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png

조회 수 7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선정릉, 빌딩에 둘러싸인 오아시스 







조선은 500여 년 동안 임금 27명이 다스렸다.
선왕이 서거하면 후대의 군주는 존경을 표하고 권위를 다지기 위해 길지를 택해 능을 꾸몄다.


조선왕릉은 왕과 왕비가 묻힌 무덤이자 조선의 이념과 철학이 투영된 문화유산으로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18곳에 퍼져 있다. 다만
조선 2대 임금인 정종과 아내인 정인왕후, 태조의 부인인 신의왕후의 능만 북한 개성에 남아 있다.

서울에는 6곳에 조선왕릉이 조성돼 있다.
그중 번화가 한복판에 위치한 능은 宣陵과 靖陵이 유일하다.
높은 빌딩이 늘어선 테헤란로와 각종 행사가 열리는 코엑스, 주상복합 아파트 사이에 녹색 섬처럼 자리한다.

흔히 '선릉'으로 불리지만, 이곳에는 정릉이 함께 있다.
물론 태조의 계비인 신덕왕후가 안장된 성북구 貞陵과는 다른 능이다.

선릉은 성종과 계비인 정현왕후의 능이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중종의 능이 정릉이다.
무덤을 제외하면 능역 대부분이 나무로 덮여 있어서, 삼림욕장이나 다름없다.
선정릉에 입장하면 오묘한 기분이 든다.
담을 사이에 두고 수백 년의 시간이 갈리고, 풍경도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왕릉은 차분하고 정숙한데, 일상생활이 영위되는 거리는 번잡하고 소란스럽다

선정릉의 길은 모두 능으로 통한다.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지만, 결국에는 능과 마주하게 된다.
길가에 있는 건물은 齋室뿐이다.
관리가 미리 도착해 심신을 정결히 하고 제례를 준비하던 곳으로 마당이 넓은 한옥 같다.

왕릉의 입구인 홍살문 앞에 서면 숙연해진다.
살아 있는 왕이 다니던 길인 御道와 죽은 왕의 혼령이 이용하는 神道가
확연히 구분된 돌길을 걸으면 기일에 忌晨祭가 거행되는 정자각에 이른다.

비록 가까이에서 능을 바라볼 수는 없지만, 신성한 공간에 있다는 사실이 느껴진다.

▲ 가는 법 =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에서 내리면 도보 5분 거리에 매표소가 있다.
분당선 선정릉역에서 하차해도 된다.
월요일에는 관람할 수 없고,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장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3 봄 향기가 스며든 3월의 산으로 떠나자 이기승 2016.03.22 886
352 봄바람 난 동백꽃 '화려한 유혹' 이기승 2016.03.21 830
351 아리랑의 참뜻 이기승 2016.03.20 562
350 常識이 된 外來 新用語 익히기 이기승 2016.03.19 615
349 벚꽃·동백·산수유길..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이기승 2016.03.18 812
348 하얀 매화 향에 취하고, 노란 산수유 품에 안기고 이기승 2016.03.17 625
347 느티나무 4월 산행안내(2016,4,3) 이기승 2016.03.16 311
346 철새 떠난 곳 봄향기 채우다..서천 해지게길 이기승 2016.03.16 663
345 북한강 철교,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이기승 2016.03.15 788
344 봄의 전령사 '매화'와 봄의 절정 '벚꽃'이 함께하는 기차여행 이기승 2016.03.14 688
343 家訓 이기승 2016.03.13 305
342 나의 노계(老計) 이기승 2016.03.12 391
341 서울 캠핑장, 봄 손님맞이..10일부터 예약 가능 이기승 2016.03.11 680
340 '최고의 행복감' 주는 옛 절터를 찾아 떠나는 봄 여행 이기승 2016.03.10 807
339 마의태자·영혼결혼 깃든..절터에서 생각에 잠기다 이기승 2016.03.09 762
338 그냥 걸었는데 신선이 되었네.. 월악산국립공원 제비봉 트레킹 이기승 2016.03.08 795
337 한반도가 발아래 펼쳐지네 이기승 2016.03.07 664
336 나의 죽음을 세상에 알리지 마라 이기승 2016.03.06 498
335 느티나무 산악회147차(인왕산) 조진호 2016.03.06 243
334 생활 속의 지혜 50가지 이기승 2016.03.05 398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76 Next
/ 76

서울사대부고 동창회

ADDR. 우)04600 서울시 중구 다산로 43(신당동 366-340)

TEL. 02-588-7871

FAX. 02-588-7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