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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마을 인동터널과 느티나무 앞으로 무궁화호가 지나고 있다.


▲ 횡천면 개인마을 초록들판과 느티나무, 기차가 어우러진 전원 풍경이 인상적이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경전선 철길은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2010년 밀양 삼량진역에서 마산역 구간이 1차로 복선전철화가 이루어졌으며,
 2012년에는 마산~진주, 광양~순천 구간이 복선전철로 개통되어 한결 빠르게 기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다가오는 7월 14일에는 진주~광양 구간이 복선철도로 개통되어 더욱 편리하게 기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대신 고불고불한 곡선 선로와 정겨운 간이역이 사라져서 아쉬움도 크다. 
필자가 하동에서 내려온 후 6년동안 여러 곳을 촬영하며 정이 많이 들었었다. 
이제 기존 구간에 기차가 다닐 날은 20여 일 뿐이라 앞으로는 영영 만날 수 없는 풍경들이 많다. 
그중에서 기차와 어우러진 마을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단연 개인마을이다.


▲ 경전선 터널 공사중인 하남산마을 야산에서 바라본 횡천면 전경. 
횡천강 오른쪽의 경전선 단선이 지나는 마을이 개인마을이고, 
강변 왼쪽으로는 공사중인 신횡천역과 경전선 복선철도가 지난다.


▲ 개인마을 인동터널을 빠져나오는 무궁화호

개인마을은 하동군 횡천면 학리의 횡천강변에 자리한 마을이다. 
횡천역에서 하동역 방면으로 자리한 첫 번째 마을로 걸어서 5분이 채 안 걸리는 마을이다. 
인동촌과 아랫개인 두 개의 취락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몇 해 전만 해도 키큰 나무에 가려서 마을 전경과 기차를 촬영할 만한 포인트가 없었다.
 2년 전 마을 건너편 하남산마을 쪽에 경전선 복선화를 위해 터널공사를 하면서 산이 깎여져 나갔다. 
이때 많은 나무들이 베어져 자연스럽게 사진촬영 포인트가 생겼다.

개인마을은 횡천강변 옆에 드넓은 논이 자리하고 있으며, 
마을 입구에 수령 2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몇 그루 자라고 있다. 
들판 사이로 경전선이 지나고 있고, 인동터널이 느티나무 근처에 있다. 
횡천강과 초록들판, 느티나무, 기차가 어우러진 전원 풍경이 더없이 평화로워 보인다. 
야산을 5분 정도 오르면 발아래 횡천강과 횡천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 개인마을 초록들판을 가로지르는 에스트레인


▲ 2년전인 2014년 7월13일 하동으로 교육열차인 이트레인이 처음 들어오는 날 
횡천강과 개인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았다. 
7월13일은 기존 선로로 마지막 기차가 지나는 날이기도 해서 묘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횡천강은 지리산삼신봉에서 발원해 하동호를 거친 후 
횡천면을 가로질러 흐르다 고전면에서 섬진강과 만난다. 
경전선 철길은 횡천역을 지난 후 개인마을에서 횡천강을 따라 이어진다. 
구학마을의 횡천강철교, 상동산마을의 횡천강용소보 등 
기차사진을 담기에 좋은 포인트가 많아 필자가 즐겨 찾던 곳이다. 
특히 가을에 황금들판일 때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이 절경 중 절경이다.

횡천강 오른쪽으로 복선철도가 놓이고, 신횡천역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신횡천역 주변에 비닐하우수가 많다는 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강 건너의 왼쪽이 개인마을로 대부분이 벼농사를 위해 모가 자라는 초록들판이다.

기존 선로보다는 못하지만 복선철도를 배경으로는 앞으로도 촬영이 가능하다. 
비닐하우스가 많아서 예전보다는 못하겠지만, 횡천강 따라 이어진 제방에 
꽃나무를 심고 가꾸면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4차선국도 공사 현장 옆 언덕에서 바라본 개인마을. 
느티나무 옆 인동터널 앞으로 에스트레인이 들어서고 있다.


▲ 인동터널을 빠져나온 화물열차가 S라인 선로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S라인과 인동터널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포인트를 알게 되었다. 
횡천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서 4차선 국도 확장공사 중인 언덕으로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S라인과 느티나무, 횡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긴 열차가 지날 때 담아야 멋진 사진이 된다. 
무궁화호 열차보다는 오후 시간대에 지나는 화물열차와 함께 담는 게 좋다. 
화물열차의 S라인 각선미가 생각외로 아름답게 다가온다.

주변에 산딸기가 많아서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맛난 간식을 맛볼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가을에 벼가 익어가는 황금들판이 되면 한결 더 멋진 작품사진이 나올 텐데, 
그때는 더 이상 기차를 볼 수 없다는 게 그저 아쉽고 아쉽다.

그래도 복선철도를 배경으로 황금들판을 담을 수 있는 포인트와 
봄에 매화가 만개했을 때 기차와 함께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촬영포인트가 생긴다는 게 위안거리다.


▲ 인동터널을 빠져나온 화물열차가 S라인 선로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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