼터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이곳 인근에는 요트클럽, 관광선 선착장 등

 물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 시설이 함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잠실수영장 에어미끄럼틀은 5000원만 내면 하루 종일 이용이 가능하다. 

튜브 공기주입은 무료. 수영장은 매시간 15분씩 휴식시간을 갖는다. 

12시와 18시 클린타임(30분) 때 식사시간으로 활용하면 좋다.



이외에도 뚝섬에서는 수영장 외에도 윈드서핑, 수상스키 등

 수상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고 광나루수영장에서는 호젓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강에 위치한 수영장은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8월 25일까지 운영된다. 

수영장 이용 확인도장을 받으면 주차요금의 50퍼센트 할인이 가능하다.



윈드서핑







한강에서 '수상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은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와 망원지구 두 군데다. 

이곳에는 서울시생활체육회 윈드서핑연합회에 소속된 클럽이 상주하고 있어

 초보자들도 언제든지 윈드서핑을 배우거나 탈 수 있다.



망원지구 마포윈드 장대석 실장은

 "윈드서핑은 밸런스가 기본인 운동이다. 간단한 장비와 이론교육을 받고 나면

  초보자도 얼마든지 보드 위에 올라 세일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어

 "3~4일 정도 집중 훈련과 기초장비를 이용할 경우 한강을 건너거나 되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마포윈드에서는 기초이론과 수상실습을 포함한 1일 과정(4시간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가격은 6만 원.



수상스키







수상스키는 뚝섬 서울시수상스키협회와 잠원 리버시티,

 망원 한강레포츠, 난지 사회체육수상스키연합회 등에서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유소년 수상스키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잠실한강수상스키클럽에서는

 주 1회 기준, 월 회비는 10만 원. 유소년강습 전문코치가 책임지고 있다.



이 클럽 하재열 사장은 "스키와 보드장비, 의류 등 모든 장비는 대여 가능하다. 

 타기도 쉬운 편으로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만 배우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다"고 밝히고

 "물살을 가르며 달리다 보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한강이 내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들의 경우 배우는 속도가 매우 빨라

 집중력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 하 사장의 설명이다. 초보강습은 6만 원. 

이곳에서는 수상스키 외에도 모터보트나 놀이기구를 1~2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요트



한강에서 요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잠원과 난지 한강공원이다. 

이곳에서는 시민 누구나 요트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즉 4시간의 이론 및 시뮬레이션 교육만 마치면 무동력 소형요트인 '딩기요트' 실습도 가능하다는 것. 

특히 한강은 강폭이 넓고 잔잔해 초보자들이 요트를 배우기에 적합하다.



인공암벽



서울 뚝섬한강공원에 위치한 인공암벽 등반장은 클라이머를 위한 공간이다. 

높이 5~15m에 폭 40m, 5면으로 이루어져 있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한강을 보며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이용시간은 성수기(3∼11월) 기준 오전 9시∼오후 9시.



교육 신청은 매월 20일 오전 10시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수강생에게는 암벽화 외에는 모든 장비를 무료로 빌려 준다. 

교통은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를 이용, 3∼4분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인라인스케이트장



이촌한강공원의 인라인스케이트장에는

 로드트랙(400m)과 뱅크트랙(200m)이 갖춰져 있어 질주 쾌감을 만끽할 수 있다. 

따라서 주말에는 물론, 평일에도 인라인동호회 회원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휴가 때 온가족이 함께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한강에서 즐기는 이색체험



사랑의 프러포즈 이벤트 인기

젊음과 사랑이 넘치는 한강에서는 다양한 이색 이벤트가 펼쳐진다. 

먼저 멋진 야경과 아름다운 분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의 프러포즈 행사를 꼽을 수 있다. 

반포 달빛무지개분수와 여의도 플로팅 스테이지가 그곳.



특히 음악과 함께 반포대교에 설치된 대형 분수가 춤을 추듯 움직이는 달빛무지개분수는

 최근 프러포즈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즉 서울시에 신청하면 원하는 시간에 본인이 선택한 음악으로 프러포즈 무대를 만들어 준다. 

미리 프러포즈 내용을 녹음해 MP3 파일로 제출하면 본인의 육성이 한강 가득 퍼지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수상 공연문화시설인 여의도한강공원 플로팅스테이지에서도

 관람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공개적으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다.



다음은 한강도하체험. 이촌한강공원에 위치한 한강도하체험장에서는

 한강 물살을 헤쳐나가는 래프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개인과 직장, 학교 등 사회공동체 팀워크 훈련장으로 인기가 높다. 

청소년들의 공동체 훈련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이외에도 한강 오리보트 경주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8월 2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오리보트 경주대회는

 여의도(파라다이스)와 뚝섬(아리랑하우스)에서 진행된다. 

참여대상은 가족팀(3~4인), 연인팀(2인). 

대회 당일 오후 2시부터 현장접수가 가능하고 별도 참가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