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즐기자 봄 따라 축제 따라

묵직했던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면, 두툼한 옷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혹은 재채기가 시작됐다면? 봄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새 계절 봄. 넋 놓고 있다가는 어느새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이번 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축제 가이드.



진홍빛으로 물든 산 정상에서 축제를! 제9회 고려산 진달래축제

강화도의 명소 중 하나인 고려산. 
해발 436m의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과 낙조는 강화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평소 정상에 오르면 한강, 임진강 등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개성의 송악산까지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산이 특별한 이유는 진달래 군락지 때문. 
매 봄마다 진홍빛 물결이 산 전체를 둘러싸며 장관이 펼쳐진다. 
이곳 정상에서 바로 제9회 고려산 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정상으로 등산하는 1시간 30분 동안 지역 내 학생들이 운영하는
 진달래 방송국에서 전하는 재밌는 사연도 들을 수 있다. 
또 등산로 곳곳에서 꼬마 사진전도 열리니 산행이 힘들지 않을 듯하다. 
진달래 화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전도 열린다.

일정 : 4월 12~26일 
장소 : 인천 강화군 강화읍 고인돌 광장 및 고려산 일원 
문의 : 032-930-3622, www.ganghwa.go.kr



벚꽃으로 전하는 봄소식 제54회 진해 군항제

아름답게 핀 벚꽃을 바라보며 진해의 봄을 만끽하는 시간. 
제54회 진해 군항제가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전역에서 열린다. 
‘꽃으로 전하는 희망, 군항을 울리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는 전야제 및 개막 행사, 이충무공 추모대제,
 공군 특수 비행팀의 블랙 이글 에어쇼, 체리블라쏭 페스티벌 등 다채롭다. 
평소 관광객에게 개방하지 않는 해군사관학교, 진해기지사령부도 둘러볼 수 있다. 
최고 명소인 경화역과 여좌천은 반드시 가봐야 할 곳. 
밤하늘에 펼쳐지는 루미나리에, 멀티미디어 불꽃쇼도 볼거리다. 
한편 진해 군악의장 페스티벌도 놓치지 말자. 
합동 의장대 사열을 시작으로 군악대 연주, 거리 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일정 : 4월 1~10일(전야제 3월 31일 오후 6시) 
장소 : 경남 창원시 진해구 통신동 일원 
문의 : 055-225-2341, gunhang.changwon.go.kr



한우도 먹고 산수유꽃길도 산책하고 제13회 양평 산수유·한우축제

수령 150~200년 이상의 산수유나무 1만6,000그루가 군락을 이룬 양평의 산수유 마을. 
매년 봄이면 노란빛 산수유 꽃이 장관을 이뤄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4월 2~3일 양일간 제13회 양평 산수유·한우축제가 열린다. 
‘옛 정취를 보고, 느끼고, 맛보는 고향 봄나들이’를 주제로
 미니 식물원 전시관, 옛날 생활 물품 및 양평 한우 전시관,
 민물고기 생태 학습 전시관, 동물 농장 등 풍성한 체험 행사가 준비됐다. 
물 맑은 양평에서 자란 양평 한우를 시식하고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열린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은 연날리기, 민속놀이, 한우 육회 만들기 등에 참가해도 좋겠다.

기간 : 4월 2~3일 
장소 : 경기 양평군 개군면 하자포길 33번길 8, 개군레포츠공원 일원
문의 : 031-770-3342, www.ypfestival.com



국가대표 꽃 잔치로 향긋한 봄맞이 2016고양국제꽃박람회

서양란, 백합, 장미가 어우러진 150m의 꽃 터널을 거니는 기분은 어떨까? 
무려 15만㎡의 드넓은 박람회장에 펼쳐진 수십만 송이의
 꽃들을 바라보며 모든 감각으로 봄을 만날 수 있는 축제다. 
올해 10회를 맞은 고양국제꽃박람회가
 4월 29일부터 5월 15일까지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중국, 에콰도르를 포함한 20개국의 국가관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꽃도 만나볼 수 있다. 
호수 위에 꽃 장식을 한 ‘내 마음은 호수정원’,
 국내 정원 작가 10명이 참여하는 ‘2016 코리아가든쇼’는 놓치지 말아야 할 하이라이트.

