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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릉(思陵) / 정순왕후(定順王后송씨

 

 

 

사릉(思陵)은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능이며 단릉 형식이다

처음에는 단종의 누이인 경혜공주가 출가한 해주 정씨 묘역이었던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사능리에 민간 신분의 묘로 조성되었다

그 후 중종 때 대군 부인의 예로 복위되고숙종 때(1698왕후의 능으로 

추봉되었기 때문에 다른 능에 비하여 단출하면서 간소하다

능침의 규모는 매우 작고병풍석 난간석을 설치하지 않았으며

문석인과 석마만이 자리 잡고 있다양석과 호석도 한 쌍 씩으로 간소화되어 있다.

사릉의 정자각은 맞배지붕으로 되었으며 배위가 짧기 때문에 

전체 건물의 모습이 정()자형 보다는 정사각형의 느낌을 준다

정자각으로 연결되는 신도 및 어도가 동계와 연결되지 않고 끊어져있다

사릉은 문화재청이 관할하는 궁과 능에 필요한 나무를 기르는 양묘사업소 묘포장이 있어서 

많은 전통 수종의 식물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능의역사

 

정순왕후는 1521(중종 16) 6월 4일 소생 없이 승하하였다

중종은 단종부터 7대에 걸친 왕대를 산 정순왕후를 대군부인의 예로 장례를 치렀다

정순왕후는 후사가 없었으므로 경기도 양주 남쪽 군장리에 있는 단종의 누이 

경혜공주의 시가인 해주 정씨의 가족 묘역에 안장하고 제사를 지내주었다.

1698(숙종 24) 11월 6일 숙종에 의해 노산군이 단종대왕으로 복위되자 

부인도 정순왕후로 복위되었으며신위는 창경궁에 모셔져 있다가 종묘에 안치되었다

평생 단종을 생각하며 일생을 보냈다 하여 능호를 사릉(思陵)이라고 붙였다

그 후 1986년부터 사릉이 일반에 공개되었다.

 

 

정순왕후는 판돈녕부사 송현수의 딸로, 1440(세종 22)에 태어났다

1453(단종 1) 14세의 나이에 타고난 성품과 검소의 미덕을 인정받아 간택되었고

그 다음해에 어린 나이로 왕비에 책봉되었다

그러나 당시는 단종의 숙부였던 수양대군이 

영의정의 자리에 앉아 조정을 좌지우지하던 때였으므로

단종과 정순왕후 부부는 스스로 아무런 일도 결정할 수 없었다

결국 1455(단종 3) 6월 11일 단종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이 되어 수강궁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1457(세조 3) 

사육신의 주동으로 단종의 복위를 모의하던 사건이 발각되자

단종은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에 유배되고정순왕후는 부인으로 강봉되었다

궁궐을 나온 정순왕후는 동대문 밖의 동망봉 기슭에 초가집을 짓고 

시녀들이 해오는 동냥으로 끼니를 잇다가염색업을 하며 평생을 살았다

1521(중종 16) 6월 4일을 일기로 장장 7대 왕대에 걸친 

삶을 마감하였으니 이 때춘추 82세였다.

 

일화

 

정순왕후는 15세에 왕비가 되었다가 18세에 단종과 이별하고

부인으로 강등되어 평생을 혼자 살아가야했던 불운한 인물로

그녀의 비극에 얽힌 여러 일화가 전해진다

단종은 1457(세조 3)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도

복위사건으로 인해 영월로 유배당하고결국 유배지에서 억울한 죽음을 맞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정순왕후는 아침저녁으로 산봉우리에 올라 

단종의 유배지인 동쪽을 향해 통곡을 했는데

곡소리가 산 아랫마을까지 들렸으며 온 마을 여인들이 

땅을 한 번 치고 가슴을 한 번 치는 동정곡을 했다고 전한다

그 뒤부터 이 봉우리는 왕비가 동쪽을 바라보며 

단종의 명복을 빌었다 하여 동망봉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편

한경지략에 의하면 영도교 부근 부녀자들만 드나드는 금남의 채소시장이 있었다고 한다

이는 왕비를 동정한 부녀자들이 끼니 때 마다 왕비에게 채소를 가져다주다가 

궁에서 말리자 왕비가 거처하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시장을 열어 주변을 혼잡하게 하고

계속해서 몰래 왕비에게 채소를 전해주려는 여인들의 꾀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 일화가 전해진다.

 

단종과 정순왕후가 영영 이별한 다리

 

복개된 청계천에는 영도교라는 다리가 있다

언제 세워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조선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영도교의 이름에는 정순왕후와 단종의 일화가 얽혀 있다.

 

1458(세조 4)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등되어 강원도 영월로 귀양갈 때 

그의 비 정순왕후가 이 다리까지 따라왔으나

더 이상 따라가지 못하고 다리 위에서 이별을 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단종과 정순왕후가 이 다리에서 이별한 후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하여 

영영 이별한 곳, ‘영 이별 다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영이별교영영 건넌 다리 등으로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 말이 후세에 와서 영원히 건너가신 다리라는 의미로 영도교라 불리게 된 것이다

훗날 영미교(永尾橋)라고도 불렸는데

이 역시 영이별교의 음이 전해 내려오면서 변해 붙여진 이름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순왕후의 능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다.

 

도성과 왕십리를 연결하던 다리

 

영도교는 처음에는 왕심평대교(旺尋坪大橋)라고 하여서울 흥인지문을 거쳐 

왕십리뚝섬광나루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너야 하는 다리였기 때문에 통행량이 많았다

성종 때 영도사(永導寺 지금의 안암동 개운사)의 승역을 동원해 돌다리를 놓은 뒤

성종이 직접 영도교라는 어필을 내렸는데영도교는 이때 붙은 이름이다

이후 조선시대 말까지 영도교는 서울 외곽의 주요 다리 역할을 하였으나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수할 때 다리를 부수어 궁궐의 석재로 써서 없어졌다.

 

새롭게 들어선 청계천 영도교

 

대신 같은 자리에 나무다리를 놓았지만큰물이 질 때마다 떠내려가 

옆의 청계천 바닥에 돌을 놓고 내를 건넜다고 한다

뒤에 콘크리트로 신식 다리가 놓이기도 했지만

1950년대 말부터 추진된 청계천 복개공사로 없어졌다

지금은 영도교의 이름과 위치만 확인할 수 있을 뿐

다리의 구조나 형태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현재 있는 영도교는 2005년 말에 끝난 청계천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새롭게 세운 것이다.

 

 

사릉

 

 

 

 

 

 

사릉의 소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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