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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전북 장수군 장계면의 육십령 휴게소에 다녀왔습니다.

숙소가 있는 계북면에서 새벽 산책을 마치고 숙소에서 여유 있게 커피도 마셨습니다.
오전 9시쯤 되니 햇살이 따뜻해서 내렸던 눈도 많이 녹았습니다.
장수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지인과 오미자 농사를 짓는 지인, 이렇게 셋이서
 육십령고개에서 남덕유산 할미봉까지 다녀올 계획으로 육십령 휴게소로 달려갑니다.

육십령 고개 휴게소의 넓은 주차장에는 두어 대의 차만 주차되어 있습니다.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장계면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충령탑 옆의 등산로를 오릅니다. 
흰 눈이 쌓인 계단을 오를 때 마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납니다. 
능선길을 따라 할미봉으로 향합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갑니다. 
내린 눈이 녹지 않아 발목을 덮습니다. 내리막 길은 매우 미끄럽습니다.

등산 장비도 잘 준비하지 않아 오르면서 자꾸 미끄러지기도 합니다.
고개를 두 개쯤 넘었을 때 일행 중 한 명이
 "갈수록 오르막 경사가 심해지는데, 산행을 하는 것이 어렵겠다"고 말을 합니다. 
아쉽지만 안전을 위해 하산을 시작합니다.

 육십령 고개에서 바라본 장수군 풍경


 ▲ 할미봉을 오르는 등산로


 ▲ 함양 예전 채석장


 ▲ 육십령 터널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

산행을 포기하고 내려오면서 보니 함양군 서상면쪽에 채석장 터가 보이는데
 채석 후 관리를 잘하여 보기에 좋습니다. 같이 가 보기로 하고 채석장으로 걸어 갑니다. 
길 옆에는 대형 오리 농장이 있습니다. 채석장에 올라가 보니 작은 연못도 있습니다. 
파란 하늘에 독특한 모양의 채석장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채석장에는 벚나무, 느티나무 등을 심어 놓았는데
 토지가 척박하여 잘 자라지 못하고 죽은 나무들도 보입니다.

육십령 휴게소에 내려 오니 점심 때입니다. 
이곳 휴게소의 돈가스가 맛있다고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우리 셋은 휴게소에 들려 돈가스를 먹었는데 부드러운 돈가스가 정말 맛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에 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뜬봉샘은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에 있습니다. 
주차장에는 뜬봉샘생태공원이 있고 금강사랑 물 체험관이 있어 들어가 보았습니다. 
뜬봉샘 주변 생태 환경을 잘 설명해 놓았습니다. 
이 곳에서 뜬봉샘까지는 30분 정도 걸었습니다.
오르는 길은 계단과 오솔길이 반복되는데 여름에는 땀 좀 흘리며 가야 될 것 같습니다.

 금강 발원지 뜬봉샘 가는 길


 ▲ 금강 발원지 뜬봉샘


 ▲ 수분리 공소


 ▲ 수분리 공소


 ▲ 수분리 공소

 타루비, 그 아름다운 모습

뜬봉샘생태마을에는 또 다른 명소가 있습니다. 
장수 천주교회 수분 공소가 그 것입니다.

이 건물은 병인박해(1866년) 이후 외지에서 피난 온
 천주교 신자들의 교우촌이 형성된 수분리에서 신앙 중심지 역할을 한 곳이다. 
정면 3간, 측면 6간 규모로 내부는 두개의 열주에 의해
 신랑(身廊)과 측랑(側廊)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전형적인 바실리카식 공간으로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1920년대 한옥 성당의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 안내판 인용 -

우린 수분리에서 뜬봉샘과 장수 천주교회 수분 공소를 구경하고
 장수군 천천면 장판리의 타루비(墮淚碑)를 보러 갑니다.

장석마을 옆 산기슭에 서 있는 이 비는 장수 현감과 생사를 함께 한
 어느 관리의 절의를 기리기 위해 조선 순조 2년에 세운 것이다. 
어느날 현감이 말을 타고 이 부근을 지날 때,
 마침 주변에 있던 꿩이 말 소리에 놀라 하늘로 날았고,
 이에 말도 놀라 현감과 함께 절벽 옆 연못에 빠저 죽었다고 한다. 
그러자 수령을 수행하던 관리는 자신이 말을 잘 다루지 못하여 현감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손가락을 잘라 피를 내어 바위에 통탄의 눈물을 흘린다는 뜻의 '타루'라는 글자를 새기고
 꿩과 말을 그린 다음 물속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고 전한다. - 안내표지 인용 -

과연 바위 절벽에는 생동감이 넘치는 말과 날아가는 꿩의 모습이 아름답게 새겨져 있다.

 타루비 옆 바위에 새겨진 말과 꿩


 ▲ 남덕유산 서봉으로 가는 등산로


 ▲ 서봉으로 가는 계곡 풍경


 ▲ 서봉으로 가는 등산로 옆 계곡 풍경


 ▲ 서봉으로 오르다가 만난 상고대

 너덜지대에서 등산로를 찾지 못해 산행을 포기하다

7일 백두대간 육십령, 뜬봉샘, 타루비를 둘러 보며 즐거운 여행을 하였습니다.

8일 아침에는 남덕유산 서봉에 다녀오기로 하고 아침 9시에 숙소를 나섰습니다. 
간밤에도 눈이 살짝 내렸습니다. 동네 뒷산으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계곡은 아직 눈이 녹지 않아 발목까지 눈이 올라 옵니다. 
3월이지만 계곡은 아직 한겨울입니다. 
바위 사이로 흐르던 물이 얼어 아름다운 조각품을 만들었습니다.

산죽 사이로 난 길을 기분 좋게 올라 갑니다.
2시간 정도 올라 갔는데 앞은 너덜지대입니다. 
이 곳은 등산로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우린 이번에도 서봉까지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하산하였습니다.
날씨가 이렇게 눈이 쌓일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등산 장비를 잘 챙기지 못한 결과입니다. 
서봉까지 오르지는 못하였지만,
 눈쌓인 숲과 아름다운 계곡을 바라 본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오마이뉴스이홍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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