일정 : 4월 29일~5월 15일 
장소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595 호수공원 일원 
문의 : 031-908-7750, flower.or.kr:5521



봄 멸치 먹고 건강 챙기고 제20회 기장 멸치축제

동해안 최대 규모의 멸치 어장인 기장군 대변항은
 연중 봄철에 맛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멸치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들을 위해 마련된 기장 멸치축제가 올해 20회를 맞아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기장에서 수확한 생멸치와 미역, 다시마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시식 행사는 인기 1순위. 
또 멸치 낚기, 멸치 까기, 멸치 널기, 멸치 비비기 등
 멸치를 이용한 흥미진진한 게임도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제격이다. 
동해안별신굿도 볼만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멸치 털기. 
그물로 건진 멸치를 털어내는 모습이 시선을 잡아끈다. 
축제 기간 중 방파제 일원에서는 멸치회, 멸치구이, 멸치찌개 등 별미도 맛볼 수 있다.

일정 : 4월 22~24일
장소 :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항 일원 
문의 : 051-709-4000, www.gijang.go.kr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를 만나다 제30회 이천 도자기축제

지난 30년간 우리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국내외로 알리는 데
 앞장서온 이천 도자기축제가 ‘지나온 30년, 나아갈 30년’을 주제로
 4월 29일부터 5월 22일까지 경기도 이천 설봉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도자기에 대한 특별 기획전과 심포지엄, 체험과 다양한 이벤트, 어린이 놀이마당 등이 마련된다. 
그중 도자 문화 체험은 누구나 도자기를 만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흙은 언제 어디서나 편안히 만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천시의 120여 개 도자 스튜디오가 참가한 국내 최대 도자 마켓에서
 좋은 품질의 도자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일정 : 4월 29일~5월 22일 
장소 : 경기 이천시 경충대로2697번길 306 설봉공원
문의 : 031-638-8609, www.ceramic.or.kr



바닷길이 열리는 1시간의 기적 제38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지난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였던 피에르 랑디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며 세계적으로 알려진 곳이다.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장소는 진도의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로
, 이 중 약 2.8km 구간이 조수 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질 때 바닷길이 드러난다. 
특히 40m의 일정한 너비의 길이 만들어져 더욱 감탄을 자아낸다. 
하루 두 번 열리는 이 바닷길을 보기 위해 매년 국내외 관광객이 100여만 명 이상 방문한다. 
이를 기념하는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리며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일정 : 4월 7~10일 
장소 :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일원
문의 : 061-544-0151, miraclesea.jindo.go.kr



파도 소리와 어우러진 튤립 향기 제9회 신안 튤립축제

사랑의 고백, 영원한 사랑 등의 꽃말을 지닌 튤립. 
300만 송이 튤립이 펼쳐진 바닷가를 거닐며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4월 8일부터 17일까지 신안군 임자도의 신안튤립공원에서 제9회 신안 튤립축제가 열린다. 
‘바다와 모래 그리고 튤립의 대향연’이 주제. 
단일 꽃축제로는 전국 최대 규모인 이 축제에서는 튤립·유채꽃밭 승마 체험,
 튤립 화분 만들기, 나무 공예 및 향초 만들기 등의 체험도 가능하다. 
신안은 토양이 비옥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튤립 구근 생산의 최적지로 꼽힌다. 
또 축제장의 명물인 풍차 전망대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기는 것도 잊지 말자.

일정 : 4월 8~17일 
장소 : 전남 신안군 임자면 신안튤립공원 일원
문의:  061-240-4041, www.신안튤립축제.kr